![]() |
밀양시청 전경<제공=밀양시> |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문화재 야행 전체 예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억1000만 원이 공연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 야행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야간에 특별히 개방하여 그 가치와 의미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취지다.
하지만 과도한 공연 예산 배정으로 인해 문화유산의 고유한 가치를 조명하고 교육하는 본래의 목적이 희석되고 있다는 비판이 시민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담당 부서는 "작년 행사가 다소 공연 중심으로 진행된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예산을 조정하고 8개 야행 테마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선했다"고 해명했다.
문화재 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등 8개 테마를 통해 문화유산의 다양한 면모를 체험하도록 기획된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문화재 야행이 단순한 야간 공연장이 아닌, 시민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밀양시는 문화재 야행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예산 구조를 재검토하고, 문화유산 중심의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문화유산의 가치 전달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후속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개선된 프로그램 실효성과 예산 집행 적절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밀양=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