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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대전 3건, 충남 5건의 비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모두 침수, 가로수 전도 등 안전조치 요청 건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나 구조 신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오전 9시 52분께 서구 가장동의 한 빌라 담장이 무너져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오전 8시 48분께 동구 판암 지하차도가 침수돼 배수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대전, 세종, 충남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현재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5mm 미만의 약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그 밖의 충남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간당 40mm 내외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전북에 위치한 비구름대가 오후부터 점차 충남권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에 따라 충남권은 이날 오후(12~18시)에 시간당 30~50mm, 밤(18~24시)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16일 00시~19일 11시 기준)은 서산 573.8㎜, 춘장대(서천) 469.5㎜, 홍성 460.4㎜, 세종전의 401.5㎜, 청양 400㎜, 유구(공주) 393㎜, 신평(당진) 390.5㎜, 태안 385.5㎜, 천안 377.5㎜, 아산 372.0 ㎜, 부여 368.3㎜, 원효봉(예산) 337.5㎜, 삽시도(보령) 267㎜, 대전 265.4㎜, 계룡 258㎜, 금산 196.9㎜, 연무(논산) 154㎜다.
앞서 16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서산에서 60대와 80대 남성 2명, 당진에서 80대 남성 1명이 사망했다. 전날인 18일에는 세종시 나성동 제천에서 4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이날 오전부터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비 피해가 심한 충남은 19일 오전 9시 기준 15개 시·군 1493세대, 주민 2093명이 대피한 상태다. 계룡과 금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서 16만 7149㏊ 농작물이 침수되고, 58㏊ 규모 농경지가 유실·매몰 됐다. 가축은 9개 시·군에서 닭 75만 2900수, 돼지 329두, 꿀벌 266군, 한우 26두, 젖소 30두가 피해를 입었다.
산림청은 전날인 18일 충청권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다"라며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산사태, 토사 유출, 시설물 붕괴 등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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