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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협약식 모습. 사진=수협 제공. |
수협이 오리온 측에 협력을 제안하며 이뤄진 이번 협약은 ▲수협의 원물 공급력과 수산업 네트워크 ▲오리온의 식품 가공 및 브랜드 개발력,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해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를 공동 개발하고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어업인의 소득 증대도 기대된다.
한국의 김 산업은 2024년 기준 연간 약 1억 5000만 속의 김을 생산하며,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1조 4000억 원을 기록해 수산식품 단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수협과 오리온은 연내 TF를 구성해 법인 설립 방식,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설립 후에는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 ▲공동 제품 개발 및 브랜드화 ▲수산물 가공 제품의 해외 유통 판로 확대 ▲생산 기반 조성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양측은 김뿐만 아니라 향후 수산 가공 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지에 탄탄한 글로벌 생산·영업망을 갖추고 있다. 2016년 농협과 함께 '오리온농협'을 설립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간편대용식 브랜드 '마켓오네이처'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협력은 수협의 수산물 원물 공급 역량과 오리온의 글로벌 식품 가공·유통 전문성이 결합된 이상적인 모델"이라며 "국내 어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는 물론, 전 세계 소비자에게 한국 수산물의 가치와 맛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도 "국산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은 앞으로도 상호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산물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식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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