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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길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부산시의회 제공 |
강무길 위원장을 비롯한 교육위원회 의원 7명은 18일 부산남고 현장을 방문해 양 기관의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추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폐교로 전환되는 영도구 부산남고는 2020년 6월 부산교육청의 강서구 이전 계획 수립 이후 2022년 12월 사실상 폐교가 확정될 때까지 영도 지역에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특히, 2022년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승인'으로 통과하면서 이전 적지에 대한 활용 계획(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구축 및 부산체육중고 확대)이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에 따라 부산교육청은 올해 '(가칭)학생스포츠복합문화센터' 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 3월 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부산시는 부산남고 이전 적지를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부산교육청에 제안하며 자체적으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부산남고 및 주변 관광자원, 로컬 상권과 연계해 체류형 거점 시설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며, 내년 3월 폐교 전환 이후 부지 매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산교육청은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의견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부산시의 제안을 '수용불가'로 밝혔다.
교육위원회는 양 기관의 보고를 듣고 엇박자 행보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강무길 위원장은 "부산남고 이전에 대한 갈등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폐교로 인해 지역 소멸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였다"며, "폐교 활용의 궁극적 목적이 '지역사회 발전'에 있는 만큼, 어떠한 활용 계획이 지역 발전에 더 도움이 되는가의 기준에서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양 기관의 협의 과정이 부실한 부분은 없었는지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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