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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청 전경<제공=하동군> |
호우경보 발효 직후부터 전 부서와 읍면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으며, 군수 주재의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주거시설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공공시설은 총 59건 피해가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38건 응급 복구가 완료됐다.
도로 2개 구간의 전면 통제, 간이 다리 8곳과 둔치주차장 2곳의 폐쇄, 297세대의 일시 대피 조치가 이뤄졌고, 현재 11명이 임시시설에 머물고 있다.
주거시설은 침수 18동, 반파 5동이 피해를 입었고,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등 2000여 명이 현장에 투입되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업 분야 피해도 커 침수 면적은 125.27ha에 달하며, 딸기 육묘 하우스 50동 등 다수의 시설이 침수됐다.
하지만 정식묘 20만 주를 전국에서 긴급 수급해, 피해 농가에 대한 신속한 대안 마련이 이뤄졌다.
보건 분야에서는 7월 25일까지를 집중 방역 기간으로 설정하고 180여 개의 방역반이 침수지역 중심으로 하루 2회 이상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정신적 피해를 겪은 주민을 위해 마을회관 26개소에서 재난 심리지원 이동상담실도 운영 중이다.
해양·에너지·상하수도 분야에서도 응급복구와 함께 예비 조치가 병행되고 있으며, 현재 26개 펌프장을 전면 가동해 2차 피해를 차단하고 있다.
하동군은 현재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를 넘어서 항구적 복구를 위한 정부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딸기 묘 수급, 자율방역, 심리지원, 해양 쓰레기 수거 등 분야별 대응은 빠르게 작동했지만, 광범위한 피해를 감당하기 위한 행정의 체계화는 여전히 필요한 과제로 남았다.
세찬 비는 지나갔지만, 그 사이 무너진 일상은 아직 바닥에 있다.
하동의 여름은 이제, 다시 쌓아 올리는 계절이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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