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40대 남성' 실종 4일째 미궁...대통령실도 나섰다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40대 남성' 실종 4일째 미궁...대통령실도 나섰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 21일 재난 대응 문제 지적
"사고가 한참 늦게 인지됐고, 제대로 된 보고도 없었다"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 발견 시, 엄한 책임 추궁과 재발방지책 강구
경찰·소방당국, 각종 장비 총동원...전방위 수색 강화

  • 승인 2025-07-21 14:41
  • 수정 2025-07-21 15:15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2025071801001514200065521
실종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세종시 제천 주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세종시 40대 남성 실종 사건이 발생 4일이 지난 21일에도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관계 기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7월 21일 강유정 대변인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세종시 실종 사고에 대해 엄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 17일 새벽 2시경 나성동 다정교 아래 제천 부근에서 실종된 A(43) 씨는 이날까지 행방이 묘연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각종 장비를 들여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발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실종자 가족들이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112에 실종 신고를 한 이후다. 관계 기관의 대응태세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대통령실의 직접 언급까지 이어졌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종시의 경우, 급류에 실종된 시민을 23시간 동안 경찰과 소방당국, 지자체 재난 지휘부가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경찰이 사고 상황을 전파했음에도 세종시 재난컨트롤타워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새 정부는 국지성 폭우가 일반화된 지금,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대책의 시급성을 강조해왔다. 그리고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라며 "하지만 (세종시) 사고 자체가 한참 늦게 인지됐고, 제대로 된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일 심각한 공직기강 해이나 잘못이 발견된다면, 엄하게 책임을 묻고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 재난은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여야정이 함께 재난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는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임을 행동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실종자가 물에 휩쓸리는 모습을 확인한 뒤 야간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날이 어둡고 집중호우로 물살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과 소방은 다음 날인 18일 오전부터 충남경찰청 소속 헬리콥터와 보트, 드론 등 장비를 동원해 50~60명의 구조 인력을 투입,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세종=이희택·이은지 기자

제목 없음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4.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5.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오늘도 '만원 관중'
  1.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2. "대전 컨택센터 상담사님들, 올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3.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4. 박경호 "내년 지선, 앞장서 뛸 것"…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장
  5. 조수연 "이제는 변화와 혁신 필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도전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대전시 국감서 '0시 축제' 예산 둘러싸고 격돌

2년 연속 200만 명이 다녀간 대전시 '0시 축제' 운영 재정을 둘러싸고 여당 의원과 보수야당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뜨겁게 격돌했다. 이날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민간 기부금까지 동원 우회 재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인 이 시장은 자발적 기부일 뿐 강요는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여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익산을)에 따르면 3년간 0시 축제에 투입된 시비만 124억 7000만 원, 외부 협찬 및 기부금까지 포함..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갤럽] 충청권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51%, 국민의힘 29%'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21~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51%, 국민의힘은 29%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4%,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에 달했다. 전국 평균으론 더불어민주당 43%, 국민의힘 25%,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2%, 진보당 1%, 기본소득당 0.2%, 사회민주당 0.1%, 무당층 25%로 조사됐다. 충청권에서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기획] '가을 정취 물씬' 자연이 살아 숨쉬는 충남의 생태명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한 충남도의 명산과 습지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 칠갑산을 비롯해 예산 덕산, 공주 계룡산, 논산 대둔산, 금산 천내습지까지 각 지역은 저마다의 자연환경과 생태적 특성을 간직하며 도민과 관광객에게 쉼과 배움의 공간을 제공한다. 가을빛으로 물든 충남의 생태명소를 알아본다.<편집자 주> ▲청양 칠갑산= 해발 561m 높이의 칠갑산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을 지닌 명산으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을 지니고 있다. 칠갑산 가을 단풍은 백미로 손꼽는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