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나의 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다

  • 오피니언
  • 여론광장

[심리 톡] 나의 길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이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승인 2020-02-2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우리는 무심결에 해왔던 습관대로 그렇게들 걸어가고 있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도는 기분을 느끼면서 말이다. 그러나 자세히 자신의 삶을 드려다 보면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단지 우리가 체감으로 느끼는 강도가 낮기 때문에 늘 그대로의 삶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변화를 원한다. 역설(逆說) 같은 표현이지만 역설 같은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는지 느끼지 않고 살 뿐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만, 나의 무의식 세계에서는 '도전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 '도전'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하루 일과표를 짜고 잠을 줄이며 돈을 아끼면서 그런 거창한 도전의 의미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전'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나의 삶의 패턴 양식의 변화를 말하고 있다. 특히 사고의 관점을 염두 해 두고 있다.

즉, 나에게 주어진 하루가 늘 똑같지 않음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이다. 그래서 매일 주어진 하루를 맘껏 느껴보는 것부터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감정을, 마음을 충분히 느끼는 것도 공부와 학습,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쌓은 공부가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진화하도록 하는 공부는 계속해야 한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이 낮아짐(깨달음)을 볼 수 있다. 진짜 공부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 등에 대한 나의 평가와 판단을 할 수 없음'를 자각하게 해준다. 그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평온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존재로 살 수 있는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이래야 된다, ~이러면 안된다' 등의 수많은 규범적인 말과 틀로 인한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때로는 너무 윤리적이어서, 때로는 너무 강력한 법령 때문에 자신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그러한 규제로 인한 강박적인 삶과 스스로 받아들이는 상처 때문에 자신의 길을 가지 못하고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이제는 좀 더 담대할 필요가 있다.매일 세상을 보며 배우고 익혀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그 어떤 삶도 불필요한 것은 전혀 없다. 매사에 배움의 자세는 자신을 성장하게 한다. 그 성장은 내면의 성장이 될 것이다. 내면의 성장이 없을 때에는 옹고집이 된다. 소통할 수 없는 불통의 상태가 될 수 있다. 옹고집의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이래도 살아가고 저래도 살아간다. 그리고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는다. 삶과 죽음의 실질적인 문제 앞에서 좀 더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좀 더 변화하기를 원하는지에 따라서 삶의 질은 달라진다. 어떤 상황에서라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잡는 일은 중요하다. 그래서 끊임없는 자기성찰은 필요한 것이다.

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알아서 쉬어주지 못하고 에너지를 초과하면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쉬게 한다. 또한 몸은 자기를 돌아보는 것(성찰)을 게을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것을 증명해 보면, 하루 일과 중에서 좋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을 꼭 돌아본다. 어떤 사람은 술로써 풀기도하고, 어떤 사람은 글로, 음악으로, 그림으로, 게임으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록한다. 단지 서로의 방법이 다를 뿐이다. 마음 또한 몸과 같아서 더더욱 쉼과 평화를 좋아한다. 젊었을 때는 몸과 마음을 무리하게 사용하더라도 바로 티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또한 무덤덤하게 간과해버리면 반드시 알아달라고 투정부리게 되어 있다. 새로운 세탁기나 전자제품을 구입했을 때와 같다. 처음에는 작동도 잘 되고, 고장이 나지 않도록 주의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무감각해지고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 고장이 나더라도 '고장 날 때가 되었겠지, 소모품이려니' 가볍게 생각한다. 결국 기계를 처분하고,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잃어버리고 나서야 후회를 하곤 한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데도 전진만이 답이 아니다. 적당한 쉼과 자기 돌봄, 주위 탐색이 있어야 가지 않는 길에 대한 모험을 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전쟁 때 땅굴을 파고 미국과 싸운 이들의 구호이다. '그대 계속해서 가라. 그러면 어딘가에 닿게 되리라.'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최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서 국내 최초 고고학 대박… 운천동서 고려 ‘청석탑’ 온전하게 나왔다
  2. 담양군, 전남도 예쁜정원 콘테스트 최우수상·우수상 석권
  3. 서산, 123년 전통한옥, 복합문화예술공간 '해미담'으로 재탄생 된다
  4. 전쟁 끝났는데 홀짝제 풀리나…차량 2부제 완화 여부 관심
  5. 성남 원도심, 대규모 정비사업 본격화…도시 균형발전 시험대 오른다
  1. 충남대 통합 찬반투표 앞두고 쟁점 재점화…17일 대토론회
  2. [현장의 사람들] 불길이 남긴 흔적 쫓아 원인 밝힌다…대전동부소방서 곽맹걸·이태규·김재능 화재조사관
  3. "우주에서 본 지구, 협력이 답이었다" 우주인 이소연 박사 대전ISS서 강조
  4. 가축방역 최전선 '공중방역수의사' 처우 개선 '첫 단추' 끼웠다
  5. 충청권 의료현안 정조준 복지부 국립대병원 육성안…상경진료·치료가능 사망률 효능 주목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충청권 반도체 패키징 벨트 '호남 투자론'에 제동 우려

<속보>=충청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던 반도체 후공정 투자 구도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본보 6월 11일자 1면 보도> 더구나 국가균형발전 기조 속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호남권 반도체 투자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충청 정치권에선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투톱의 충청권 기존 투자 계획 이행은 물론 신규 투자 등을 위해선 지역 정치권의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7일 지역 정·관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3년 충남 천안·온양을 첨단 패키..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대전의 아들 황인범 월드컵서 아시아 유일 베스트일레븐 선정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눈부신 경기력을 뽐낸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월드컵 선수들 중 베스트 일레븐에 뽑히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축구 콘텐츠 매체인 '매드 풋볼(MAD FOOTBALL)'은 월드컵 조별리그 A~H조 1차전 중간 베스트 일레븐을 선정했다. 황인범은 4-3-3 포메이션으로 선정된 베스트일레븐에서 미드필더의 한 자리를 차지하며, 아시아권에선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은 미드필더 두 자리는 자말 무시알라(독일), 페드리(스페인) 등이다. 황인범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청년이 미래-2편] "자연스럽고 안전하게".. 대전시가 잇는 청년들의 인연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 만날 기회를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은 있어도 일상 속에서 만남의 기회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비대면 문화와 개인화된 생활방식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날 접점이 감소한 데다, 학업과 취업 준비, 바쁜 직장 생활 등으로 인해 관계를 형성할 시간적 여유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온라인 중심의 만남이 늘면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만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갈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대전시가 마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 접시꽃에 담긴 여름 접시꽃에 담긴 여름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