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1-22
어릴 때에는 사람 사는 맛이 있었습니다. 밥상에 5명이 꽁보리밥, 반찬 3개에도 룰이 있었습니다. 한방에 4명 이상이 누워 잘 때, 함께 이불을 덮어도 배려가 있었습니다. 형이나 언니의 옷을 물려 입어도 불평이 없었습니다. 1년에 한번 외식은 짜장면에 탕수욕이었습니다...
2026-01-22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했을 때, 나는 일보다 사람 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늘 긴장했고, 직장 상사의 한마디 한마디에 쉽게 위축되곤 했다.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가장 또렷이 기억에 남는 것은, 상사로부터 "일을 잘하고 싶다면 책을 가까이..
2026-01-21
급물살을 타는 행정통합에서 정당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갈등 완화나 해소 과정 자체가 '통합'의 방식일 수 있다. 그런데 대전과 충남을 묶는 행정통합 국면에서 여야가 내는 파열음은 통합 과정에서 마땅히 치르는 '행정적' 비용으로 보기 힘들다. 생존을 가르..
2026-01-21
더불어민주당이 20일 국회에서 연 '공소청법·중대범죄수사청법 공청회'에선 검찰개혁추진단이 최근 발표한 내용에 대한 찬반 의견이 대립했다. 정부가 공소청·중수청법을 우선 통과시킨 뒤 공소청 보완수사권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보완..
2026-01-21
대전·충남 행정은 통합을 외치는데, 경제는 거꾸로 분리를 택하고 있다. 자립적 경제 생태계 구축을 명분으로 내건 충남 남부권 상공업계의 행보다. 이들은 독자적인 지역 상공회의소 설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충남남부상공회의소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연말 비전 선포..
2026-01-21
올해 소한(小寒)은 양력으로 1월 5일이며 대한(大寒)은 1월 20일입니다. 이름 그대로 한겨울 추위 중에서도 가장 추운 시기를 나타내는 대한(大寒)은 24절기 중 제일 끝 절기이며, 절기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의 전 단계이기도 합니다. 실제 체감 추위는 소한과..
2026-01-21
21세기 한국 사회는 역설의 한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경제지표는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국민 다수의 내면은 깊은 불안과 공허함으로 그득합니다. 한국의 도시들은 약육강식의 정글이며, 승자독식의 무대이자 명백한 파멸을 향한 광란의 질주 공간으로 전락하였습니다. 인간답게 사는..
2026-01-21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다만 쓰는 방법이 다를 뿐이다.' /글=나폴레온 힐·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1-20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 서 있으면 늘 묘한 감정이 든다. 인공지능은 더 똑똑해졌고, 로봇은 더 인간다워졌으며, 집은 말만 하면 알아서 움직인다. CES의 부스마다 'AI 기반', 'AI 탑재'라는 문구가 넘쳐났다. 기술은 해마다 상상을 앞질러 달린다. AI는..
2026-01-20
매서운 추위가 절정에 다다르는 1월이다. 뉴스에서는 연일 "오늘 아침은 영하 12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습니다."와 같은 강추위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추위는 누군가에겐 잠시 옷깃을 여미게 할 뿐이지만, 야외에서 찬 바람을 맞으며 일하는 노동자, 노후 주택에 거..
2026-01-20
정부 의료 정책 기조인 '지필공'(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의 큰 축인 '지역의사제'의 실체가 더 구체화됐다. 20일 입법예고된 지역의사양성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제정안을 통해서다. 지역의사제 전형은 서울을 제외한 대전·충남, 충북, 광주, 전북, 대구·경북, 부·울·경..
2026-01-20
태안군이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 가동 중단 등 단계적인 석탄화력발전소 폐쇄가 초래할 지역경제 충격과 인구소멸 위기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태안군은 최근 청와대에서 열린 '태안화력발전소 폐지 대응 대책회의'에 가세로 군수가 참석, 경제 손실 등 지역이 직면한 실태를..
2026-01-20
올해 1월 4일 기준, 대전지역 전세사기 피해 신청 건수는 5,202건, 피해자로 결정된 시민은 4,038명에 이르며 피해 보증금 규모는 4,139억 원을 넘는다. 피해자의 87%가 20~30대 청년층이고, 피해 주택의 대부분은 다가구·다중주택이다. 최근 몇 년간 피해..
2026-01-20
40대 중년에게 충무로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는 '대한극장'이었다. 우리나라 영화 산업을 상징하던 충무로에서 대한극장은 '영화'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무상(無常)의 흐름을 비켜가지는 못하고 이제 '대한극장'은 더 이상 충무로를 대표하는 극장의 기능으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2026-01-20
머무는 집의 벽에 금이 많아, 비가 오는 날에는 물이 샌다. 바닥과 벽 군데군데 곰팡이 자국 가득한 퀴퀴한 냄새나는 방에서 산다면 어떤 심정일까? 가진 것을 원망하며 살기 보다는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보수하고 청소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일이 최우선일 것이..
2026-01-20
'참고 견디며 끝까지 하는 자는 결국 이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1-19
2025년 12월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빠 언급으로 『환단고기』에 대한 진위논란이 다시 불이 붙었다. 이로부터 3일이 지난 15일에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한 기경량 교수(가톨릭대)는 "단재 신채호 선생조차 (『환단고기』에 수록되어 있는) 천부경을 위서로 보았..
2026-01-19
일자리와 인구는 서로 원인이면서 결과가 되는 양방향 상관관계를 가진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9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일자리가 있는 곳으로 인구가 이동하고, 인구가 많은 곳에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가 확인된다. 떠나는 이유도, 남아 있을 이유도 산업·일자리 부족과..
2026-01-19
정부·여당의 가세로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통합 추진이 가속화되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대전의 정체성이 '대전충남특별시'에 명칭으로만 남는 등 통합의 실익은 없고, 대전시 기능이 해체되는 결과만 낳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하..
2026-01-19
달력 위에서 한해가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겨울의 한복판이지만 마음은 부산하다. 또 맞이하는 새해지만 올해의 계획들이 농부가 씨를 뿌리듯 마음속에 심어지고 있다. 이윽고 그중 몇 개는 발아하여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며 한해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삶은 강물처럼 이어지..
2026-01-19
세종에는 조선시대의 한글 일기가 있다. 그것도 병자호란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온몸으로 겪은 한 여성의 기록이다. 난리를 피해 가족의 손을 잡고 이 고을 저 고을을 떠돌며, 전쟁의 공포와 생존의 책임, 그리고 상실의 고통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간 기록이다. 그러나..
2026-01-19
대한민국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시작한다. 민주주의와 공화주의를 이념으로 삼아 국민이 투표를 통해서 주권 대행자를 선택하는 정치체계를 갖추고 있다. 행정, 입법, 사법의 삼권분립도 주권 대행자들이 상호 견제와 협치를 바탕으로 국민의 뜻에 어긋나지..
2026-01-19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분명 의미 있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지역의 연구·교육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는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정부 역시 고등교육과 연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논..
2026-01-19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약 200년간 인류를 지배해왔던 '성장 지상주의' 패러다임은 이제 명백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국내 총생산이 아무리 높아져도 국민의 행복감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후퇴한다는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은 오래된 신화의 허점을..
2026-01-19
'결국 우리를 정의하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글=미셜 오바마·캘리그라피=손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