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23-08-30
지긋지긋하다. 시대정신에 따라 소멸했다고 생각했는데, 잔존하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을 죽이며 마수를 뻗쳐왔다. 공산당의 멸칭(蔑稱)인 ‘빨갱이’, 레드 콤플렉스(Red Complex)다.레드 콤플렉스, 일본 강제병탄기를 끝낸 1945년 8·15 후부터 200..
2023-08-16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운동을 시작할 때 기본기를 중시한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볼링도 그렇다. 취미로 시작하는 운동일지라도 우선 기본 자세(폼) 만들기에 열중한다. 기본 자세가 어느 정도 잡힌 뒤에야 실력을 논한다. 특히 골프의 경우 타수보다는 스윙 자..
2023-08-09
'묻지마 칼부림' 사건으로 온 나라가 불안에 떨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물론 SNS 유튜브 등에도 쉴 새 없이 기사와 영상이 실시간으로 노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살인 예고'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8일 오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07-26
#비 내리는 날엔 숨을 크게 내쉬곤 한다. 땅에서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는 흙 속 세균들이 만들어 내는 냄새다. 한참을 들이마시면 콧속이 시원해지고, 호흡이 차분해진다. 성대마저 촉촉해져 노래가 절로 나온다. 트랙은 빗소리면 족하다. 하지만, 비 오는 날의 낭만도 적당히..
2023-07-05
바쁜 일상에 작은 쉼표. 시골집 마당 한 켠 올망졸망 열린 방울토마토 한 알 입안에 넣어본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 그대로의 맛에 옛 추억 새록새록. 주전부리 변변찮던 코흘리개 시절, 혼자 먹을 심산으로 이파리 아래 교묘(?)히 숨겨뒀던 토마토와 참외 몇알. 풋내나던..
2023-05-24
얼마 전 계룡산에 갔다가 뒤에서 젊은 여성 몇 명이 얘기하는 걸 들었다. 지인이 JMS 신자라는 것. 많이 외로워하던 사람인데 JMS에 빠져 살다 동생도 끌어들였지만 동생은 나중에 빠져나왔다고 한다.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로 세상이 떠들썩했던 차라 등산객 일행은..
2023-05-17
온·오프라인에서 간편결제 시장이 커지면서 이제는 '클릭' 한 번이면 간편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지난해 정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이용률은 줄고 간편결제와 인터넷 뱅킹 이용률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는 이용률이 2019년 7..
2023-05-08
김태흠 충남지사는 연초 신년사에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의 신념으로 도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어 나가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건넌다'는 뜻이라는 데, 자율과 책임의 혁신 도정으로 역동적인 힘쎈충남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
2023-04-26
국정안정론. 말 그대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논리다. 반대로 정권심판론이 있다. 공과를 가려 잘못한 정권을 견제하도록 야당에 힘을 줘야 한다는 논리다. 두 논리가 충돌할 때가 바로 대통령 임기 중에 치르는 국회의원 총선거다. 국정안정..
2023-04-12
요즘 유통업계를 비롯해 전 경제계에선 MZ 세대 마케팅에 혈안이다. MZ 세대는 사전적 의미로 1980년 초부터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 모바일 사용을 선호하고 최신 트..
2023-04-05
온라인뉴스 유통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신문협회 회원사 일간지들이 뭉치고 있다. 2019년부터 신문협회를 중심으로 전국 51개 일간지(서울권역 27개사, 지역일간지 26개사)가 모여 디지털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을 논의했었다. 이에 따른 결과로 지난해 11월 신문..
2023-03-22
빛나고 아름다운 복수는 없다. 피해자들은 덧난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고, 가해자들은 과거를 기억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중이 바라는 현실판 '더 글로리'는 그저 꿈일 뿐이다.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도둑 시청까지 불러온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 사람들이 열광하..
2023-03-01
2023년 봄을 맞고 있는 필자와 서민들에게 딱 맞는 말이 아닌가 싶다. 봄이 와도 전혀 봄 같지 않음을 나타내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무슨 이야기를 꺼내려고 이리 서두가 길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초부터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설..
2023-02-23
다닥 다닥 다다닥…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단어를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운다. 짧지 않은 세월을 신문 편집기자로 살고 있다. 매일 수많은 기사를 읽고 그 뉴스 가치에 따라 레이아웃을 잡고, 또 제목을 달아 종이신문에 담아낸다. 그중에서 제일 어려운 과정은 제한된 글자..
2023-01-25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돈이 좋다. 돈이 있으면 징글징글한 밥벌이를 당장 때려치울 수도 있을텐데. 다 돈 때문에 일하는 것 아닌가. 어느 주식 전문가가 그랬다. 돈 싫다고 하는 사람은 위선자라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의 위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인류..
2023-01-18
약국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하루 종일 긴 대기줄이 이어지고, 온라인에 마스크 판매 글이 떴다하면 순식간에 품절되고, 갑작스런 수요 폭증에 가격 또한 치솟아 사재기기·매점매석 사례까지…. 지금은 사라졌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마스크..
2022-12-30
충남도 민선 8기 김태흠호가 출범한지 6개월이 됐다. 힘쎈 리더십으로 기세를 몰아 새롭게 도정을 이끌어 오던 김 지사는 어느 덧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그 동안 김 지사는 민선 7기 때와는 사뭇 다른 리더십을 도정에 투영시키며 성과로 말을 하기 위한 강력한 빌드..
2022-12-14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한다」를 만났던 곳은 ‘백화점세이’에서다. 대전을 대표하던 백화점에서 지금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으로 남게 된 백화점세이 지하 1층에 있었던 서점, 세이북스에서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를 뒤덮었던 2020년 초여름쯤이었다. 40대 후반..
2022-12-07
12월로 달이 바뀌며 예년보다 따듯한 기온을 보이던 날씨는 급격하게 한파가 몰아치며 혹독한 겨울로 진입했다. 날씨가 그렇듯 우리나라 경제에도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4%로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내년에는 더욱 낮은 1.9%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된..
2022-11-23
숏폼(짧은 형식) 영상 콘텐츠가 새로운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숏폼'이란 영상으로 15초에서 1분 이내의 짧은 콘텐츠를 일컫는 단어다. 미디어 매체들이 유튜브 저널리즘의 미래가치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을 때 독자들은 AI에 빙의된 것처럼 수많은 정보를 더 빠르..
2022-09-21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이것은 한국 하청노동자의 현실을 웅변하는 단발마였다. 유최안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는 6월 22일부터 한달동안 푹푹 찌는 한여름에 철제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자신을 가뒀다. 1㎡(0.3평) 공간에 180m 가까이 되는 몸의 관절이란 관절을..
2022-09-14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 번째 추석을 보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상황이어서 '비대면 명절'을 보내자는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졌다. '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 '올해 말고 오래 보자',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2022-08-24
충남도 민선8기 김태흠호가 출항한지 두 달이 되어간다. 김 지사는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비전으로 내세우며 임기 초반 힘쎈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도지사직 인수위 활동에서 업무파악을 마친, 김 지사는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후광으로 힘쎈 도정을 수행하고 있다...
2022-08-10
지금까지는 모두 95명이다. 1905년 ‘한일협상조약’, 이른바 을사늑약(乙巳勒約) 체결 이후 40년간 대한제국 독립을 위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외국 국적의 독립유공자다. 아시아 전체를 자신의 발아래의 식민지로 만들려던 일본의 야욕을 헛된 욕망으로 깨닫게 하고..
2022-08-03
지역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이 각종 규제를 풀어서라도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지역균형발전은 깡그리 무시되고 있다. 그 한 가지 사례를 들면, 최근 대전 등 충청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대학들이 아우성이다. 출산 인구 감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