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디세이
2020-11-09
"양형의 이유: 피고인이 지난 벌금형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음주운전을 했으므로 징역형을 선택하되,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는 사정을 참작해 이번에 한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 과연 옳은 양형일까? 실형은 음주운전을 되풀이할 가능성을..
2020-11-02
인류는 소통하고 체온을 나누며 생존해 왔는데, 이놈은 살려면 접촉을 끊으라고 겁박한다. 잠시 긴장을 늦추고 틈을 보이면 여지없이 파고들어 혼쭐을 낸다. 부모도 자식도 사랑하는 사람도 도대체 같이 있는 꼴을 못 보니, 적당히 아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꿈도 못 꾼다...
2020-10-26
우리는 어떤 일이 잠시 중단되거나 쉬는 동안을 뜻하는 말로 막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연극에서는 한 막이 끝나 막이 내린 뒤 다음 막이 오를 때까지의 시간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막간을 이용하여 배우들은 의상을 갈아입기도 하고, 연출가들은 무대를 점검한다. 또 관객은..
2020-10-19
사실 요즘 언론에서 말하고 있는 라임, 옵티머스 사건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라임 사태의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가 세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쟁점은 유력한 검찰 출신 변호사가 김봉현 전 회장을 찾아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
2020-10-12
코로나19 시대를 살아내느라 일상이 많이 변했다. 수업이 비대면으로 바뀌어 매주 동영상을 올리느라 바빠졌고 회의도 모니터를 들여다보면서 소통하느라 애를 쓰며 공청회도 먼발치에 있는 카메라와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누군가를 의식하며 혹 일어날 수도 있는 '악마의 편집'을..
2020-10-05
역시 나훈아였다. 코로나19 탓에 언택트(비대면) 공연이었지만, 국민은 오랜만에 신나는 감흥과 속절없이 허물어져 가는 희망과 용기를 챙길 수 있었다. 음악은 순간 예술이지만, 음을 통한 전달력이 강해서 맘 속 깊이 파고든다. 나훈아 추석맞이 공연을 주최한 KBS도 오랜..
2020-09-28
인간의 신체기계는 정교하고 복잡한 시스템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각 기관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고, 자칫하면 쉽게 고장 나기도 한다. 다행히 복원시스템이 존재하지만, 한계는 있기 마련이다 단백질과 유전자는 항상 오류를 일으키고 복제는..
2020-09-21
어쩌다 보니 김광석 님이 부른 '서른 즈음에'의 두 배를 살았다. 예순 즈음에는? "또 하루 사라져 간다. 서산에 걸친 노을처럼. 희미한 내 기억 속에 무얼 다시 채워 넣을지. 점점 더 짧아져 간다. 아쉬움 없는 인생인 줄 알았는데. 식어가는 내 가슴속엔 더 아무것도..
2020-09-14
얼마 전 수도 이전과 관련해 당시 집권당 대표인 이해찬 의원이 서울을 '천박한 도시'라고 해 큰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 아마도 서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좀 더 나은 수도 건설의 대의명분을 확보할 요량 속에 나온 말실수라고 선해(善解)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
2020-09-07
코로나19 재확산과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이어지는 태풍 피해로 힘든 시기에 또다시 나라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바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연이은 의혹 제기와 이에 대한 서 씨 측의..
2020-08-31
방송을 통해 이런 실험을 본 적이 있다.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살고 싶은 집을 그려보라고 했더니 대부분이 뾰족지붕에 창문이 달리고 굴뚝에서는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집을 그렸다. 질문을 바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그리하고 했더니 네모난 건물에 똑같은 창문이 다닥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