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6
#.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트라우마처럼 뼛속 깊이 기억하고 있다는 서울대 2학년 5월의 어느 날.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군인들이 들이닥쳤다. 시위에 가담한 적도 없던 그에게도 진압봉과 군홧발은 멈추지 않았다. 함께 있던 학생들과 온몸에 멍이 들고 곳곳..
2025-11-26
'언변의 승리보다는 행동의 승리를 하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25
갈등은 항상 부정적일까? 갈등이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경우는 무엇일까? 젊은 직원들과 일하는 방식과 연계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처음 강조했던 이야기는 3가지이다. 첫째, 직장 생활을 하면서 꿈과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 둘째, 꿈과 열정은 일에 대한 자부심, 성장,..
2025-11-25
지난 11월 15일 바티칸 교황청은 캐나다 원주민 유물 62점을 반환했다. 반환에 대해 교황청은 '대화와 존중, 형제애의 구체적인 표시'라고 설명했다. 이 유물은 1925년 캐나다에서 수집되어 바티칸 박물관에 보관된 것으로 수집과정에서 원주민에 대한 탄압이 있었다는 점..
2025-11-25
상명하복(上命下服)의 조직 질서를 규율했던 공무원의 '복종 의무'(국가공무원법 제57조)가 없어진다. 8·15 광복 이듬해부터 존재하던 '소속 상관의 직무상 명령에 복종하여야 한다'는 규정의 삭제로 한국 법체계는 일제강점기 이래의 관습 하나를 덜어낸다. 더 거슬러 올라..
2025-11-25
'백마강 국가정원 조성 사업'은 부여군은 물론 충남도가 공을 들이는 현안이다. 올 3월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 보고회'를 통해 공간별 조성안이 발표됐다. 부여군은 백마강 생태 자원을 비롯해 궁남지와 정림사지, 부소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2025-11-25
커튼을 걷으며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진한 향의 커피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며, 갓 구운 빵에 작은 행복을 느낀 적이 있다. 고양이의 발바닥, 새로 산 리필 노트 같은 일상의 소소함 속에서 위로를 찾은 적도 있었다. 흔히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대변되는 문화..
2025-11-25
형사재판에서 증인의 역할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증인은 자신이 직접 경험하거나 목격한 사실을 법정에서 진술함으로써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이에 우리 형사소송법은 증인에 대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여 증인이 안정적으로 증언할..
2025-11-25
'가장 어두운 밤이 지나가야 별이 보인다.' 지금 가장 힘들다고 느껴지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곧 좋은 날이 오고 있으니까요 /글=찰스 에이든·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24
문학인들에게 문학상은 명예로 따라다닌다. 문학상 시상은 연중 10월부터 12월까지 사이에 가장 많이 걸려있다. 문학상은 노벨문학상으로부터 세계적으로 고장마다 많은 문학상이 있는데 대부분의 문학상은 유명 문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문인의 고향이나 문학 활동을 하던 고..
2025-11-24
도시는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살아가는 공간이다. 서로 다른 생활습관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만큼, 일상의 작은 불편이 때로는 갈등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는 층간소음이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이웃 간 단절과 분노로까지 확산될 수 있음..
2025-11-24
사업 부진으로 자영업 시장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폐업자(법인 포함) 수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30년 만인 지난해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같은 해, 수익 기반을 잃은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10.4%로 전국 평균(9.5%)을 앞지른 대전시(10.4%)도 비상등이..
2025-11-24
국회가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막바지 심사에 돌입했다. 국회 예결위는 24일 예산안조정소위원회 내 '소소위'를 가동하며 쟁점 예산안에 대한 최종 조율에 나섰다. 충청권 각 지자체로선 내년 국비 추가 확보를 위한 기회가 된다. 여야는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와..
2025-11-24
사람의 성향은 다양합니다.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이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극적인 사람은 세세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다른 사람과 상황을 배려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에 있어서는 소극적 태도가 오히려 걸림돌이 됩니다...
2025-11-24
베트남은 약 100년 동안 프랑스 식민 통치를 받았다. 일부 지역은 1858년부터 지배가 시작됐고, 1887년 프랑스가 인도차이나 연합을 구성하면서 영향력은 베트남 전역으로 확산됐다. 제네바 협정이 체결된 1954년에 이르러서야 독립과 통일의 과정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2025-11-24
대전과 충남에 지난 세기에나 있었던 무모한 난개발의 망령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대전 도심 한가운데 보문산 일대에 전망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을 짓겠다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보물산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가운데 천안아산역 인근에 5만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설하겠다..
2025-11-24
'장점을 먼저 보고 단점을 맨 마지막에 보아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5-11-23
'팀장의 역할과 조직 관리하기' 교육 과정에 참석한 팀장들에게 2가지 요청했다. 하나, 질의응답 형식으로 강의를 진행하니 답변에 적극 응답해주고, 질문해 달라. 둘, 시사점 받은 내용이 있으면 별도 A4용지에 적어 달라. 처음부터 기록하는 팀장들이 보였다. 하지만, 질..
2025-11-23
12월 3일이 되면 윤석열과 그 일당의 내란시도를 무산시킨 위대한 국민들의 행동이 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1년의 시간 동안 새로운 정부도 출범했고, 대한민국은 다시 세계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빠르게 돌아왔다. 그러나 1년의 시간 동안 아직도..
2025-11-23
구민의 삶이라는 지표를 따라 쉼 없이 달려온 여정이다. 지금 우리는 2025년도의 마지막 장을 덮는 문턱에서, 다가올 2026년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가장 선명하게 조명해야 하는 엄중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제2차 정례회는 바로 그 빛을 비추는 등불이며, 구민들의 희망..
2025-11-23
이재명 정부는 세계를 이끄는 혁신경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인공지능은 지역경제와 사회 시스템 전반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지난주 중도일보와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연구원이 주최한 2025년 경제세미나의..
2025-11-23
산불 취약기인 늦가을로 들어서면서 산불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국유림에서 20일 시작된 산불은 발생 17시간 만에 진화됐다. 22일 오후에는 양양군 서면 방태산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민 600여명과 펜션 투숙객들에게 사전 대피령을 내..
2025-11-23
박테리오파지(Bacteriophage)가 과학자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오직 세균만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머리카락의 천분의 1 크기다. 1910년대 초에 발견되어 항생제를 대체할 '파지 치료'의 희망으로 주목받았으나, 페..
2025-11-21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가들의 정신세계를 집약할 수 있는 두 가지 표현이 있다. 하나는 성암 이철영 선생(1867∼1919)이 말한 '사불응(死不應)'이고 다른 하나는 매헌 윤봉길 의사(1908∼1932)가 말한 '생불환(生不還)'이다. 단적으로 말해서 전자는 비폭력 저..
2025-11-21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서 근무하다 보면 종종 외부 손님이 방문해 KRISS의 대표적인 실험 측정 장치를 관람하곤 한다. 필자가 속한 광도측정그룹은 손님께 주로 흑체 복사 표준광원 장치를 보여드리고 있다. 이 장치는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세계 선두권의 측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