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3농혁신]“농촌의 생태 보전과 보조금 확대 등 국가 역할 중요”

[충남3농혁신]“농촌의 생태 보전과 보조금 확대 등 국가 역할 중요”

중국 "농업분야 3국 교류 늘려야"…일본 "농촌 고령화 문제 심각"

  • 승인 2015-09-21 14:11
  • 신문게재 2015-09-22 11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3농혁신이 풍요로운 충남을 만든다] 5 - 2015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Ⅱ


충남에 모인 한·중·일 지방정부 대표들이 3농 정책과 관련한 각국의 환경과 경험, 비전을 공유하고 생명의 근원인 농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춘희 세종시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중국 산시성 원인쉐 농업청 부청장, 중국 옌볜주 한씽하이 부주장, 일본 나라현 아라이 쇼고 지사,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 등 3국 지방정부 대표를 비롯한 1000여명의 동아시아인들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내포신도시 도청 문예회관에서 '2015 동아시아 지방정부 3농포럼'을 함께했다.

포럼 첫날은 충남농업기술원과 충남연구원에서 각각 학술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농기원은 '한·중·일 기후변화 연구와 대응 방안'을, 충남연구원은 '3농 문제와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둘째 날은 '동아시아 지방정부 대표로부터 듣는다'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동아시아 3농포럼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리다.

이 자리에서 각국 대표들은 서로의 농업에 대한 철학과 정책, 비전을 아낌없이 나눴다. 이날 대표토론에 이어서는 치우저치 베이징대 교수가 '중국의 3농정책 현황'을 주제로 발표를 가졌다.

마지막 날 동아시아인들은 홍성 문당마을과 갓골마을 등 3농 성공 현장을 둘러봤다. 이와 함께 아산 외암민속마을과 공주·부여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을 방문해 충남의 문화와 숨결을 느겼다.

한편 이번 3농포럼은 지속가능한 농업, 더불어 살아가는 농촌, 농민 중심 농정 거버넌스 등 3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은 한·중·일 지방정부들이 21세기 농업·농촌·농민의 미래와 가치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고, 관련 정책 발전 방향과 지방정부의 역할 모색, 지방 농정을 매개로 한 3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관계 구축 등을 위해 마련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제 충남과 한국을 넘어 동아시아인들의 눈과 귀를 모았던 각국 지방정부 대표들의 농업·농촌·농민 등 3농혁신 정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안희정 충남도지사=어느 정부든 농업·농촌·농민이 가장 중요하며, 농업의 경제적 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품종 개량이나 먹거리 안전, 친환경 생태 전환, 농업·농촌의 생태적 가치 보전, 국가 보조금 확대 노력 등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약 처방이라도 그 효과는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것처럼, 농업 문제도 정부와 민간, 연구자들이 어떻게 처방하고 협력하느냐에 따라 그 차도가 결정될 것입니다.

농업·농촌·농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와 지역사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춘희 세종시장=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건설되고 있는 첨단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세종시 안에서의 균형발전을 어떻게 일굴 것인가 하는 차원에서 농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업은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면 낙후 산업이지만,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보다 소중한 산업입니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근교농업, 도시민이 농촌을 체험하는 관광농업,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식품산업 연계형 농업 등이 도농 통합 세종시 농업 정책의 방향입니다.

▲중국 산시성 원인쉐 농업청 부청장=앞으로 농업은 물류 혁신과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판매 제고,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 생태 자원을 활용한 도시인들의 농업 체험 등을 통해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옌볜주 한씽하이 부주장=옌볜의 80%는 산림지역입니다. 이번 3농혁신은 옌볜의 생태 보호와 농업 발전 방안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앞으로 농업 분야에서 한·중·일 3국이 더 많은 교류를 갖길 바랍니다.

▲일본 나라현 아라이 쇼고 지사=일본 농촌은 농업인들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나라현의 경우 농업인의 3분의 1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농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큰 실정입니다. 농업은 산업적인 비율은 크지 않지만, 모든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산업입니다.

앞으로 '양'과 '질'로 방향성이 나뉠 것이며, 농산물 수출입 등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많은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시즈오카현 가와카츠 헤이타 지사=농업은 물 보전과 경관 보전, 문화 계승 등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농촌·농업·농민을 다면적 관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