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열병합발전 미세먼지 배출량, 노후경유차 5만여대와 맞먹어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열병합발전 미세먼지 배출량, 노후경유차 5만여대와 맞먹어

연간 180톤 규모의 미세먼지 배출
열병합발전 원료 LPG 교체 필요성

  • 승인 2019-11-12 17:22
  • 신문게재 2019-11-13 2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PCM20181130000137990_P4
<속보>=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전열병합발전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대전 전체 5등급 노후 경유차 5만여대에서 나오는 양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된다. <중도일보 11일자 6면 보도>

이에 대전시와 대덕구는 대전열병합발전의 원료인 벙커C유를 미세먼지 발생 주원인으로 분석하고 친환경 원료인 LPG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에 발표된 국립환경과학원의 국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전열병합발전이 벙커C유를 사용해 나오는 미세먼지의 양은 180톤 정도다. 이는 5등급 경유차 약 5만 9000대에서 나오는 미세먼지 배출량과 맞먹는다.

'자동차 배출가스 등급 산정방법에 관한 규정'에 따라 모든 차량을 유종, 연식, 오염물질의 배출 정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5등급은 2002년 7월 1일 이전 기준 적용 차량으로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정도가 0.560g/Km 이상이다. 즉, 가장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차종인 셈이다.



현재 대전에 있는 5등급 노후 경유차는 11월 기준 약 5만 7000대다.

결국 벙커C유 원료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대전 전체의 5등급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전국 미세먼지 발생량의 9%가 대전에서 나오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고 모든 경유차를 폐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열병합발전의 원료를 친환경인 LPG로 바꾸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는게 시의 판단이다.

약 5만 9000대의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원료를 LPG로 바꾸고 교체 비용을 국비로 지원받아 시범적 실시를 해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부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실제로 대덕구에서 나타나는 미세먼지 수치는 다른 자치구와 비교하면 높은 편에 속한다. 12일 오전 11시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미세먼지 수치는 대덕구가 73㎍/㎥으로 가장 높다. 이어 동구 40 ㎍/㎥, 중구 39 ㎍/㎥, 유성구 36 ㎍/㎥, 서구 32 ㎍/㎥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벙커C유가 원천 차단된다면, 대덕구뿐만 아니라 대전 전체의 미세먼지 절감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2.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