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TALK] 박종래 "대덕이 키운 박종래, 구민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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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TALK] 박종래 "대덕이 키운 박종래, 구민에게 보답하겠다"

  • 승인 2019-12-25 18:38
  • 신문게재 2019-12-26 1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박종래정치톡1
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총선 예비후보.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금강벨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치 신인부터 칠전팔기를 노리며 도전의 도전을 거듭하는 이들까지 다양하다. 승패는 예측불허다.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지역구민을 위해, 시민을 위해 뛸 뿐 개인적 이익과는 무관하다고 입을 모은다. 저마다 생각하는 구상도 정치철학도 다르다. 하지만, 내년 총선까지 현장 소통과 민심 경청을 통해 유권자로부터 선택받을 수 있는 '좋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생각은 같다. 중도일보는 '정치톡' 코너를 통해 박종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덕구지역위원장을 만나 그에 대한 생각과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편집자 주>



-박종래에 대해 설명해 달라

▲'대덕이 키운 사람''가장 대덕을 닮은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대학졸업 후 사업을 했다. 이후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새정치국민회의 대덕 지구당 연구부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6년 대덕구 의원에 당선된 후 3선 의원으로, 구의회 의장을 지내며 풀뿌리민주주의를 경험했다. 정치인 박종래를 키워준 곳이 바로 대덕이다.

대전상고·충남대 졸업이라는 학력과 기초의원 출신이라는 정치적 경력은 화려하지는 않다. 다만, 대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주민과 소통을 통해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았다. 20대 국회뿐 아니라 이전 국회를 보더라도 고위직 경력, 화려한 스펙의 국회의원들이 과연 '유권자가 원하는 정치를 했는가?'는 의문이 든다. 정치인의 화려한 스펙과 경력은 유권자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용되기보다는 개인과 당의 이익추구 도구로 전락했다.



정치인의 조건은 화려한 학벌과 스펙 아니라 소통을 통한 유권자와 공감대를 형성, 진정성과 책임감이 뒷받침돼야 한다.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소통과 진정성, 책임감으로 대덕의 도약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자신한다.



-내년 총선출마에 대한 감회는?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지난 3월부터 100일간 민심 투어를 갖고 신탄진~오정동까지 대덕구 구석구석을 누볐다. 많은 주민은 '정치적 피로감, 정치인에 대한 실망감과 식상함'으로 정치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대덕주민들이 느끼는 정치는 너무 멀리 있었고,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일로 여기고 있었다. 한마디로 정치 무관심과 불신이 굳어진 것 같다. 시대정신이 바뀌고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대덕의 정치 상황은 10년 전이나 변함이 없다는 유권자들의 생각이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선거, 별반 차이가 없는 정치인들의 공약 등이 대덕의 정치 피로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덕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 보수의 텃밭이라 여겨진 대덕이지만 최근 변화를 바라는 주민의 열망은 커지고 있다. 지역위원장을 맡아 치른 지난 19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모두 더불어 민주당의 승리로 이끌었다. 대선에서는 전국 사고 원외 지역위원회 가운데 대덕구의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이 호남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박정현 구청장이 당선됐다. 시대가 바뀌었고, 인물이 바뀌면서 대덕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날이 무뎌진 칼로는 썩은 두부도 자를 수 없다. 대덕의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무뎌진 칼은 버려야 한다.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잘라내는, 칼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예리한 칼날로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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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전 지역위원장.
-대덕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현안이 있다면?

▲대덕의 현안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덕 구성원이 힘과 지혜를 모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 먼저, 대덕을 가로지르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전해야 한다. 대덕의 중심을 지나는 경부고속도로는 50년간 대전발전을 견인했다. 하지만 1일 100만대에 육박하는 교통량으로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매연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야기해 지역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살 수 없게 만들었다. 지역주민 삶의 질을 나쁘게 만들며, 정주 여건 및 생존권도 위협하고 있다. 대덕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인 경부고속도로는 대덕을 동서(東西)로 나누고, 주민들의 삶을 갈라놓는 등 정서적으로도 이질감마저 초래하고 있다. 대덕 분단의 벽인 경부고속도로는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그대로 존치하면서 대덕 발전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또 대전의 문제이기도 한 인구유출은 대덕구에도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대덕의 인구감소는 지속돼 18만 명 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손가락 사이로 빠지는 물처럼 줄어드는 인구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인구유출 막고,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정책이 다른 것 보다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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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전 지역위원장.
-이번 도전에서 구체적인 대안과 제시는?

▲지난 100일간의 민심 투어를 통해 대덕발전에 대한 지역민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피부로 느꼈다. 대덕은 대전과 세종, 청주공항을 잇는 교통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트램 신탄진까지 연결과 충청권 광역철도 대덕지역 역 추가 신설, 경부고속도로 이전이 중요하다. 살기 좋은 대덕을 만들기 위해선 정부·대전시 산하 공공기관 유치, 연축지구 제2 대덕밸리 조성, 대덕 테크노밸리 조정 등을 통해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 기존 경부고속도로 외곽이전은 대덕의 공간 구조를 재편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인구유출을 막고 모두가 머무르고 싶은 대덕을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오정동 일원 도시재생, 대덕형 창업지식산업센터 건립 등 공간 재편을 적극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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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전 지역위원장.
-박종래 만의 정치철학은?

▲주민들과 공감하고 약자의 아픔을 살피는 정치,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꿈꿔왔다. '백'이 없어도 누구나 잘살 수 있는 공정한 사회, 차별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재인 정부 정치철학과 맥을 같이한다. 학창시설부터 추구해 온 정의가 살아있고 이웃의 아픔을 함께 하는 따뜻한 공동체 건설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 '청렴하면 당당하다'라는 말이 있다. 대덕을 위해, 대덕 주민을 위해 '당당한 정치인'이 되겠다. 30년간 택시를 몰고 계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서민의 삶이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뚝배기 같은 정치를 하겠다. 서민을 위해 지역발전을 위해 한발 한발, 차근차근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깊은 맛을 내는 뚝배기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진정성의 정치를 하겠다. 요란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꾸준하고 묵묵히 지역을 위해 주민을 위해 일하는 깊이가 있는 정치인, 서민들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정리=방원기 기자



▲박종래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전 지역위원장은?

삼성초

중앙중

대전상업고

충남대 경제학과

전 (주)보람인력개발 대표

제5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제6대 대덕구의회 전반기 행정자치위원장

제6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부의장

제7대 대덕구의회 후반기 의장

더불어민주당 지역사회체육발전특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협의회 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지역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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