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해졌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느슨해졌다

  • 승인 2020-04-06 17:13
  • 신문게재 2020-04-07 19면
6일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47명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는 1만 건 이상이던 진단검사가 주말에 6000건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다. 100명 내외 발생했던 패턴이 무너졌는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어떤 변화가 있고 어떤 가정을 하더라도 단기간 내 종식은 불가능하다. 확진 증감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차분하게 장기 방역전을 준비할 시점이다.

특히 130만명을 넘어서는 지구촌 확진자와 관련된 해외유입 확진자의 잠재적 폭발성에 주목해야 한다. 강력한 예방 조치를 더 지속해야 할 이유다. 그렇게 동참을 호소한 주말에 클럽은 불야성을 이루고 야외는 상춘객으로 붐볐다. 통계청과 SKT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 4월 초 이동량은 1353만 건까지 늘어 2월 초 1375만 건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코로나19 '잔불' 정리 시간이 아닌데 참 걱정스럽다.



고위험 사업장 지정도 그 외 사업장의 완화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업종과 분야, 지역에 무관하게 코로나 안전거리를 준수하지 않으면 어디든 고위험 장소가 된다. 사태 초기에 방심했다가 확진자가 폭증한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온 인류가 팬데믹 상황에서 7만 명이 사망한 가운데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46일 만에 50명 아래로 내려간 국내도 여전히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단계다.

수도권 집중 발생도 큰 변수다. 그런데 서울에서만 지난 주말 현장예배를 시행한 교회가 1914곳이나 됐다. '코로나 쓰나미', '티핑 포인트', '감염 폭발' 등은 그저 경각심이나 주자고 만든 말은 아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연장한 배경에는 긴장 해이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유럽·미국과 같은 폭발적인 지역사회 감염을 피하려면 일단 이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한다. 그다음 단계인 '생활방역'은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