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글따라 그림따라…소로의 삶이 가슴에 맑게 물든다 '월든 : 숲에서의 일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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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글따라 그림따라…소로의 삶이 가슴에 맑게 물든다 '월든 : 숲에서의 일 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지오반니 만나 그림│정회성 옮김│길벗어린이

  • 승인 2020-05-08 06:47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월든
 길벗어린이 제공
월든 : 숲에서의 일 년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지오반니 만나 그림│정회성 옮김│길벗어린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숲으로 들어간 건 '삶이 아닌 삶을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과 정면으로 부딪쳐서 자신이 인생의 가르침을 온전히 익힐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그리고 언젠가 죽음을 맞게 되었을 때 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싶어서였다.' 소로는 숲에서 그렇게 자기 나름의 인생을 경험하기 시작한다.

그림책 『월든 : 숲에서의 일 년』은 소로가 월든 호숫가로 들어간 봄부터 그다음 해 봄까지,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의 풍경과 그 속에서의 삶을 종이 위에 그대로 물들인 듯, 맑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펼쳐 보인다. 푸른 잎과 새싹으로 뒤덮인 봄, 찬란한 햇빛아래 콩밭을 일구는 여름, 숲과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가을, 난롯가 앞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던 겨울. 그가 마음껏 누린 월든 호숫가의 풍경과 소박한 생활 모습은 더할 나위 없이 충만했던 한 사람의 삶을 독자들에게도 느끼게 한다. 소로의 서정적인 문장과 어우러진, 2003년 안데르센 상 수상 작가 지오반니 만나의 따뜻한 수채화도 마음에 숲의 빛깔을 더한다.



'비록 돈은 없었지만, 햇빛 찬란하게 빛나는 시간과 여름날을 마음껏 누렸다는 점에서 나는 부자였다.' 복잡한 도시 속 물질문명에 얽매여 다른 사람들과 나 자신을 비교하고, 자꾸만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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