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재난안내 정보격차 막는다… ETRI '아바타 수어'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장애인 재난안내 정보격차 막는다… ETRI '아바타 수어' 개발

시·청각 장애인 미디어 접근성 높여 정보격차 해소 전망

  • 승인 2020-06-03 17:26
  • 수정 2021-05-14 09:42
  • 신문게재 2020-06-04 7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TRI 사진자료 (4)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아바타 수어 영상 번역 워크플로우 개념. ETRI 제공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한 아바타 수어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안전 수칙 등 긴급재난안내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사각지대에 놓인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국내 연구진이 아바타 수어를 개발했다. 안내 사항을 음성으로 읽어 주고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수어 영상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의 코로나19 생활방역 지침을 딥러닝 기술로 합성한 음성과 그래픽을 활용한 수어 애니메이션을 3일 공개했다.

ETRI는 정보 접근에 취약한 시·청각 장애인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소외되지 않도록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작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수어로 지침을 안내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해 관련 문자메시지를 합성음으로 읽어 준다.

연구진이 만든 영상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과 개인이 지켜야 할 5가지 수칙별 행동 요령을 농식 수어로 표현하고 자막을 음성으로 변환·합성한 내용이 담겨 있다. 긴급재난안내문자 내용을 연구진이 개발한 딥러닝 번역 엔진을 통해 한국어 문장을 수어 원고(Script)로 바꾸고 이를 다시 수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 방식이다.

ETRI는 ▲한국어를 한국수어로 자동으로 번역하는 '한국수어방송' 기술 ▲자막을 감정 표현이 가능하도록 학습된 음성으로 읽어주는 '상황해설방송' 기술 ▲감정표현과 음향효과를 인식해 표현이 더욱 다채로운 자막을 만드는 '감정표현 자막방송' 기술을 연구하면서 중간 결과물로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

㈜이큐포올과 공동으로 제작한 수어 애니메이션 영상은 한국농아인협회의 감수를 거쳐 차례로 연구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선 공개하고 점차 배포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농아인협회원 조희경 씨는 "청각장애인으로서 수어 방송이 많아졌지만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뉴스 소식은 알 수가 없어 답답했다"며 "시·청각 장애인들도 중요한 정보로부터 소외받지 않고 스스로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연구진의 기술이 빨리 보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TRI 김흥묵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스마트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송 콘텐츠뿐 아니라 생활 및 재난 정보에 접근을 도와 장애인의 안전과 정보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가의 신가치 창출, 산업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 등의 국가의 국력신장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설립됐으며 정보통신을 포함한 광범위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절반의 성공·국힘 예상외 선전… 내란청산·정권심판 팽팽
  2. 국민의힘 백성현 후보, 52.63% 논산시장 재선 성공
  3. 새벽에 뒤집힌 대역전극 환희와 눈물이 교차했던 대전교육감 당선 순간
  4. [한화에어로 참사] "사고 재발 방지 이행 여부 확인"…경찰, 사업장 압수수색
  5. 대전교육 최우선 과제는 '학교 안전·학교 급식·교권 회복'
  1. 세종교육 새 수장 '강미애' 그는 누구인가
  2. 교육계·시민사회, 새 교육감들에 주문 "현장 변화로 답해야"
  3. [대입+] 6월 모평 국어·영어 쉬워지고 수학 비슷… 체감 난도는 엇갈려
  4. '서산지역 충남도의원 선거 판 뒤집혔다' 서산, 더불어민주당 모두 석권
  5. 생명연, 암세포 내성 약화시키는 기제 발견…항암치료 효과 회복 가능성

헤드라인 뉴스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한화에어로 참사] "더는 일터서 목숨 잃지 않길"…합동분향소 발길

"타지에서 일하는 아들 생각 나서 더 마음 아파요." 5일 오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은 이같이 말했다. "20대 희생자도 있다는 사고 소식을 접한 후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아들이 걱정됐다"라며 "남 일 같지 않다. 젊은 청년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더는 없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유성구청은 오는 25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400년 전 절절한 사부곡(思婦曲)…당진시 '안민학 애도문' 국가보물 승격 추진

당진시가 2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아내를 향한 남편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43호 '안민학 애도문 및 백자명기'를 국가 지정 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절차에 나선다. 시는 6월 5일 충남도 문화유산 안민학 애도문의 국가지정(보물) 승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지정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안민학 애도문은 안민학 선생이 부인을 여의고(1576년 5월 10일 병자년) 관에 넣은 부장품으로서, 한글로 쓰인 16세기 애도적 내용의 편지다. 애도문은 1978년 소유자가 14대 조모인 현풍 곽씨 묘를 충..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제1회 섬비엔날레, 개막 300일 앞으로…24개국 70여 명 작가 참여 전망

2027년 4월 3일 개막을 목표로 준비 중인 제1회 섬비엔날레가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공동 설립한 섬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위는 2026년 3월 종합운영계획을 수립해 전시, 행사 운영, 홍보, 교통·숙박, 안전관리 등 분야별 실행체계를 구체화했다. 4월에는 관계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5월에는 자문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의견 수렴 체계도 갖췄다. 전시 분야에서는 24개국 70여 명의 참여 작가 섭외와 작품 콘셉트, 설치 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 분주한 개표소 분주한 개표소

  •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당선 ‘확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