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빵 만들어 어려운 분들께 나눠드려요" 지역사회 선순환 톡톡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학교에서 빵 만들어 어려운 분들께 나눠드려요" 지역사회 선순환 톡톡

[충남마을학교를 찾아서] 7. 천안 마을학교 이야기

  • 승인 2020-06-30 14:09
  • 신문게재 2020-06-25 11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신안초록마을학교 '학교도 마을도 신나는 놀이터'=학부모들의 마음은 모두 똑같다.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마을에서 매일 즐겁길 바라는 것. 그래서 저마다 아이에게 좋은 환경을 찾아주기 위해 이사를 계획한다.

신안동 마을은 도심 중심지이면서도 한 골목만 벗어나면 아주 오랫동안 터를 잡고 살던 원도심이 공존한다. 오랫동안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과 교통이 편리한 새로운 조건에 유입한 젊은 세대들이 함께 살고 있는 신안동에서 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을 어떻게 만들어갈까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신안초록마을학교의 출발이었다.

신안초록-독서캠프
신안초록마을학교의 '즐거운 학교도서관 신나는 독서캠프' 프로그램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신안초록마을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천안지역사회교육협의회는 모든 변화의 시작을 부모로부터 찾는다. 부모가 변할 수 있다고 믿는 이유는 자녀에 대한 사랑의 힘이라 보고 있다. 지난해 마을학교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했던 교육활동이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교육이었다. 다행히 학교가 학부모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실 문을 열어주었고, 학부모들도 신뢰를 갖고 참여했다. 학부모 사서도우미 연수를 통해 학교도서실에 자주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여름방학에는 학부모들과 '즐거운 학교도서관 신나는 독서캠프'를 진행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마을학교에서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지역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과 소통하는 '아빠랑 아이랑 행복충전 캠프'와 엄마, 아빠 어렸을 때 이야기를 들려주며 미션을 해결하는 '우리가족 박물관 탐험' 등이 대표적이다.

신안초록-보드게임교사연수
신안초록마을학교는 지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보드게임 연수'를 진행했다. 충남교육청 제공
신안초록마을학교는 지역내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에게 비교과 교육활동에 대한 연수도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이 아이들과 더 즐겁게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드게임 연수' 등을 통해 교사들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1
신안초록마을학교 찾아가는 인형극공연. 충남교육청 제공
이 밖에 마을학교에서는 '발도르프 인형극단'을 구성해 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에게 천안의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들려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마을학교 관계자는 "신안초록마을학교가 지역의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의 소중함을 배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편한-역사탐방 (2)
아이편한자치학교 역사탐방 프로그램 모습. 충남교육청 제공
▲아이편한자치학교 '마을변화의 중심에 서다'=천안 성환의 '아이편한 자치학교'가 지난해부터 마을학교를 시작한 계기는 소박했다. 아이들에게 재밌고 즐거운 놀이문화를 마련해 주기 위해 성환 e편한세상아파트 부녀회에서 회비와 재능기부를 통해 아파트 입주민이 강사이면서 수강생이기도 한 문화강좌를 만든 것이 마을학교의 시작이었다.

문화강좌에서는 지역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이 진행됐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프로그램을 개발해 '방학아 놀자 보드게임', '나만의 파일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며, 마을 주민들은 마을교사 역할을 맡았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주민들이 아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스스로 기획하고 수행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났다. 이러한 의미있는 교육활동이 성환읍 전체로 확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이에 다양한 활동경험을 가진 성환읍주민자치회와 협력하게 됐고,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환 아이편한자치학교로 발전하게 됐다.

아이편한-바리스타
아이편한자치학교 바리스타 직업체험 프로그램. 충남교육청 제공
주민자치위원회와 협력으로 마을학교가 공론화되면서 지역 내 5개 학교, 주민자치회, 성환도서관, 청소년전용카페, 지역아동센터가 지역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마을교육협의체가 구성됐다. 성환의 마을교육협의체는 지역교육 현안 논의와 대안모색, 마을학교 운영, 지역 교육주체 네트워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성환마을교육공동체 무엇을 채우고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주민 150여 명이 함께하는 지역교육 대토론회도 개최했다.

이런 활동 이후 지역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먼저 지역 학교, 주민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아이들의 교육활동을 위해 공간 개방을 확대했다. 일례로 천안동성중학교에서는 제과제빵
아이편한-마카롱수업
아이편한자치학교 '마카롱 만들기' 수업. 충남교육청 제공
직업체험을 위해 교실을 빌려주었으며, 이곳에서 아이들이 만든 빵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등 지역에 훈훈한 온기 돌기 시작했다.

이 밖에 우리고장 숲체험 탐방, 성환읍오케스트라, 1인 미디어 교실, 경로당에서 배우는 건강음료 효소체험, 마을에서 배우는 생생한 역사교실, 부모님 직업탐방 프로그램 등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아이편한자치학교가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의 교육 주체간의 협력을 통한 거버넌스 구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마을학교 관계자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지역에서 자란 아이들이 장성해서 돌아오면 지역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속보>대전 타이어판매점 1차 진화 마치고 주변확산 차단 중
  3.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4.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5. 천안 폐기물재활용시설 화재...3억 3460여만원 피해
  1. 두 어머니를 향한 16년 간의 효심
  2.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3. 골프존 GDR아카데미 'GDR퍼포먼스' 출시
  4. 인천 계양구, 작전동 일대 1168억 투입해 '대형 하수도 수술'
  5. '장애인과 함께 걸어온 10년'… 31일 세종서 자립생활 기념대회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