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방인터뷰]남재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중구협의회 회장

  • 사람들
  • 뉴스

[내방인터뷰]남재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중구협의회 회장

한국전쟁 70주년 2020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 시작
남북 화해와 상생, 평화통일 위해 평화운동 앞장서다

  • 승인 2020-06-30 23:01
  • 수정 2021-05-04 18:24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00630_105214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2020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을 시작합니다.남북 화해와 상생, 평화통일은 함께 가는 민(民)의 길입니다.”

남재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중구협의회 회장(빈들공동체교회 목사)이 30일 중도일보 최정규 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남재영 회장은 “한국전쟁 70주년 2020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본부는 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열기 위해 진보, 보수, 중도를 아우른 시민사회단체와 종교인들이 함께 모여 캠페인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남 회장은 이 운동의 제안 단체와 대표자에 대한 소개에서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에서 대표회장 안승철 감독(전 대전기독교연합회장), 공동대표 오은도 교구장(원불교대전충남교구), 공동대표 원각 스님(대전불교연합회장), 공동대표 유흥식 주교(천주교 대전교구)가 참여해주시고, (사)대전사랑시민협의회에서 한재득 회장,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전본부에서 상임대표 김용우 감독, 대전 YMCA에서 조광휘 이사장, 대전흥사단에서 백상열 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대전동구협의회 원용철 회장이 함께 해주신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골령골은 한국전쟁의 모든 참상을 상징한다"며 "골령골의 참상은 한국전쟁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군과 인민군에 의해 살해된 그 민간인 희생자들은 우리 부모님들이었고, 형제와 자매들이었다"며 "두 번 다시 한반도에서는 이런 비극적인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골령골은 지난 70년 동안 침묵으로 증언해왔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골령골의 참상을 기억하면서 대전지역의 종교인들과 범시민사회와 민주평통이 함께 뜻을 모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한반도의 전쟁을 반대하고 남북이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기를 열망하는 민(民)의 평화운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이 운동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난해 12월7일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총회에서 제가 제안한 이 운동을 종교인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월 힐탑교회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남종교인평화회의 신임 대표회장 안승철 감독이 초청한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보수, 중도, 진보 등 범시민사회 대표자들과 민주평통 주요 임원들이 이 운동에 적극 호응해 운동 추진위원을 구성할 것을 결의했고, 지난 2월3일 대흥동 빈들공동체교회에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는 모임을 가진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준비모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남 회장은 "지금이야말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민(民)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라며 "2020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은 한국전쟁 70주년을 상징하는 70개의 단체와 6월25일을 상징하는 625명의 추진위원, 그리고 편하고 자유롭게 참여하는 시민참여위원들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특히 "6.15 2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가 여상치 않다"며 "한국전쟁의 참상을 증언하는 골령골을 기억하면서 종교계와 범시민사회단체와 민주평통이 함께 제안하는 '한국전쟁 70주년 2020 골령골대전시민평화운동'은 종교와 이념과 진영을 초월해 한반도에 평화의 길을 여는 민(民)의 평화운동"이라고 소개했다.

남 회장은 2020 골령골 대전시민평화운동에 대해 "누구든지 쉽게 참여하는 시민참여 한반도 평화통일운동으로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정부에 대해 민(民)의 염원을 표현하는 다양한 내용들로 남북당국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민의 열망을 수렴할 것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미래세대를 위한 평화운동으로서 평화교육과 평화 현장 순례, 평화활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전쟁 이후 공권력에 의한 최대 민간인 학살 사건인 골령골의 참사를 품고 있는 대전을 민의 힘으로 평화인권의 상징도시로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대전 산내 골령골은 한국전쟁의 참상을 증언하는,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이다. 민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일어난 후 3일 뒤 6월28일부터 골령골에서는 3차례에 걸쳐 제주4.3 희생자들이 포함된 대전형무소 재소자들과 보도 연맹원 등 약 7000명의 민간인이 국가 폭력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 그리고 대전을 점령했던 인민군들은 인천상륙작전으로 인해 퇴각하면서 9월25일 새벽부터 1557명의 민간인들을 학살했다. 비극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다시 대전을 수복한 국군에 의해 1950년 12월부터 이듬해까지 부역 혐의자들에 대한 학살이 있었다. 인민군에 의해 학살된 인원은 밝혀졌지만, 국군에 의한 학살 인원은 정확한 숫자도 파악되지 않았다. 한국 전쟁 이후 대전지역에서 학살되거나 간접적으로 구금과 이감 등으로 희생된 피해자는 약 1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내 골령골위령제는 올해로 21차가 되었고, 2015년 대전지역 시민사회는 산내 골령골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정부 차원의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모공원'을 골령골에 조성하기로 했다. 제20대 국회는 마지막 본회의를 열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가 정리 기본법(과거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진상조사와 추모 공원 조성 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게 됐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허태정표 ‘대전예술가의집 시민 환원’ 현실화되나…관건은 이전 대책
  2. 허태정號 온통대전 부활 예고... 관건은 예산 확보
  3. 포스트 지방선거 공공기관 2차 이전 부상…李대통령 8일 언급하나
  4. 올 첫 총경급 정기인사… 충청 4개 시·도에서 59명 자리 옮겨
  5. 대전교육 오석진號 출범 준비 본격화… 인수위 동부교육청에 마련
  1. [오늘과내일] 재건축은 자산가치와 공동이익을 균형있게 추구해야
  2. [월요논단] 고향사랑기부, 국민 참여로 지역을 살린다
  3. 8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정전…한전 원인 조사 중
  4. [대전에서 신화 읽기] 제16장-숭어리샘, 나르키소스를 넘어서
  5. 포스트 6ㆍ3 충청 與野 "이번엔 집안 싸움…" 다시 후끈

헤드라인 뉴스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만에 이름 찾은 대전고 학생… 3·8민주의거 12번째 영웅으로

66년 전 교실에서 몰래 구호문을 주고받으며 민주주의를 외쳤던 한 학생의 이름이 뒤늦게 역사 앞으로 불려졌다. 1960년 3·8민주의거에 참여하고 최근에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김태진 선생(84·대전고 40회)이다. 김태진 선생은 올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뒤 8일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에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자신이 참여했던 3·8민주의거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작은 보탬이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선생은 1960년 당시 대전고 2학년이었다. 점심시간 뒤 시위가 있다는 말이 반 대표들에게 전달됐고, 수업 중 몰래 구호문이..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74명 사상 대전 안전공업 화재 원인 규명 속도…발화 추정지점 확인

사상자 74명이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사 화재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경찰과 소방이 화재 원인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본부, 안전보건공단 등 관련 기관 20여 명이 화재현장 발화 추정지에 대한 추가 합동 감식을 벌였다. 6월 4일 경찰은 관계 기관·유족과 합동 감식을 벌여 발화부로 추정되는 공장 1층과 기계 설비 등을 확인하고, 기계적·전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들여다봤다. 발화 목격 지점에 잔해물이 있어 제거한 뒤 이날 추가 감식을 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첫 정지궤도 '천리안위성 1호' 무덤궤도서 OFF…16년간 16억㎞ 우주비행

대한민국 첫 정지궤도 인공위성인 '천리안위성 1호(무게 2.5t)'가 16년간 16억㎞ 우주비행을 마치고 위성의 무덤으로 불리는 폐기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철)은 6월 8일 새벽 1시 32분에 천리안위성 1호기의 전원을 차단해 운영을 종료하는 비활성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2010년 6월 발사된 천리안위성 1호는 16년간 기상·해양 관측 및 통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민국은 이때 세계 7번째 기상관측 위성 보유국 반열에 올랐으며, 해외 의존도를 벗어나 독자적인 기상정보를 확보했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대전 대동천 하상주차장 15일부터 폐쇄

  • ‘늑구 보러 왔어요’ ‘늑구 보러 왔어요’

  •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대전 지방선거 당선자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조문

  •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 지방선거 끝…선거벽보 철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