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31)]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분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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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931)]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분산되어 있다

  • 승인 2020-07-07 11:55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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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학교에서 '학부형'이라고 호칭하였는데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학부모'로 변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른바 '조학부모'(祖學父母, 할머니, 할아버지 학부모를 일컫는 신조어)라는 호칭도 등장하였다지요. 일반적으로 조학부모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은 학업성취율과 인성, 생활태도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 원인은 부모와 달리 조부모는 긍정적인 아이로 만들어 준다는 것이지요. '초등학습연구'등에서도 조부모와 친밀도가 높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도전의식이 강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 무한정 허용하는 태도는 좋지 않고, 일관성이 없는 훈육이 이어질 경우 오히려 아이들의 버릇을 나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정한 교육방식을 조부모도 함께 지키는 것이 필요하나, 다만 부모의 엄격함과 조부모의 온화함이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면 최선의 교육이 되겠지요.

세계적인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50년 이상 문화인류학적 탐사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교육 방법에 대해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가'에 대해 그가 전통사회에서 찾아 낸 방법은, 수유기간을 길게 하고, 오랫동안 부모 옆에서 자는 습관, 돌봄이(이웃사람들)들의 끊임없는 신체접촉을 통한 사회적 격려, 아이의 울음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 체벌의 최소화 등이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소규모 전통사회에서는 자식에 대한 책임이 생물학적 부모를 넘어 많은 사람에게 분산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아이에 대한 교육은 '부모'에게만 맡길 수 없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처럼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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