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코로나19 대비 '스마트도시성장기법' 도입하자

  • 오피니언
  • 프리즘

[프리즘] 코로나19 대비 '스마트도시성장기법' 도입하자

강병수 충남대 교학부총장

  • 승인 2020-09-15 18:19
  • 신문게재 2020-09-16 19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강병수
강병수 충남대 교학부총장
인간 역사를 보면 이미 14세기에 흑사병을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들이 많았으며, 2000년 이후에도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등이 유행했고, 에이즈와 같은 감염병은 1981년에 발병하여 오늘날까지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19'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성에서 발병하여 다른 신종 감염병에 비해 잠복기와 치료기간이 길며, 감염율은 높으나 치사율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위험한 산업은 호스피텔리티, 패션, 뷰티, 유통, 자동차 산업 등이며, 큰 영향이 없는 업종은 통신, 미디어, 게임, 반도체, 식음료 등이다.

코로라19가 장기적으로 유행할 경우 기업부문에서는 글로별 공급망의 교란, 대면서비스 업종의 타격, 기업 자금시장의 위축, 실업률 증가, 기업 구조조정 가능성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계획적인 신규주택공급으로 인한 난개발로 몸살을 앓던 도시 주변지역의 개발은 진정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깨끗해진 지구를 돌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대면 기술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공업혁명인 2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규모와 집적의 경제가 제조업에 작용하면서 물리적 집적이익(物理的 集積利益)이 발생하는 도시로 인구가 집중하던 1970년대에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인 정보화로 3차산업혁명을 예측하면서 공간적인 변화도 정보화에 따라 변화한다고 예언했다.

정보화가 진행되면 도시 내에 있지 않아도 도시의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즉 기능적 집적이익(機能的 集積利益)을 향유할 수 있는 곳을 도시(都市)와 구분하여 도회(都會: urban)라고 하였다. 기능적 집적이익이 보편화되면 도시와 달리 교외화가 급속도로 진전된 도회가 형성된다.

그러나 통신의 발달은 획기적이었지만 교통의 발달이 통신의 발달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면적 접촉을 중요시하는 사회는 바뀌지 않았고 오히려 도시에 인구가 더욱 집중하고 건물은 고층화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접촉과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인공지능, 자율자동차가 상용화되는 등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비 대면 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동안 소외되었지만 환경이 좋은 도시 주변 주택지나 산업단지들이 많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값비싼 시내 지역을 벗어나 교외지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IT벤처집적지인 판교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기존 도시를 중심으로 지금보다는 훨씬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교외화가 진행되면서 도시 중심에는 기업의 거점 오피스가 주로 입지한다.

이에 따라 도심은 점점 저층화되고 도시는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도너츠' 모양에서 주걱으로 꾹 눌려놓은 '호떡' 모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라19 이후 시대에는 비대면 접촉사회의 빠른 진전으로 인해 교외화와 난개발이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도시계획이나 단지계획이 없는 지역이지만 미래의 개발과 환경보존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의도된 도시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선진국에서 많이 활용해야 한다.

개발의 방향을 사전에 제시하여 난개발을 방지하고 지역민의 '삶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성장평가기법'을 준비해 도입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수 충남대 교학부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혁신센터, 스케일업 투자지원 민간운영사 업무협약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정부·민주당, 행정수도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 최우선 처리 약속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연료기지 최적지 나왔지만… 수소트램 도입여부 안갯속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운영에 대비한 수소연료 생산·공급시설의 최적 입지로 동구 구도동 일대가 제시됐다. 다만 주요 후보지 모두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시설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한 데다, 대전시가 트램 급전방식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점은 변수로 꼽힌다. 28일 대전연구원이 발표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입지분석 및 제도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전지역 수소 수요 전망과 공급시설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남대전톨게이트 인근인 동구 구도동 12-3 일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번 연구는 수소트램..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AI 혁신의 새 장을 열다'

대전의 미래 산업과 대한민국 소프트웨어(SW) 생태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거점인 '대전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28일 14시 대전시 서구 월평동서 공식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교육 과정은 AI 활용 인재를 양성하는 네이티브 과정(5개월)과 인공지능 올인원 과정(18개월)으로 운영된다. 대전시와 진흥원은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 개소를 시작으로 지역 AI 및 소프트웨어(SW) 생태계를 이끌어갈 핵심 거점으로 이끄는 한편, 대전시는 대전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대한민국 ICT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고, 지역 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창..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

  •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