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개 기관 하루에?… 과방위 21대 첫 국감 졸속 우려

  • 경제/과학
  • 대덕특구

53개 기관 하루에?… 과방위 21대 첫 국감 졸속 우려

기존 이틀간 나눠서 진행하던 국감, 올핸 하루에
공공연구노조 졸속 국감 우려 표명 "보완책 필요"
과기정통부 직할기관·출연연 19곳만 국감장 출석

  • 승인 2020-10-05 16:07
  • 수정 2020-10-05 16:42
  • 신문게재 2020-10-06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KakaoTalk_20201005_160958488
5일 오전 공공연구노동조합 임원이 대덕특구 기자단 대상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가 21대 첫 국정감사를 앞둔 가운데 졸속으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이틀에 걸쳐 53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국감이 올해 단 하루에 진행되면서 감시와 견제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이하 연구노조)은 5일 오전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자실에서 진행한 국감 정책 요구 간담회에서 이번 국감이 졸속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올해 대덕특구 내 기관 국감은 20일 하루 동안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기관과 정부 출연연 등 53개 기관이 대상이다.



최연택 연구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예년엔 이틀에 걸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가 넘을 때까지 진행했는데 올해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만에 끝난다"며 "다루는 내용이 수박 겉핥기일 수 있어 국회도 보완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노조는 이날 국정감사에 대한 의견문을 통해 "코로나 19로 인한 비상상황에서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긴 하나 그럼에도 헌법이 정한 국회의 역할인 국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며 "21대 국회 국정감사는 어느 때보다 더 신중하고 차분하게 국정을 살피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 최소화 등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대덕특구 국감 역시 최소한의 인원만 국감장에 출석할 예정이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와 9개 출연연(한국천문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건설기술연구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 9개 과기정통부 직할기관(한국연구재단·한국과학기술원(KA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기초과학연구원(IBS)·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울산과학기술원·광주과학기술원·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만 국감 출석 대상 기관에 꼽혔다. 나머지 기관은 각 기관에서 국감 중계 상황을 지켜보고 필요 시 화상 연결할 가능성이 크다.

한 대덕특구 관계자는 "현재 예정된 6시간 동안 53개 기관을 들여다보면 기관당 8분꼴밖에 주어지지 않는 것"이라며 "특이한 인물을 국감장에 출석시켜 튀려는 것보단 실효성 있고 날카로운 국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구미, 주민안전 무시한 보행자 보도정비공사 논란
  2.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3. 영천, '신성일기념관 개관 기념' 고향사랑기부 이벤트
  4. "아산페이 안 쓰면 손해"-연말까지 18% 할인 연장, 법인 10% 연장 할인
  5. 아산소방서, 전통사찰 화재 예방훈련
  1. 천안시,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합동점검·단속 및 캠페인
  2. 삼성디스플레이, 취약가정에 1억5천만원 후원
  3. 아산시 음봉어울림도서관, '시선 너머의 이야기' 전시
  4. 천안법원, 음주 측정 거부한 50대에 '징역형'
  5. 천안법원, 지인 간 법적소송에서 위증한 혐의 50대 남성 무죄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사상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를 불러온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정부는 신속한 시스템 복구에 나서 최악의 상황은 막았지만, 이번 사태가 대전 등 충청권에 가져온 과제는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지역 공공 자산인 국정자원 이전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공공기관이 특정 지역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다.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선 지역의 공공기관을 지키고 새로운 인프라를 유치하는 노력이 시급하다. 중도일보는 '국정자원 화재 나비효과 막아라' 시리즈를 통해..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한미 통상·안보 팩트시트 발표… 상호관세 15% 인하, 핵잠 승인 담겨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 관세율을 포함한 한미 간의 무역 협상이 최종 마무리됐다.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포함한 양국의 안보 협상도 문서 형태로 공식화됐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14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양국의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동시에 공개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직후 나올 예정이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세부 내용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날 공개된 팩트시트에는 지난 정상회담 당시 발표된 내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시의회, "대전교도소 이전 지지부진…市 대책시급"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8년째 진척을 보지 못하면서 대전시의 명확한 추진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됐다. 교도소 과밀화와 시설 노후 문제는 이미 한계를 넘었지만, 이전 사업이 장기간 답보 상태에 놓이며 후적지 개발 계획 역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열린 대전시의회 제291회 정례회 도시주택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유성구2)은 "대전교도소는 수용률이 142.9%에 달해 전국 평균(122.1%)을 크게 웃돌고, 노후 시설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까지 받..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