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로나 확진자 꾸준한데… 대전 핼러윈으로 인파 몰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현장] 코로나 확진자 꾸준한데… 대전 핼러윈으로 인파 몰려

1일 새벽1시 거리 가득 매워
주점 만석… 대기 인원도 꾸준
길거리 다닥다닥 붙어 분장 준비

  • 승인 2020-11-01 10:48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둔동2
1일 새벽 1시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핼러윈 분장을 한 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닷새째 세 자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핼러윈데이’로 지역 곳곳에 거리를 가득 매울 정도로 인파가 몰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새벽 1시 핼러윈데이 현장. 제법 쌀쌀한 시간인데도 '축제 분위기'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대전 서구 둔산동의 번화가를 가득 채웠다. 시끄러운 음악소리는 거리를 채웠고, 뱀파이어, 좀비, 보라돌이, 스트리트파이터 등 다양한 캐릭터 분장을 한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거리 곳곳을 누비고 있었다.

이날 핼러윈 분장을 한 20대 A 씨는 "대전에서 핼러윈데이에 인파가 많이 모인 경우가 별로 없었던 거 같아서 친구들이랑 작심하고 준비를 했다"며 "코로나에 대한 걱정보다는 재밌어서 좋다"고 말했다.

거리 가운데로 들어서자, 마치 코로나19는 딴 세상 이야기인 듯했다. 주점 내부는 좁은 공간을 두고 있었는데 이미 만석이었고, 주점 앞 대기인원은 30명이 넘었다.

둔동3
주점을 대기하는 이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사진=조훈희 기자
또 거리에선 핼러윈 분장을 해주는 사람들도 포착됐는데, 분장을 받기 위해 약 40여 명이 다닥다닥 붙어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핼러윈뿐 아니라 주말 분위기를 느끼려 온 이들도 있었다. 시민 B(29) 씨는 "그냥 평소 느낌으로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러 나왔다"며 "핼러윈으로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대체로 잘 썼지만, 분장이 지워질까봐 걱정하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도 속속 보였다. 길거리에서 다 같이 모여 흡연을 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주점의 경우엔 사람이 끊이질 않은 데다, 들락날락하는 손님이 많은 탓에 발열 체크 등을 세세히 하지는 못한 분위기였다. 한 주점 관계자는 "핼러윈으로 사람이 너무 몰려 정말 바빴다"면서도 "방역을 철저히 하기 위해 QR코드와 발열체크를 하면서 손님을 받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이지만,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또 대전의 한 커뮤니티엔 핼러윈 파티 일정 정리가 돼 있었는데, 대전뿐 아닌 타 지역에서도 반응을 보였던 만큼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나온다.

한 시민은 "그동안 얼마나 답답했고 이런 이벤트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안다"면서도 "다만 한 명이 걸리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이 방역에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31일에 이어 5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둔동
할로윈 분장을 받기 위해 30여 명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AIST 배상민 교수팀, 식수 고민 담은 '솔라스틸 박스' 레드닷 디자인 '대상'
  2. GS25 천안봉명으뜸점, 천안시 봉명동 '봉명천사의 집' 등록
  3. 연휴 집중호우, 충청권 아직 큰 피해 없어… 19일까지 최대 200㎜
  4. 대전시 국방 과학수도 날개단다
  5. 천안문화재단, 28일부터 '인디피크닉 in 천안' 운영
  1. 천안교육지원청, 학생참여예산학교 운영
  2. 천안시보건소, HPV 무료 예방접종 당부…"여름방학이 기회"
  3. 천안서북소방서, 관서장 주관 비위·부조리 근절 교육 실시
  4. 대진기공·문래자동차공업주식회사, 천안지역 취약계층 후원금 기탁
  5. 상명대 주관 '웹툰로드' 참가단, 태국 문화부 장관과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홈 첫 승 또 무산된 대전, 끓어오르는 팬심에 ‘황선홍 퇴진’ 요구 빗발(영상포함)

대전하나시티즌이 지독한 '홈 무승'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 울산 HD와의 홈경기에서 대전은 승리를 목전에 두고도 2-2 무승부를 거두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이날 대전은 전반 하창래와 서진수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으며 홈 첫 승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전반전 대전의 경기력은 올 시즌 홈 경기 중 단연 최고였다. 강도 높은 전방 압박과 유려한 패스 전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울산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상대가 하프라인..

피해구제 사각지대 놓인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피해구제 사각지대 놓인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마트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마트 이용객이 줄다 보니 저희 같은 입점업체에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습니다. 이제는 차라리 청산절차가 조속히 진행돼 손실을 조금이라도 줄였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지난 15일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기자와 만난 한 입점업체 대표의 하소연이다. 이 업체의 매출은 입점 초기와 비교해 80~90%가량 감소했다. 이전부터 영업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3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이후 매출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마트에서 판매하..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수요자 한탄... 높은 금리·낮은 한도에 `한숨`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수요자 한탄... 높은 금리·낮은 한도에 '한숨'

기준금리가 3년 6개월 만에 인상되면서 가계대출을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한탄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8%대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차주들은 이자 부담에 막막함을 토로한다. 여기에 은행권이 대출 조이기에 들어가며 한도가 남은 영업점을 찾아 나서는 등 돈 빌리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16일 기준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77~7.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장마 주춤한 사이 활짝 핀 개망초

  •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무더위 피해 서점에서 북캉스

  • 실종된 태극기 실종된 태극기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