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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갯벌의 중요성이 재조명 받고 있는 가운데 서천군이 9일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에서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자연환경해설사 16명을 대상으로 2020년 갯벌생태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습지교육원 백용해 원장(저서생물학), 단국대 민병미 교수(염생식물학),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대표(조류생태) 등 분야별 전문가를 초청해 진행했다.
이론과 해설교육을 병행하며 해설사의 스토리텔링과 현장 모니터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강의 내용을 구성했다.
구승완 서천군 관광축제과장은 "해양 생태계 중요성과 보전 필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자연환경해설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천군은 유부도를 포함한 서천갯벌의 지형.지질.생물.생태학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과 함께 한국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올 7월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가부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돼 내년 상반기에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서 하루에 두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바닷가의 땅을 이르는 말이다. 주로 해안의 경사가 완만하고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큰 해안에 오랫동안 퇴적물이 쌓여 만들어진다. 갯벌은 바닥에 쌓인 퇴적물의 입자 크기에 따라 펄 갯벌과 모래 갯벌, 혼합 갯벌로 나뉜다. 펄 갯벌은 물살이 느린 바닷가나 하구의 후미진 곳에서 발달하며, 찰흙처럼 매우 고운 펄로 이루어져 어른의 허벅지 까지 빠지는 경우도 있다.
모래 갯벌은 모래가 대부분인 갯벌로, 물살이 빨라서 굵은 모래도 운반할 수 있는 바닷가에서 주로 나타난다. 그리고 두 갯벌 사이에는 펄과 모래, 작은 돌 등 여러 크기의 퇴적물이 섞여 있는 혼합 갯벌이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갯벌에서는 이 세가지 유형이 동시에 나타난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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