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행정수도 완성은 정쟁 대상 아니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행정수도 완성은 정쟁 대상 아니다

  • 승인 2021-01-13 17:11
  • 수정 2021-01-14 11:58
  • 신문게재 2021-01-14 19면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이슈로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여야 후보들은 현재 15명 가까이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과열 가능성이 커지다 보면, 자칫 정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가 균형발전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이 돼야 할 행정수도 완성이 퇴색되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서울시장 선거전은 내년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여야가 사활을 걸고 승리를 벼르고 있다. 경제, 부동산 등 다양한 이슈에서 공약 대결이 불가피하다. 특히 과밀화된 서울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치열한 논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선거판은 올바른 정책대결보다는 표를 의식한 소 지역주의 이슈가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이 추진 중인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 행정수도 완성도 서울시장 선거판을 뜨겁게 달굴 화약고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이나 진보정당 측 후보들은 균형발전 전략을 지속시키겠다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큰 그림과 결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상임위 이전을 통한 세종의사당 설치와 서울은 금융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 힘 등 보수 야권에서는 충청 민심을 자극할 우려에서 아직은 특별한 입장을 피력하지 않고 있다.

역대 선거를 돌이켜 보면, 정당별 후보가 정해지고 선거전이 치열해질 경우엔 후보들 간 난타전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 만의 하나라도 정쟁의 소용돌이에서 국가균형발전이나, 백년대계, 미래성장 동력의 기반이 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대의가 상처를 입지 않아야 한다. 국민들은 더 이상 소지역주의를 겨냥한 정략적 이슈 파이팅에 속지 않아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1.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2.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5. ‘시원하게 장 보세요’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