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째 4월 5일로 지정한 '식목일'… 지구온난화로 3월로 변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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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년째 4월 5일로 지정한 '식목일'… 지구온난화로 3월로 변경하나

지난 1949년부터 식목일은 '4월 5일'로 지정돼 운영 중
지구온난화로 나무 심기 좋은날 앞당겨, 날짜변경 의견 제기
산림청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한 타당성 신중히 검토할 것"

  • 승인 2021-03-03 14:20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인쇄용]식목일포스터_최종(A2)
산림청이 갈수록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를 감안해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고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구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와 관련 식목일 날짜 변경에 대한 타당성을 신중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식목일은 194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4월 5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는 민족사와 농림사상이 뜻깊고 계절적으로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라고 판단해 4월 5일로 지정했다. 1949년 식목일이 공휴일이었으나, 2006년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국가기념일만 유지하고 공휴일에선 제외했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로 3월 기온이 높아져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날짜 변경뿐 아니라 공휴일 지정 등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실제 올해 나무 심기 좋은 시기는 2월 하순부터 시작한다. 난대(제주·남해안)은 2월 하순~3월 하순이며, 온대남부(전남·경남)은 3월 초순~4월 초순, 온대중부(충청·전북·경북)은 3월 중순~4월 중순, 온대북부(경기·강원)은 3월 하순~4월 하순이다. 대부분 나무 심기에 좋은 날이 3월인 만큼, 식목일을 3월로 변경해야 한다는 게 산림청의 얘기다. 북한의 경우 식목일(식수절)은 3월 2일이다.

식목일 날짜를 변경하기 위한 법적 절차 등도 관심이다. 산림청은 법적 절차는 후속 과정이며, 현재는 식목일을 '언제', '어떻게' 변경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진행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식목일은 기념일로, 행정안전부의 기념일에 관한 시행령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만약 변경을 추진하면 시행령을 개정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는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과학적 근거, 수목의 생리적 특성 등을 토대로 식목일 날짜를 변경하겠다는 사회적 합의가 먼저 이뤄진 다음에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면서 필요하다면 공휴일로 지정하는 일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shk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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