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걱정 없이 정보 직접 전달' 표준연·국보연 양자직접통신 기술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도청 걱정 없이 정보 직접 전달' 표준연·국보연 양자직접통신 기술 개발

공동연구 결실… 기관 간 양자통신 시험망 가동

  • 승인 2021-03-03 16:46
  • 수정 2021-05-16 23:3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ㅕ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 연결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하 표준연)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이하 국보연)가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직접통신' 기술을 개발·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3일 표준연에 따르면 국보연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의 독창적 방식의 양자직접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양자통신은 빛의 가장 작은 단위인 광자에 정보를 실어 전달함으로써 도청 가능성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양자직접통신은 암호와 메시지를 분리하지 않고 비밀 메시지를 양자채널을 통해 직접 전달할 수 있다.



기존 양자통신 기술은 광자 수준으로 세기가 약한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무작위의 암호를 나눠 갖는 과정으로 이뤄져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대량의 비밀키를 관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연구진이 개발한 양자직접통신은 비밀 메시지를 직접 보냄으로써 사용자 증가에 따른 비밀키 관리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단일광자를 만드는 광원·검출기·채널 제어·프로토콜 설계와 검증을 위한 새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실제 환경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낮은 광검출 효율이나 광손실·광신호 왜곡을 보상해줄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표준연과 국보연 연구진은 공동연구를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 국가용 양자암호 시험통신망(KRISS-KISTI-NSR·약 20㎞·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제공)에서 양자직접통신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표준연 연구진은 양자통신 구현을 위한 단일광자 광원과 측정 장비를, 국보연 연구진은 시스템 구축과 통신망 구현을 맡았다. 양자직접통신 발신부는 표준연, 수신부는 국보연에 설치됐다. 실험 결과 수백 헤르츠의 보안 정보가 전송됐으며 통신 보안성의 척도인 양자비트에러율(QBER)은 기존 양자키분배 방식과 비슷한 수준인 3~6%로 측정됐다.

박희수 표준연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우리 기술로는 최초로 첨단 양자통신 기술을 구현한 것은 기관 간 원활한 융합연구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이번 성과는 양자통신 요소기술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을 위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헌법 127조 2항 '국가는 국가표준제도를 확립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이다. 중화학공업·반도체·조선·항공·자동차 등 국가 주력산업 제품의 품질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역할을 했으며 교정시험서비스 제공과 중소기업 지원 등 산업의 국가측정표준 품질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4.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5. [대입+] 종로학원 2026 수능 가채점 정시 분석… 서연고 경영 280점대, 의대는 290점 안팎
  1. 세종시 어린이들의 '가족 사랑' 그림...최종 수상자는
  2. 초록우산 박미애 본부장, '시낭송 상금' 100만 원 기부 귀감
  3. 한남대, 2025 산학프로젝트 챌린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4. 건보공단,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따뜻한 지원 눈길
  5. 충남대, 중국약과대학과 협약…바이오 재료·약학 분야 공동 연구 추진

헤드라인 뉴스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서연고 경영 280점대… 수도권 의대 285, 비수도권 275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정시 합격선 예측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경영·의학계열 합격선이 280~290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문과 지원확대와 의대 정원 원복, 탐구영역 선택 변화 등으로 인해 정시 지원전략에서 문·이과 모두 경쟁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어·수학·탐구(2) 원점수 합 기준으로 서울대 경영대학 합격선이 284점, 연세대·고려대 경영이 280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이 279점, 서강대 경영학부 268점, 한양대 정책학과..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합작…한국 대표팀 볼리비아에 2-0 승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캡틴' 손흥민과 조규성의 활약에 힘입어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9월과 10월 A매치에서는 스리백을 시험했지만, 이날은 포백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을 원톱에 세운 뒤 2선에 황희찬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 라인을 꾸렸다. 중원조합은 김진규와 원두재를 내보냈고, 포백라인은 이명재, 김태현, 김민재, 김..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