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군납(군급식) 경쟁입찰제 철회 요구 왜 나왔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군납(군급식) 경쟁입찰제 철회 요구 왜 나왔나

  • 승인 2021-11-21 14:37
  • 신문게재 2021-11-22 19면
군납 경쟁입찰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굵어지고 있다. 국방부가 현행 수의계약 방식의 군납을 단계적으로 경쟁입찰로 바꾸려 하자 일부 군납 농민들은 삭발식과 청와대 앞 집회를 이어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축산생산자 단체장들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더불어민주당·경남 김해갑)을 찾아 농축수산물 경쟁입찰제 전환 방침 철회를 건의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고품질의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재료를 군부대에 공급하는 것이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전제다. 군 부실급식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국방부의 계획 자체는 올바른 방향이다. 50년 된 군부대 부식 조달체계에 하자가 있으면 시정해야 한다. 특정 업체의 식재료 납품이 부실급식 원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으면 이 또한 바로잡아야 옳다. 하지만 농·수·축협과의 수의계약 체계의 단계적 축소에서 바로 그 답을 구한 것은 잘못이다. 핵심을 잘못 짚지 않았나 싶다.

납품 농민들의 시각은 다르다. 부실 급식의 원인을 관리 시스템에서 찾는다. 다수 공급자가 참여하는 전면 조달 경쟁으로 바꾸면 '게임 끝'이라고 본다. 가격경쟁력이 우월한 유통 대기업과 외국산 식재료의 군납 독점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안전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신념, 국내산·지역산을 우선 구매하는 원칙이 유지돼야 한다. 군급식 정책에서 식량안보와 장병 건강 두 측면을 최상위에 둬야 하는 이유다.

결국 군급식의 질과 다양성을 높이면서 식량안보와 로컬푸드 확대 정책을 후퇴시키지 않는 접점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 대기업 등의 군급식 참여 길을 트면 지역농가의 희생이 따른다. 식재로 조달 방식이 경쟁 체계가 되면 가격경쟁력이 특히 약한 한우, 한돈은 위험천만하다. 고기반찬뿐 아니라 마늘, 호박까지 수입품으로 대체하는 게 군급식 개선의 본질은 아니다. 부실 군급식의 근원은 조리와 급양 관리에도 있다. 생산자단체의 주장에 귀기울여야 한다. 식량안보와 지역경제를 우위에 두려면 우리 농수축산물 군납 체계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태안군, 체험형 축제로 빛난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 성료
  2.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3.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자문위서 이병도 교육감 '10대 공약' 점검
  4. 이미 결원 24명 대전지검, 공소청되면 정원 더 줄어든다
  5. 충남도, '제4기 충청남도 신뢰건설기업' 모집
  1. 여기가 군생활관? 호텔이 아니고~(영상)
  2. 박수현 충남지사, 제2중경 ‘지역 내 도 차원 단일화’ 일축…“유치 논리 지원이 도의 역할”
  3. 과학기술정보연구원, 양자암호통신 연동 기술 세계 최초 개발
  4. [인터뷰] 추석에도 시민 곁 지키는 소방관 “저희 부를 일 없는 명절 되길…”
  5. [현장취재]대전국악진흥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헤드라인 뉴스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추석연휴 왜 일부 고속도로 기름값만 100원 인하하죠? 대전 주유업계 '불만'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기름값을 리터당 100원 내리기로 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업계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귀성·귀경객의 유류비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공기업 재원을 일부 고속도로 주유소에만 투입하면 일반 영세 자영주유소는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22일 지역 주유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추석 연휴인 24~27일 나흘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을 지난 17일보다 리터당 100원씩 낮추기로 했다. 할인에 필..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최초 공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플러스 살짝 공개합니다

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가 오는 국군의 날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에서 공개합니다. 육군이 'Army TIGER+(아미타이거 플러스)'를 본 행사에 앞서 살짝 공개 했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계룡시에 위치한 계룡대 활주로에서 '2026 지상군 페스티벌' 현장 공개가 있었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아미타이거를 비롯해 19종 57대의 복합 전투체계가 참가하는 제병합동 훈련을 선보였습니다. 미리보는 지상군 페스티벌 아미타이거의 훈련 모습을 살짝 공개합니다. 금상진 기자미래의 전장! 한층 업그레이드 된 아미타이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 추석맞이 우수 농·특산물 직거래 큰장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