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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은 더욱 벅차고 열정이 솟아오른다.
봄이 일찍 찾아온 덕분인가, 아니면 지구온난화 때문인가.
이것도 아니라면 오는 9일 실시되는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 후보들의 치열한 공방 때문인가.
이와는 다르게 열기와 열정이 뜨거워지는 것은 3·8의거 62주년을 맞은 이 3월에 그동안 이루지 못한 이루지 못해왔던 숙원사업들이 하나둘씩 이뤄지기 때문이리라.
3·8의거는 지금부터 62년 전 대전의 피 끓는 젊은 학도들이 당시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패 부정선거로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뿌리 뽑으려는 흉악한 음모와 부당한 행위에 대해 분연히 일어났던 우리 지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다.
이에 앞서 2월 28일 대구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8일 후 대전의 고등학생들이 거리를 뒤덮었고, 이어 마산의 3·15부정선거 규탄 시민학생들의 항거로 드디어 4·19혁명으로 그 정점을 찍는 우리나라 민주 발전의 초석이 된, 역사적으로 큰 획을 긋는 매우 중대한 대운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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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2020년 11월 사업비 167억 원을 시비와 국비로 확보하고 현재 최종 설계단계를 거쳐 하반기에 착공해 2024년 3월 8일 준공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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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 라운지와 세미나실, 북카페 등이, 2층에는 민주도서관과 상설전시관, 3층에는 소강당 회의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는 3·8에 관한 각종 자료와 AR, VR 등 첨단시설을 갖춰 3·8정신의 구현과 계승, 자유, 정의, 민주를 기반으로 한 중부권 최초의 민주교육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모두에 언급한 뜨거운 열기는 바로 여기에서 느껴진다.
지난 2월 19일 대전의 한 영화관에서 가진 3·8을 주제로 한 최초의 독립영화 ‘대전 1960’ 시사회가 당시 의거에 참여한 주역들과 허태정 대전시장, 영화감독, 출연 배우들,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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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월 27일에는 大田 MBC TV를 통해 ‘3·8민주의거 62주년의 의의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방영됐고, 지난 5일에는 역시 大田 MBC TV를 통해 TV사상 최초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기억의 봄 3월’을 방송해 많은 시청자에게 3·8의거에 대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본다.
이처럼 금년 들어 3·8정신을 일깨우고 재조명하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니 어찌 열정과 열기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이 난을 통해 그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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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정신은 자유와 정의, 민주를 향유하고 누리고 실천하고 가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구하고자 한다. 그래서 새봄을 맞아 다 함께 뜨거운 열정과 열기를 느끼도록 하자.
김영광(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 기념관건립 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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