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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2일 대전시선관위 관계자들이 엑스포시민광장 원형잔디밭에서 1인7표를 비롯한 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희 기자] |
지역발전 적임자를 자처하는 여야 출마자들은 일제히 후보 등록 후 19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번 지선은 시점상 새 정부 출범 후 바로 치러지는 첫 전국 선거로, 남다른 정치적 의미와 함께 실질적 지방분권 시대에 발맞춰 지방 권력의 힘을 높일 기회로 여겨진다.
대전·충청에선 지방행정의 총 책임자인 4개 시·도 광역단체장과 시·군·자치구 행정을 담당하는 기초단체장, 이들의 역할을 견제·감시하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뽑게 된다. 교육 사무를 총괄하는 4개 시·도 교육감도 선출한다. 각기 역할과 기능은 다르지만 모두 지역발전을 이끄는 '동네 일꾼'이다. 충남 보령·서천은 충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관심을 끈다.
공식 후보 등록은 12~13일 이틀간 진행되나, 여야 출마자들은 시간 끌 것 없이 후보 등록을 바로 마치겠단 계획이다. 첫날 후보 등록을 끝내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한편 한 명의 지역민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남은 시간을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는 데 쓰겠다는 이유에서다. 모두 예비후보로 등록된 상태라 선거운동에 큰 제약은 없다. 또 19일부터 진행되는 공식 선거운동 계획 준비에도 만전을 기한다.
한 예비후보자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공식 후보 등록으로 본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다지고 다시 주민들을 만나러 동네 곳곳을 누빌 것"이라며 "19일부터 저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선거운동 준비도 병행해 지역민들로부터 당당히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여야 정당도 사실상의 출정식을 열어 분위기를 띄웠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1일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지선 승리를 다짐했다. 행사는 치열했던 경선과정이나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공천 잡음 등은 잊고 모두 '원팀'으로 승리하자는 목적이 담겼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같은 날 공천자 간담회를 서철모 서구청장 예비후보 캠프에서 열어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열기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을 지방선거로 이어가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당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전인 17일께 대규모 출정식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18세 이상 국민으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피선거권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 60일 이상 해당 지방자치단체 관할구역 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한다. 서류로는 기탁금 납부 후 재산·병역·전과·학력·세금 납부 및 체납에 관한 서류, 공직 선거 후보자등록 경력, 주민등록초본, 정당의 후보자추천서가 필요하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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