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 이후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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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경유 가격, 휘발유 추월 이후 격차 더 벌어졌다

5월 9일 1929원으로 휘발유와 경유 가격 동일했으나
10일부터 벌어지기 시작하며 현재 경유가 8원 더 비싸

  • 승인 2022-05-16 16:42
  • 신문게재 2022-05-17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름넣는
대전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데 이어 격차가 더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지역의 경유 리터당 평균 가격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생계를 잇는 화물차 등 운송업계의 한탄이 이어진다.

16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5일 기준 대전의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56원으로, 휘발유의 평균 리터당 가격인 1948원보다 8원 더 비싸다. 지역의 경유 가격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1월 1일(1427원)과 비교하면 529원 상승한 수치다. 경유와 휘발유 가격은 5월 9일을 기점으로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5월 9일 1929원으로 동일했던 경유와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10일 들어 경유가 1939원으로, 휘발유 1937원을 2원 앞지른 이후 점차 격차를 벌리고 있다. 11일엔 경유 1943원으로, 휘발유(1938원) 5원, 12일엔 경유 1945원, 휘발유 1942원으로 3원, 13일엔 경유 1950원, 휘발유 1944원으로 6원, 14일엔 경유 1953원·휘발유 1945원으로 8원 격차가 나며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 가격이 급등한 경유는 2008년 7월 16일 리터당 평균 가격인 1946원을 넘어서 최고점을 찍었다.

상황이 이렇자 생계를 잇는 화물차 운송업계의 한탄이 계속되고 있다. 월 마다 벌어들이는 금액에서 100만원에서 150만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초랑 비교하면 리터당 금액이 500원 넘게 올랐는데, 너무 가파르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월 수익이 많게는 150만원이나 줄어들면서 다른 것을 아끼고 있는 상황까지 왔다"고 토로 했다.

이에 정부는 화물차와 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사업자들에게 유가보조금을 더 많이 지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화물차 등 운송사업자 경유가 부담 완화 방안을 민생경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이르면 내주 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7월까지 운영하는 한시적 경유 유가변동보조금 제도를 개편해 궁극적으로 보조금 지급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30%가 적용되는 5월부터 7월까지 기존 유가보조금 수급 대상인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적으로 운영 중인데, 유류세 인하에 따른 유류세 연동 보조금 감소분 중 일부를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으로 메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당분간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 경유 재고 부족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까지 겹치고 있어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으로 당분간 이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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