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9곳 기름 품절..."조금이라도 채우자" 대전 주유소 북적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충남 9곳 기름 품절..."조금이라도 채우자" 대전 주유소 북적

충남서 9곳으로 집계... 전날보다 3배 늘어난 품절 사태
대전에서도 휘발유, 경유 떨어질까 주유소 긴 줄서기
화물연대 파업 더 길어질 땐 주유소 매출 악영향 우려

  • 승인 2022-12-01 16:45
  • 신문게재 2022-12-02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름사진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되면서 충남 9곳의 주유소 기름이 품절 되는 사태를 겪자 대전에서도 기름이 동이 날까 미리 기름을 채워 넣는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기름 운반은 탱크로리라는 특수 차량을 이용해야만 하는데, 화물연대 파업이 계속되면서 수급이 원활하지 않자 피해가 지역민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12월 1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충남에서 기름이 품절된 곳은 9곳으로 집계됐다. 11월 30일 3곳에서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충북에서도 2곳이 품절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주유소는 재고가 떨어지면 오피넷에 보고한다. 전국적으론 총 49곳에서 품절 현상을 겪고 있다. 충남과 충북을 포함해 서울 24곳, 경기 11곳, 인천 2곳, 강원 1곳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제품을 실어 나르는 탱크로리 화물연대 가입률은 전국적으로 70%에 달한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주유소 재고도 11월 29일 기준으로 10일분, 경유는 8일분에 불과하다. 충청권에선 충남이 가장 먼저 품절 사태가 발생했으며, 충북까지 품절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기름 부족 사태에 대전에서도 기름을 구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현재까지 대전에선 오피넷에 가격을 0원으로 보고한 주유소는 없지만, 혹여라도 기름이 떨어질까 평소보다 기름을 더 채워 넣는다. 가격이 저렴한 주유소는 차량이 몰리며 대기 행렬이 벌어지기도 한다.

대전 중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강 모(38) 씨는 "전국적으로 기름을 넣지 못해 전전긍긍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충남에서도 기름이 부족해 품절 사태가 벌어져 평소보다 많은 양의 기름을 넣으려고 한다"며 "통상 휘발유를 5만원 정도 넣는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2만원 더 넣어서 7만원으로 가득 넣었다"고 말했다.

서구의 한 주유소에서 만난 직장인 최 모(51) 씨도 평소보다 기름을 더 넣었다. 최 씨는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 대전에서도 경유를 넣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미리 더 채워 넣었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끝나야 마음이 놓일 거 같은데 길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주유업계도 물량이 동이 날까 노심초사다. 현재까지는 기름이 있다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수급이 불가능해져 매출 악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며칠은 더 기름을 판매할 수 있겠으나, 계속 이렇게 가다가는 공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곧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며 "예상보다 파업이 길어지게 돼서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1.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