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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당초 25조원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세종은 가장 낮은 929억원으로 전체 금액 비중 1%로 최하위를 기록했고, 대전과 충남은 각 2.4%, 3.4%로 타 시·도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4일 주택금융공사의 1·2단계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마감 결과에 따르면 대전은 2316억원으로 전체 금액 비중의 2.4%, 신청 건수는 1930건이다.
충남은 3274억원으로 전체 금액 비중은 3.4%, 거래 건수는 2781건으로 저조했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종의 신청 건수는 547건(0.7%)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금액도 929억원으로 전체 1%로 취하위 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조 2953억원으로 전체 3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8629억원) 9.1%, 서울(7179억원)·부산(7259억원) 각 7.6% 등의 순이다. 광주는 3572억원을 신청해 전체의 3.8%를 보였다.
전국적으로도 안심전환대출은 40%에 못 미치는 저조한 수준이다. 전체 안심전환대출 공급 규모 25조원의 38% 수준인 9조 4787억원에 그쳤다. 신청 건수는 7만 4931건이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3%대 장기·고정금리 정책모기지로 대환해주는 정책 금융 상품이다. 1단계 당시 주택가격 4억원,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가 대상이었으나 주택가격과 소득 기준이 낮아 당초 공급목표에 모자라는 신청이 이뤄졌다.
이에 2단계 신청에서부터는 주택가격을 6억원으로, 부부합산 소득은 1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대출 한도도 2억 5000만원에서 3억 6000만원으로 올렸다.
그럼에도 충청권에서 안심전환대출이 흥행하지 못한 데는 주택가격 인상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과 2022년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안심전환대출 대상 주택 가격은 여전히 6억원으로 설정한 요인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또 일전에 시행된 안심전환대출 보다 금리가 다소 오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9년 당시를 돌이켜보면 1~2%대였던 것에 반해 현재 신청할 경우 높은 수준으로 받는다는 심리적인 체감도 일부 반영됐을 것"이라며 "현재 한국은행 금리가 3.25%로, 올 상반기까지 많게는 3.75%까지 올린 뒤 하반기부터 속도를 줄여나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되며 신청이 저조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기존의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하나로 통합한 '특례보금자리론'을 1분기 중 출시해 1년간 한시 공급한다. 주택 신규 구매와 대환 구분 없이 주택 가격은 9억원, 대출 한도는 5억원으로 확대하고 소득 요건은 폐지해 더 많은 서민이 금융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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