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온통대전은 음식점 등 대전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적지 않은 힘을 보탠 것이 사실이다. 대전시 자료에 따르면 온통대전 혜택 중단 후 전통시장에서 결제된 금액은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월 106억8000만원에 달했던 온통대전 결제 금액은 올해 1월(26일 기준) 13억3000만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수치는 소비자들이 캐시백 혜택이 없어지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빈도가 크게 줄었음을 반증한다.
정부는 난방비 폭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난방비 지원을 결정했으나 소상공인은 포함하지 않았다. 음식점 업주 등 소상공인들은 고정 지출 비용인 전기·가스요금이 수십만원씩 폭등하자 걱정이 태산이다. 음식점의 경우 연료비가 올랐다고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수도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난방비 대란'의 사각지대가 된 셈이다.
재정 여력이 없는 정부가 코로나19 지원금과 같이 수조원의 재원을 투입하는 결정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화폐의 효과적인 활용은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경제 각료 출신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역화폐는 이미 검증된 소상공인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온통대전 캐시백 재개에 앞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돕는 동시에 지역민에게도 이익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기 바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