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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류 가야금 산조의 가치를 밝히는 학술세미나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보존회(회장 김진애)는 16일 오후 2시 대전전통나래관 5층 다목적강당에서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의 특징과 전승가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통음악의 명인인 김종기와 김종기류 가야금산조에 대해 재조명해보고, 그에 따른 김종기류 가야금산조에 대해 토론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전통음악계의 석학들이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에 대한 가치를 연구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학술세미나 1부는 최혜진 목원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의 사회로 김진애 회장이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를 연주한다. 김진애 회장은 이날 이태백 목원대 국악과 교수의 장구로 다스룸,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굿거리, 자진굿거리, 휘모리를 연주한다.
세미나 2부는 송혜진 숙명여대 문화예술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이진원 한예종 한국예술학과 교수가 ‘일제강점기 전통음악 명인 김종기 재조명’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임혜정 한양대 국악과 교수가 ‘김종기 가야금산조의 구조’에 대해 발표한다. 이용식 전남대 국악학과 교수는 ‘산조사에서 김종기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김진애 김종기류 가야금산조 보존회 회장은 “가야금산조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현악기인 가야금을 독주곡 형식으로 만든 것으로 19세기 말에 시작되었고, 현재 국가무형문화재 종목으로 지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소외될 위기에 처한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가 전승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학술세미나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김종기류 가야금산조가 얼마나 고유성과 역사성을 갖고 있고 가치 있는 산조인지 조명하는 세미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진 목원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김종기류 가야금산조는 특유의 주법과 가락을 지닌 매우 예술적인 산조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 때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가 전승이 끊어진 것으로 알았지만 대전에 은거하던 정금례 명인이 노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고 제자를 기르며 기적적으로 회생하게 되었고, 현재 김진애 명인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전지역은 그간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 전승의 중요한 터전이 되었다”며 “현재 3대째 전승의 맥을 잇고 있는 김진애 명인의 50여 년 거주지이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진애 명인은 가야금 산조를 두루 전승한 국악전공자로, 1990년대부터 꾸준히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를 공부하고, 김종기 가야금산조 보존회를 만들어 후학을 양성하고 공연을 진행하는 등 현재까지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 보존과 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도 세종과 서울, 대전에서 지속적으로 김종기류 가야금 산조 전바탕 연주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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