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녹조 올여름 증식에 유리… 관계기관 긴장감 고조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대청호 녹조 올여름 증식에 유리… 관계기관 긴장감 고조

28일 옥천 추소리 서화천서 합동훈련
많은 비 높은 기온 녹조번식 유리
금강환경청·수자원공사 등 제거 시연

  • 승인 2023-06-28 17:13
  • 수정 2023-06-28 17:21
  • 신문게재 2023-06-29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녹조1
28일 대청호 상류 옥천 서화천 수역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합동 녹조 방제훈련에서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인구 450만명이 마시는 대청호 중·하류 수역에 올여름 많은 비와 영양물질 유입 영향으로 유해남조류(녹조) 발생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5년간 조류경보가 발령된 일수는 지난해 49일까지 감소했으나, 높은 기온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유해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28일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추소리 서화천 수역에서 금강물환경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대전·청주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한 녹조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022년 대청호 녹조는 여름 폭염 영향으로 상류 서화천과 장계를 중심으로 증식해 8월 집중강우와 댐 방류를 계기로 취수탑이 있는 하류로 이동하며 확산해 49일간 조류경보가 유지됐다. 금강환경청은 올해 6~8월 기온은 높고 강우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돼 유해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녹조2
대청호 상류 녹조 상습 발생지역인 서화천에서 28일 금강유역환경청 등 녹조 방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임병안 기자
특히, 대청호는 대전과 청주, 당진, 부여 등 10개 시군 450만 명에게 용수를 공급하는 중부권 물관리 핵심수역이면서 느린 유속과 구불구불한 사행성 만곡부 영향으로 녹조에 취약한 실정이다.

이날 관계기관들은 회남수역에 유해남조류가 3412세포/㎖를 초과한 상황을 가정해 조류경보 '관심'부터 '경계'에 확산 상황에서 대응수단을 시연하며 역할을 조정하고 협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면 아래 4m까지 내려가는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취수탑 유입을 막아내고, 물순환장치 33대를 가동해 조류증식 억제를 시연했다. 유해남조류를 가두고 그 안에서 증식시켜 영양물질을 제거하는 수상 녹조퇴치밭을 올해 2곳 확대하고, 수질을 측정하는 무인선박과 청소 기능의 에코봇 등 신기술 장비를 대청호에서 우선 가동키로 했다.



물환경연구소는 '경계' 경보가 내려질 때 주 2회 이상 수질 시험분석을 실시해 관계기관에 즉시 공유하고, 옥천군은 지역 내 오염원 점검을 강화해 배출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취수장을 운영하는 청주정수장은 수심 20~25m 중층에서 방류된 원수를 취수해 녹조 유입을 차단하는 전략을 보고했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먹는물을 관리하는 관계기관이 한 곳에 모여 실제 상황처럼 훈련함으로써 실제 상황발생 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며 "매년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녹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녹조3
28일 대청호 상류 서화천 수역의 옥천 추소리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장들이 합동훈련 후 토론을 하고 있다./임병안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2.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3.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4.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5.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1.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2.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3.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4. '소 써레질·손 모내기' 특별한 광경...5월 21일 만난다
  5. 천안동남서, 대학 축제기간 마약류 이용 성범죄 예방 캠페인 실시

헤드라인 뉴스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충남 서산 부석사에 모셔져 신자들이 친견법회를 가진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이 5월 10일 이운 법회를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올랐다. 신자들은 지난 100일 정성으로 봉양한 불상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복받치는 감정을 억누른 채 오히려 그곳에서 일본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계기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를 기원했다. 10일 오전 부석사가 있는 서산 도비산은 짙은 안개와 함께 강한 바람으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악천후 속에서 이운 법회가 개최됐다. 이날 부석사 설법전에는 신자 50여 명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과 수덕사 주지 도신..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의대생 8305명 유급, 46명은 제적… 수업참여 34.4% 그쳐

전국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46명이 제적되고 8305명이 유급 대상자로 확정됐다. 학기 말 성적경고 예상자 등을 포함하면 1만 2767명에 달해 수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전국 40개 의과대학 유급 및 제적 대상자 현황'에 따르면, 의대생 1만 9475명 중 42.6%에 해당하는 8305명이 유급, 0.2%인 46명이 제적될 예정이다. 예과 과정에 유급이 없는 대학의 경우, 2025학년 1학기 이후 성적경고 예상 인원은 3027명(15.5%)으로 나타났다. 또 1학기 등록 시 1개 과목만 수강 신청해..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청남대 이어 '국민 품으로' 청와대...거스를 수 없는 대의

2022년 5월 10일 전면 개방과 함께 국민 품에 안긴 지 3주년을 맞은 '청와대'. 영욕의 상징으로 통한 청와대의 미래지향적 선택지는 어디일까. 6월 3일 대선 국면에선 다시금 권력의 품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청와대 방문객 수가 부쩍 늘고 있다. 운영 주체인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청와대 재단은 이 같은 여건 변화와 관계 없이 일상적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국민 vs 권력' 사이에서 기로에 선 청와대 개방 3주년을 재조명하고, 대통령실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필요성에 무게를 싣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 ‘어버이 은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