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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청호 상류 옥천 서화천 수역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합동 녹조 방제훈련에서 차단막을 설치하고 있다. /임병안 기자 |
금강유역환경청은 28일 대청호 상류인 옥천군 추소리 서화천 수역에서 금강물환경연구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대전·청주상수도사업본부가 참여한 녹조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2022년 대청호 녹조는 여름 폭염 영향으로 상류 서화천과 장계를 중심으로 증식해 8월 집중강우와 댐 방류를 계기로 취수탑이 있는 하류로 이동하며 확산해 49일간 조류경보가 유지됐다. 금강환경청은 올해 6~8월 기온은 높고 강우량은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돼 유해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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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상류 녹조 상습 발생지역인 서화천에서 28일 금강유역환경청 등 녹조 방제훈련이 진행되고 있다./임병안 기자 |
이날 관계기관들은 회남수역에 유해남조류가 3412세포/㎖를 초과한 상황을 가정해 조류경보 '관심'부터 '경계'에 확산 상황에서 대응수단을 시연하며 역할을 조정하고 협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면 아래 4m까지 내려가는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취수탑 유입을 막아내고, 물순환장치 33대를 가동해 조류증식 억제를 시연했다. 유해남조류를 가두고 그 안에서 증식시켜 영양물질을 제거하는 수상 녹조퇴치밭을 올해 2곳 확대하고, 수질을 측정하는 무인선박과 청소 기능의 에코봇 등 신기술 장비를 대청호에서 우선 가동키로 했다.
물환경연구소는 '경계' 경보가 내려질 때 주 2회 이상 수질 시험분석을 실시해 관계기관에 즉시 공유하고, 옥천군은 지역 내 오염원 점검을 강화해 배출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취수장을 운영하는 청주정수장은 수심 20~25m 중층에서 방류된 원수를 취수해 녹조 유입을 차단하는 전략을 보고했다.
조희송 금강유역환경청장은 "먹는물을 관리하는 관계기관이 한 곳에 모여 실제 상황처럼 훈련함으로써 실제 상황발생 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라며 "매년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녹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불안감을 최소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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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청호 상류 서화천 수역의 옥천 추소리에서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장들이 합동훈련 후 토론을 하고 있다./임병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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