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진서리 요지 고려청자 생산 체계 규명 가마·청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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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진서리 요지 고려청자 생산 체계 규명 가마·청자 확인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고려청자가마·유물퇴적 구덩이 발굴

  • 승인 2024-07-24 11:16
  • 신문게재 2024-07-25 5면
  • 전경열 기자전경열 기자
사진 3. 부안 진서리 5구역 3지점 전경
부안 진서리 5구역 3지점 전경/부안군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과 전주대학교 박물관이 최근 부안 진서리 요지 5구역(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발굴 조사에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고려 청자가마 및 유물퇴적구덩이를 확인했다.

24일 부안군에 따르면 진서리 요지는 일제강점기(1929년) 노모리켄(野守健)에 의해 발견된 후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1990년과 1993년 도로 개설 부지에 대한 일부 발굴 조사로 진서리 고려청자 가마터와 관련된 시설이 처음으로 확인된 바 있다.

사진 4. 19호 청자가마 아궁이 및 불턱
청자가마 아궁이와 불턱./부안군 제공
부안군과 전주대학교 박물관은 2022년 11월부터 진서리 요지 5구역에 대한 시굴 및 발굴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2기와 고려 청자가마 1기, 폐기된 청자·벽체편·요도구 등이 묻힌 구덩이 등 고려청자 생산과 관련된 일련의 시설이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2기는 전체적으로 연도부, 전면작업장, 점화부, 측구, 측면작업장 등이 원형 상태로 확인됐으며 현재까지 발굴 조사된 측구식 탄요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2. 1호 측구식 탄요 측면작업장 및 측구 전경
측구식 탄요 측면작업장·축구 전경./부안군 제공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 및 고고 지자기 연대 측정 결과 조성 및 운영 시기는 6~7세기로 확인됐다.



또 고려 청자가마는 19호 가마로 규모는 길이 720㎝, 너비 148㎝, 깊이 55㎝ 정도이며 가마 기울기는 12° 정도로 확인되고 있으며 가마는 연도부, 소성실, 연소실, 아궁이, 불턱 등이 잔존해 있다.

5구역 1지점 내 1.2호 측구식 탄요 전경(남서-북동)
부안군 진서리 5구역 1지점 내 1·2호 측구식 탄요 전경./부안군 제공
가마의 동-서쪽으로 유물 퇴적구가 확인됐으며 내부에서는 각종 요도구(갑 발, 받침 등), 요벽 체편, 각종 청자 등이 출토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2세기 중반에서 13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접, 접시, 잔 등의 일반 기종부터 장구, 주자 등의 특수한 기종까지 다양하게 출토됐으며 철화기법의 장구 등이 출토된 것이 주목된다.

박현수 전주대학교 박물관 조사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부안 진서리 요지에서 삼국시대 측구식 탄요 및 고려 청자가마 등이 확인돼 진서리 일대 생산체계 연구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진서리 5구역 요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동시에 이 일대에 대한 발굴과 정비복원을 통해 고려청자 생산 체계를 지속 적으로 밝혀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안=전경열 기자 jgy367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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