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내일
2025-08-31
지금은 많이 달라진 환경이지만, 어렵던 시절 노동자들 사이에선 "먹는 것은 돼지보다 적지만 일은 소보다 많이 해야 하고, 잠은 개보다 늦게 자지만 닭보다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짐승만도 못한 힘겨운 삶을 풍자한 말이다. 사회적 불만은 '부익부빈익빈'의..
2025-08-24
정치력은 권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개념이다. 정치력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나의 생각이 타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힘 또는 더 나아가 관철시키는 능력 정도로 표현될 수 있다. 권력은 목적달성을 위해 강제력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면, 정치력은..
2025-08-17
믿고 보는 명품 배우 한석규가 주연한 '음란서생'은 2006년에 개봉된 영화였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에 가까운 시대극 장르로 영화의 제목만큼이나 감독의 섬세한 감각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그리고 영화를 통해 시대의 풍속과 서사를 결합한 독특한 영상 미학..
2025-08-10
2025년 FISU 세계대학경기대회(이하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지난 7월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독일 라인-루르 지방과 베를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는 102개국 9,047명의 참가자, 1,970개의 대학이 참여했고, 234개의 메달 종목에서 세..
2025-08-03
결국 대전시는 '대전광역시 시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라 청구된 2건의 토론회 미개최를 결정했다. 이번 대전시의 결정으로 열리지 않게 된 토론회 주제인 중앙로 지하도상가, 시민사회 3조례의 정당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시민의 참여를 권리와 의무로 명시한 대전..
2025-07-28
나의 건축학개론-건축설계는 인문학, 건축시공은 과학적 신뢰, 유지관리는 경제학이다. "건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마치 삶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성찰처럼 다가온다. 오랜 시간 건축 교육과 실무, 연구를 거쳐오며 내린 결론은 이 한 문장에 담긴다. "건축설계는 인문학,..
2025-07-20
중국 전국시대 일곱 나라의 치열했던 생존경쟁은 한마디로 '약육강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가장 강력했던 서쪽 진나라의 영토 확장에 위기를 느낀 여섯 나라가 힘을 합쳐 대항하자는 합종설이 생존의 몸부림이었다면, 전국 통일의 열망을 안고 각각의 나라와 동맹을 맺으며 조금씩..
2025-07-13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출범과 동시에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불법적 계엄에 분노했던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를 충족해야 한다.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범들의 처벌과 함께 국민적 분열을 통합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경제문제도 심각하다. 이재명 정부는..
2025-07-06
배재학당은 1885년 8월 미국 감리교회 파송 선교사인 아펜젤러(H. G. Appenzeller) 선교사가 정동에 있는 한옥 건물을 빌려 이 땅에 신학문을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사립학교로서의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1886년 아펜젤러는 미국식 교육 제도를 조선..
2025-06-22
6월, 전 세계가 프라이드 먼스를 맞아 무지개 깃발을 높이 들고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외치고 있다. 프라이드 먼스는 미국 뉴욕에서 성소수자들이 경찰의 반복적인 단속과 폭력에 맞서 시작되었고, 1970년 첫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뉴욕에서 열렸다. 이런 역사를 통해 6월은..
2025-06-15
대전 칼국수는 철도 도시의 뿌리에서 태어났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교차하는 대전역 주변, 수많은 유동인구의 허기를 달래주던 칼국수는 어느덧 대전의 대표 서민 음식이자 도시의 정체성이 되었다. 반면, 나가사키 짬뽕은 바다를 건너온 음식이다. 19세기 말, 중국 푸젠성 출신..
2025-06-08
물이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문화도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인류 고대문명의 발상지 중국의 황하문명이 한국, 일본에 영향을 미친 것도 같은 이치이다. 그런 가운데 한중일 삼국은 같은 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에 편성됐다. 유교문화가 생활의 기본이 됐고, 갑골문 이후..
2025-05-26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이 탄생하기를 희망한다. 윤석열의 내란으로 시작된 불안과 공포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시작이다. 8년전, 국민들은 대통령을 탄핵했고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했다. 8년이 지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들..
2025-05-25
K-culture에 대한 지구촌의 관심이 고조되고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한글과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제 우리나라의 문화 콘텐츠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문화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희..
2025-05-18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속담이 있다. 비록 온전치 않은 의미를 전달하고 표현이 어색할지라도 듣는 사람이 그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이러한 의미가 통하는 법률 원칙으로, 로마법 이래로 인정되어 오는 '오표시 무해의 원칙' (Fal..
2025-05-11
은하수 광장에서 함께 한 시간이 어느새 한 달이 지났다. 광장의 시민들은 계속해서 연대하고, 사회대개혁을 외치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은하수를 넘어, 다음 세상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우리는 2017년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시간에 또다시 조기 대선을 맞이하게 됐..
2025-04-27
지난 24일 교육부는 전북 익산에서 "중앙라이즈위원회"와 "글로컬대학위원회"의 합동워크숍에서 라이즈(RISE)-글로컬대학 프로젝트 추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 대학 총장과 지역라이즈센터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의 혁신발전에 지역대학이 보다..
2025-04-20
고구려는 당대 최강 수나라와 대적할 정도로 강성한 나라였다. 수나라는 남북조의 혼란을 수습하고 중국을 통일한 강국이다. 고구려는 그런 수나라와 싸워 승리했으니 보통 대단한 일이 아니었다. 수나라 이후 들어선 당나라도 몇 차례 고구려 정벌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2025-04-13
대한민국 국민은 위대하다. 불법과 불의로 권력을 유지하려 한 윤석열을 끝내 파면으로 몰아냈다. 형식적으로 헌재의 판결이지만, 내용적으로 국민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결과이다. 독재의 야욕과 불법을 막기위해 국민들이 똘똘 뭉친 것은 오로지 더 좋은 제도에 더 인간적인 삶이..
2025-04-06
고대 로마의 서정 시인인 호라티우스가 황제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친 시 '오데즈(Odes)'의 마지막 구절에 나오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1989년에 피터 위어가 감독하고 열정과 순수..
2025-03-30
업무상 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하 산재보험법)상의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다. 업무상 재해란 업무상의 사유에 따른 근로자의 부상·질병·장해 또는 사망을 말한다. 산재보험법 제37조 제2항은 "근로자의 고의·자해행위나 범죄행위 또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발..
2025-03-23
주변에 대전시 슬로건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이야기 하곤 한다. 대전역을 나오며 가장 먼저 반기는 문구가 일류경제도시대전이니 그도 그럴만 하다. '일류경제도시 대전'은 시정구호이지 슬로건이 아니다. 대전의 슬로건은 여전히 '대전이즈유(Da..
2025-03-16
최근 젊은 세대, MZ세대의 활동영역과 학업량은 과거와 비교할 때 훨씬 많아졌고 바빠졌다. OECD 조사(국제 학생 학업 성취도 평가, 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과거보다 대학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더..
2025-03-16
최근 젊은 세대, MZ세대의 활동영역과 학업량은 과거와 비교할 때 훨씬 많아졌고 바빠졌다. OECD 조사(국제 학생 학업 성취도 평가, PISA)에 따르면, 한국 학생들의 학습 시간은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이다. 과거보다 대학 입시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학생들은 더..
2025-03-09
캠퍼스에 봄이 왔다. 봄을 알리는 납매, 홍매의 꽃망울이 속살을 드러냈다. 한겨울 품었던 향기가 유난히 진하다. 부지런한 벌들도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폭설, 폭풍과 함께 동장군이 찾아왔다. 70년만의 대설이다. 차가 멈추고 도시가 멈췄다. 봄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