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대선 전 과학기술 노조·단체 정책협약 줄줄이… 민주당 집중

  • 경제/과학
  • 대덕특구

6·3 조기대선 전 과학기술 노조·단체 정책협약 줄줄이… 민주당 집중

21일 과기연전, 민주당 선대위 과기혁신위와 협약
"말뿐 아니라 법적, 정책적 실효성 있는 결과 내도록"
과기연구노조 23일·과기노조 30일 민주당과 협약 예정
연총 12일 민주당 이어 30일 국민의힘 정당과 협약

  • 승인 2025-05-21 17:27
  • 수정 2025-05-21 17:43
  • 신문게재 2025-05-22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50521170316
조기대선을 앞둔 21일 김재성(오른쪽) 과기연전 위원장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과학기술혁신위원장이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6·3 조기대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과학기술계 노조·단체가 주요 정당과 정책 협약을 맺고 있다.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파동을 겪은 과학기술계가 현장의 요구와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움직임이다.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조기대선인 만큼 심판과 평가를 반영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약이 집중됐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노조나 단체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출범 이후 과학기술 정책 방향과 요구를 담은 정책협약이 잇따르고 있다.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과기연전)은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소재 대덕특구기자실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과학기술혁신위원회와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국가 R&D 예산 최소한의 보장과 안정적 확대, R&D 예산의 독립성 보장, R&D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과학기술인 처우 개선을 통한 R&D 생태계 활성화 등이며 이를 위해 과학기술 전반의 법적·제도적 애로사항 해결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큰 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당선 시 출범할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방향과 협력에 대해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김재성 과기연전 위원장은 "오늘 협약 내용은 과학기술계에서 가장 강조하고 필요하다고 했던 내용이다. 이게 말뿐이 아니라 법적으로, 정책적으로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강조하면서 정책 협약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계를 많이 지원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은 대덕연구개발특구(대덕특구)를 지역구로 둔 황정아 의원과 노조 간 논의를 통해 마련됐다. 현장의 어려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어확 수석부위원장은 "과거엔 연구자들은 주어진 환경과 시스템에서 연구만 했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무엇이 부족한지 국민과 정치권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노조가 단순히 노동 환경이나 연구환경 개선이 아니라 시스템 정책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민주당과 협력해 국민 세금으로 더 많은 효율을 낼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꾸자는 관점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선언적인 의미가 있다. 충분히 협의해 가면서 합의된 정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연전을 비롯해 또 다른 과학기술계 노동조합인 공공과학기술연구노동조합(과기연구노조)은 23일 역시 민주당 선대위 과기혁신위와 정책 협약을 앞두고 있다. 과학기술 정책 결정에 연구자 참여 보장과 처우 개선, R&D 예산 일정 수준 확보,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마련 등 그동안 현장에서 줄곧 나왔던 요구들에 대해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지부를 둔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기노조)도 30일 민주당과 정책협약을 맺는다.

세 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타 정당과는 정책 협약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R&D 예산 삭감, 비상계엄 등 정권과 정당에 대한 평가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00명 이상 연구자가 소속된 출연연과학기술인총연합회(연총)은 앞서 12일 민주당 과기혁신위와 정책협약을 맺었다. 과학혁신 거버넌스 체계 확립을 비롯해 국가 총지출 5% 수준의 R&D 예산 안정적 확보, PBS 제도 개선 등을 통한 연구자 처우 개선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

연총은 민주당뿐 아니라 국민의힘과의 정책협약도 체결한 예정이다. 이달 30일 민주당과 체결한 협약과 같은 내용으로 김문수 후보를 낸 국민의힘과도 정책 협약을 맺는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3년간 대전서 송치된 뇌물죄 공무원만 8명…계약 비리는 관행?
  2. 농촌공간 정비사업 '금산군' 선정
  3. 천안검찰, 수의계약 허점 이용 100억원 편취한 혐의 등 일당 8명 기소
  4. 도민 화합의 축제 제 77회 '충남도민체육대회' 개막
  5. 김태흠 지사, 민선8기 4년차 시군 방문 돌입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지' 잠재력 확인...남겨진 숙제는
  2. ‘고향에 선물 보내요’
  3. 대전권대학 '드론캠프·농구 교류전' 대전보건대서 열려
  4.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5. ‘선생님 저 충치 없죠?’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 대통령·경제단체장·재벌총수들, 경제 위기 극복 ‘한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경제단체장, 재벌총수들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민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 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안덕근 산자부 장관과 이형일 기재부..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내란특검 조은석·김건희특검 민중기·채상병특검 이명현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내란 특별검사로 조은석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을, 김건희 특검은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상병 특검은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특검을 추천한 지 8시간이 안 된 12일 오후 11시 9분 전후에 지명을 완료하면서 3대 특검팀 출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은석 특검과 민중기 특검은 민주당이, 이명현 특검은 혁신당이 추천했다. 전남 장성 출생으로 광덕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조은석(65년생·사법연수원 19기) 특검은 박근혜 정부에서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청주지검장, 문..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코스닥 상승 견인하는 대전 상장기업…시총 63조 원 돌파

국내 주식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대전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3년간 지역의 상장기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시총 규모도 63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충청권 상장기업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한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신약개발 기업 인투셀이 지난달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지역 상장기업 수는 66개로 늘었다. 2015년 설립한 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 공동 창업자 박태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창업 1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투셀은 상장 첫날 공모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

  •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 대전에서 잡(JOB)는 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