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돌봄 먼저 시행 日 " 자신의 전문성 지역사회서 발휘 시민참여 핵심"

  • 사회/교육
  • 건강/의료

통합돌봄 먼저 시행 日 " 자신의 전문성 지역사회서 발휘 시민참여 핵심"

일본 의료복지생협 에모토 아츠시 내한 강연
초고령화 먼저 경험해 재택 포괄케어 시행

  • 승인 2025-05-22 16:56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4196
한국을 찾은 일본 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연합회 에모토 아츠시 씨가 지역 통합돌봄 학회 관계자들 앞에서 일본 사례를 소개하며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일본 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연합회(의료복지생협)에서 케어 매니저로 봉사하는 에모토 아츠시 씨가 내년 대전형 통합돌봄 시행에서 지역사회 민간 자원을 통합돌봄 서비스에 유입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거주와 생활지원, 의료를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지역 포괄 케어'를 시행 중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의 의료와 돌봄을 별개로 찾아가 서비스 받는 체제에서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85세를 넘어서 의료적 진료가 잦아지고 혼자서 스스로 생활이 어려워 요양서비스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령 노인이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공동체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포괄 케어를 한국보다 먼저 시행 중이다. 한국은 일본의 제도와 동일한 취지의 돌봄통합지원법이 2024년 3월 제정돼 2026년 3월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사회복지사이면서 케어 매니저로 활동하는 에모토 아츠시 씨는 5월 20일과 21일 각각 동구 대전보건대와 대덕구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요양 위해서는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해야 하는 지금의 돌봄 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KakaoTalk_20250521_173119169_05_edited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덕구 중리동 럭키스포츠 프라자 5층 청바지공작소에서 '통합돌봄과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에모토 아츠시 씨가 강연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제공)
에모토 씨는 "일본에서도 고령 노인은 늘어나고 있으나 병상을 더는 확대할 수 없는 현실을 맞아 재택 포괄케어에 주목했고, 각 가정에서 의료와 생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시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치료와 생활지원을 원활히 하는 두 가지 키워드 중 하나는 대상자의 복합적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이고 나머지 하나는 한정된 공공자원에서 욕구에 부응하는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느냐"이라며 "환자와 이용자, 지역 주민, 의료인, 요양 전문직이 조합원으로 모여 지역공동체를 지키는 운동이면서 경영의 의료협동조합 모델을 통해 통합돌봄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의료복지생협이 전국적으로 300개의 진료소를 운영하는데 재택 방문의료를 담당하고, 비의료인의 주민들은 대상 가정에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일부터 방문간호와 일시보호까지 이뤄진다"라며 "일본에서는 자신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서 발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대전에서도 관공서뿐만 아니라 민간의 참여를 통해 대상자의 다양한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탈세 혐의' 타이어뱅크 김정규, 항소심도 징역 7년 구형
  2. 걸을 수 있는데 28년간 하지마비? 산재보험 부당수급 잇달아 적발
  3.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4. 충남대병원,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1등급
  5.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전 오피스텔 공급 절벽
  1.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2.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7. 대전 유성구 온천1동 인근 파스타·스테이크
  3. 정부, 통상리스크 대응에 28.6조 정책금융 공급… 지역 피해기업 '숨통 트이나'
  4. 세종에선 고등학생들이 선거벽보에 담뱃불… 현재까지 3건 수사중
  5. 유성구, 청소년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대상 집중 발굴

헤드라인 뉴스


대전·세종·충청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4%`

대전·세종·충청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4%'

21대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대선 TV 생중계 토론회 결과가 반영된 조사에서 '1강 1중 1약'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 속 이 후보는 두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0% 중후반대 지지율로 우위를 점했다. 선거일까지 지금의 흐름이 굳어질지, 단일화 성사 등의 이벤트로 구도가 흔들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지지층의 충성도가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4%를 기록해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

충청 주민들 균형발전 위해 지역특화산단 최우선 과제 꼽아
충청 주민들 균형발전 위해 지역특화산단 최우선 과제 꼽아

충청권 지역 주민 다수는 다음 달 4일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의 지역 균형발전 과제로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 꼽았다. 국가균형발전은 국토와 국민을 보전하기 위해 더는 늦출 수 없는 최우선 국가과제다. 수도권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몰리면서, 지방과 GRDP 편차가 갈수록 커지는 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에 확충·분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설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 의견을 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