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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은 일본 의료복지생활협동조합연합회 에모토 아츠시 씨가 지역 통합돌봄 학회 관계자들 앞에서 일본 사례를 소개하며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거주와 생활지원, 의료를 일체형으로 제공하는 '지역 포괄 케어'를 시행 중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기존의 의료와 돌봄을 별개로 찾아가 서비스 받는 체제에서는 공동체가 유지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85세를 넘어서 의료적 진료가 잦아지고 혼자서 스스로 생활이 어려워 요양서비스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고령 노인이 병원에 장기간 입원하지 않고 지역 안에서 공동체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 포괄 케어를 한국보다 먼저 시행 중이다. 한국은 일본의 제도와 동일한 취지의 돌봄통합지원법이 2024년 3월 제정돼 2026년 3월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사회복지사이면서 케어 매니저로 활동하는 에모토 아츠시 씨는 5월 20일과 21일 각각 동구 대전보건대와 대덕구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에서 대전시민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하고, 요양 위해서는 간병인을 별도로 고용해야 하는 지금의 돌봄 체계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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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대덕구 중리동 럭키스포츠 프라자 5층 청바지공작소에서 '통합돌봄과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에모토 아츠시 씨가 강연하고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제공) |
그는 "일본에서는 의료복지생협이 전국적으로 300개의 진료소를 운영하는데 재택 방문의료를 담당하고, 비의료인의 주민들은 대상 가정에 방문해 안부를 확인하는 일부터 방문간호와 일시보호까지 이뤄진다"라며 "일본에서는 자신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에서 발휘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으며, 대전에서도 관공서뿐만 아니라 민간의 참여를 통해 대상자의 다양한 욕구가 충족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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