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6월말 완전 폐원...민간 1곳 관심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 6월말 완전 폐원...민간 1곳 관심

1994년 충남산림자원연구소로 개원, 31년 만에 충남 청양으로 이전 착수
장기 방치부터 민간 매각 난개발 우려는 여전...국가 사업 전환 등의 가능성도 낮아
충남도, 일부 산책로 개방 시사...세종시, 철거 등에 따른 안전문제 등 고심

  • 승인 2025-05-29 07:01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KakaoTalk_20250304_144200264_07
6뭘 말부터 출입이 금지되는 금강자연휴양림의 입구. 사진=이희택 기자.
세종시 금강자연휴양림이 예정대로 오는 6월 말 완전 폐원 단계에 들어선다.

1994년 충남도 산하의 충남산림자원연구소로 문을 연 뒤, 2012년 세종시 출범과 함께 '소유권은 충남도, 행정권은 세종시'란 특수 상황을 정상화하는 수순이다. 시설 일체는 2027년 전·후 시점까지 청양군으로 옮겨간다.



문제는 폐원 이후다. 장기 방치부터 난개발 등의 민간 매각 우려가 그치지 않고 있다. 중부권 최대 규모 수목원이자 휴양림이란 공공성과 가치는 이제 기대키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5000억 원 플러스 알파란 천문학적 예산을 수반하는 매입비는 국가 사업으로 전환 없이 충당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세종시 및 충남도에 따르면 현재 1개 민간 업체가 설계 도면을 구상하며 적극적인 제안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빠르면 6월 안으로 구상안이 제시되면, 충남도와 계약 성사 여부가 판가름난다. 이 과정에서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세종시의 동의를 전제로 한다.



시의 고위 관계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기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충남도와 협의를 거쳐 여러가지 요건을 제시해뒀다. 업체가 산정한 활용 가능 면적은 30만㎡ 이상이나 저희는 이보다 작은 규모로 보고 있다. 어떤 청사진을 내보일 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자연휴양림(184만㎡)은 13동 18실과 38면의 야영장을 갖춘 시설로, ▲수목원(61만 5000㎡) : 산림유전자원 2383종 보존 ▲산림박물관(3173㎡) : 5개 전시실에 1869건, 3541점 전시 ▲동물마을(7065㎡) : 8종 186마리 ▲야생화원(1만 1000ha) : 196종 ▲열대온실(1685㎡) ▲홍교 등 연못(4310㎡) ▲창연정(118㎡) ▲동물마을(7076㎡) : 4동 5개소, 8종 186마리 ▲맨발 걷기장(편도 400m) 등이 시설을 갖춰왔다.

20230912_101134
금강자연휴양림 안의 메타세콰이어 맨발 산책길. 세종시 최대 규모이나 이 역시 이용이 어려워진다. 사진=이희택 기자.
이 모든 시설들이 6월 말부터 철거 돌입과 함께 완전 폐쇄된다. 이제 관계자 외에는 그 누구도 그 공간을 출입할 수 없게 된다

충남도가 일부 산책로의 개방 의사를 내보였으나 이마저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세종시 관계자는 "철거 작업 등이 이뤄지면, 안전 문제도 있고 관리 인력과 예산을 별도 투입해야 하는 여건"이라며 "일부 산책로 개방은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3과 10팀(49명) 규모의 연구소 이전과 함께 이전 대상지 사용 허가(6월), 현 휴양림 조성계획 승인 취소 신청 및 해제, 청양군의 대상지 리모델링 등(~7월), 이전 및 산림자원연구소 등의 모든 시설 폐원(~8월), 최종 행정재산 용도 폐지(9월), 연구소 이전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10월)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로써 세종시는 앞으로 한달 뒤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휴양림' 없는 도시가 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시 입장에선 손 쓸 방법이 없어 안타까운 형국이다. 매년 20만 명 이상의 효자 관광지(TOP3) 효과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시가 검토(2021년 타당성 용역) 중인 전동면 '동림산 자연휴양림' 조성 시기 자체도 요원하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육군 사관학교 이전' 등의 제안이 나오고 있으나 이 역시 아이디어에 불과하다. 정부 차원의 산림 휴양시설 검토 필요성도 있으나 산림청 역시 매수 비용과 활용안 마련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 당시 충남도와 세종시, 산림청 간 활발한 논의(마이스 산업 등)가 진척되지 못한 게 뼈아픈 대목이다.

6.3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도 관심 영역에 두지 않고 있다. 어떤 후보들에게도 관련 공약은 찾을 수 없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정현, 문평동 화재에 "현장 상황 철저히 확인 중"
  2. [대전 화재]진화율 80% 붕괴위험에 내부진입은 아직
  3. [속보] 대전 문평동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 부상자 다수 발생(영상포함)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노년사회화교육
  5. [대전 화재]경추골절·연기흡입 2명 중환자실…김민석 총리 "안전한 구조활동"당부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정례예배
  2. 與 "대전 공장 화재 정부와 협력 인명 구조 당력 집중"
  3. 세종 문화예술지원사업 심사 두고… "불공정" VS "공정" 충돌
  4. 민주, "선거前 통합 어려워" 대전시장 충남지사 3인경선
  5. 화재발생 업체는 엔진밸브 생산 전문기업…국가소방 총동원령

헤드라인 뉴스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화재]남자화장실에서 사망자 1명 추가 수습…검·경 전담팀 수사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대해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시작하고 전담수사팀을 통해 본격 원인 규명에 나선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1일 경찰·소방·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12명을 문평동 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해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1차 감식을 한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1시 17분께 시작된 불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도 보이는 검고 높게 치솟은 연기를 뿜으며 큰불로 번졌으며, 이후 10시간 30분가량이 지난 이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현재까지 사망자 11명과 부상..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여야 대표 대전 문평동 화재 현장 방문…“가능한 모든 지원” 약속

대전 대덕구 문평동 공장 화재 참사로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여야 당대표가 잇따라 현장을 찾아 수습과 지원을 약속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전날 발생한 화재 현장을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문평동 사고 현장을 찾아 "안타깝게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재난 없는 안전한 나라를 강조해왔는데 이런 사고가 또 발생해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 '이동식 불법중개' 지도·단속 나서

천안시가 27일까지 '천안 아이파크시티 5·6단지'의 정당계약을 앞두고 이동식 불법중개(떳다방)를 집중 지도·단속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북구, 동남구, 아산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천안시지회와 합동으로 불법 부동산 중개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중점 지도·단속 사항은 무등록 중개업소 및 무자격 중개행위, 천막 등 임시중개시설물 설치, 중개보조원의 중개행위 및 고용 미신고, 분양권 거래 양도소득 신고 등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아이파크시티 5·6단지 외에도 꾸준히 정당계약을 앞둔 부동산을 대상으로 단속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수질환경과 토종어류의 보존을 위한 토종물고기 치어 방류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결승…천안라이온스 우승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일반여자부 예선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앞두고 투표지 분류기 운영 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