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눈]헬로 아티스트展을 보면서

  • 오피니언
  • 미디어의 눈

[미디어의 눈]헬로 아티스트展을 보면서

  • 승인 2016-10-20 11:46
  • 신문게재 2016-10-21 23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한성일 기자 사회2부 부국장
▲ 한성일 기자 사회2부 부국장
대학원 기숙사에 입주한 딸아이 이삿짐 운반을 도와주러 주말을 이용해 서울에 갔다가 반포한강공원 세빛둥둥섬에서 펼쳐지고 있는 인상파 거장들의 빛의 이야기인 '헬로 아티스트전 '을 보게 되었습니다.

헬로 아티스트전은 국내 최초의 캐주얼 카페 전시로 '컨버전스 아트'의 효시를 이룬 본다빈치(주)가 준비한 새로운 전시 프로젝트입니다. '컨버전스 아트'는 중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이미 여러 차례 수출되었고, 유럽에서도 호평과 관심을 받는 전시계의 대표 한류 콘텐츠라고 하죠.

헬로 아티스트전이 펼쳐지고 있는 솔빛섬 야외무대에는 인상파 작가들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인물과 오브제를 풍선 그림자로 표현한 '섀도 벌룬'이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헬로 아티스트전은 '예술은 과연 우리를 어떻게 치유하는가' 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예술의 본질과그에 대한 존재 가치는 단순히 예술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통념적인 상식의 선을 뛰어 넘어 관람객에게 예술이 인도하는 치유의 방법을 제시하는 기획물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선택된 인상주의 화가들 8인이 바로 에두아르 마네, 크로드 오스카 모네, 에드가 드가,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조르주 쇠라, 빈센트 반 고흐, 폴 고갱입니다. 19세기 파리의 인상주의를 이끈 이들의 시대적 삶의 고통과 질곡, 고난의 심리가 회화속에 투영됐고, 감정의 스펙트럼은 색으로 발현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새로운 치유의 개념으로 다가오죠.

헬로 아티스트 전시의 주제는 바로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음챙김)' 입니다. 작품을 통해 화가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우리들 자신의 마음도 잠시 챙겨보는 시간을 갖게 되죠. 인상주의 화가들의 치열하고 비범했던 삶이 반영된 작품을 보노라면 영혼의 감성이 전해져오는 듯 합니다.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헬로 카페는 다양한 음료와 빵을 제공해 오감만족 전시장인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불멸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빈센트 반 고흐는 굴곡진 삶을 살다 간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입니다. 그는 27세의 늦은 나이에 전업 화가의 길로 뛰어든 후 10여년의 짧은 기간 동안 1000점에 가까운 작품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불운의 아이콘이죠. 주변에 친구가 없었고, 친동생 테오가 유일하게 그를 지지하고 후원해주는 조력자였던 고흐는 죽고 난 후에야 비로소 화가로서 빛을 보게 됐죠.

밤 10시까지 전시장이 문을 열기 때문에 한강의 야경과 어우러진 빛의 전시가 더욱 인상적이었는데요. 솔빛섬 외경에 펼쳐진 빈센트 반 고흐의 네온 초상화가 주위를 환하게 밝혀주더군요. 은은한 빛이 뿜어내는 반 고흐의 형상은 한강을 찾은 시민들의 발길을 헬로 아티스트 전시장으로 이끄는데 한몫 하고 있었죠. 전시장 입구는 인상파 화가 8인의 뮤즈가 담긴 전시 포스터와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과 에두아르 마네의 <봄>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와 에두아르 마네의 잡지 포토존이 설치돼 있고 곳곳에 적혀 있는 인상파 화가들과 유명 예술인들의 명언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더군요. 특히 2층 야외 테라스에 마련된 모네의 <아르장퇴유 정원에서 카미유와 장 모네> 대형 포스터 앞도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었죠.

초기 인상주의에서 후기 인상주의까지 인상파 거장들의 성찬을 즐기다보니 인상주의 작가들의 진한 커피향 같은 숨결이 느껴지더군요. 다채로운 이벤트가 넘쳐나는 오감만족 공간에서 마음챙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낭만적인 솔빛섬에서 향긋한 차와 함께 아름다운 명작들을 즐기면서 문화산책을 하노라니 절로 힐링이 되더군요. 이 가을, 고전 명작과 명화속에서 마음챙김이 빛을 발하는 시간을 향유해보시기 바랍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토·설사 초등학교 전교생 역학조사… 학생 7명 입원 치료 중
  2. [춘하추동]사회적인식과 다문화 수용성(acceptance)
  3. 사회복지 현장 맞춤 인재 양성 위해 기업과 의기투합
  4. LG대전어린이집, 바자회 수익금 전달하며 따뜻한 나눔 실천
  5. 대학 '앵커' 사업 대전시·수행 대학 첫 성적표 받는다
  1. AI 활용부터 학생 참여형 수업까지…대전 초등교실 변화
  2. [선거현장, 한 컷!] 선거인명부 작성
  3. 월평정수장 주변 용출수 수돗물 영향 확인… 4곳 모두 소독부산물 나왔다
  4. 학비노조 투쟁 예고에 대전 학교 급식 현장 긴장
  5. [문화 톡] 김경희 작가의 개인전 '함께 빚어낸 결실, 두려움 없는 시작'

헤드라인 뉴스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월평정수장 용출수’ 소독부산물 검출돼 긴급 안전점검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는 월평정수장 후문 주변의 용출수에서 소독부산물이 검출되면서 원인조사와 수도시설물 실태점검에 나섰다. 정수장 내 고도정수처리시설 성능개량공사 과정에서 소량의 정수된 물이 유출돼 지하수와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함께 염두에 두고 있다. 대전상수도본부는 관련 보도 이후 시설·정수팀 직원과 공사감리업체, 본부 기술진이 참여해 배수지의 구조물 연결부에 대한 누수 탐사를 실시했다. 배수지는 정수를 마치고 각 가정에 공급하기 전에 저장하는 대규모 물 보관 시설이다. 이와 함께 응집침전지와 여과지 등 주요 정수시설과 고도정수처리..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지선 D-20] 충청 지방권력 잡아라…6·3 지방선거 후보 등록 돌입

6·3 지방선거 후보등록 기간이 14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여야가 충청권 지방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20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여야의 대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방정부까지 원팀으로 만들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집권 여당의 일당 독주만은 막아야 한다는 제1야당 국민의힘의 혈전이 불 보듯 뻔한 것이다. 동시에 충청권에겐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대전 충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각종 현안을 관철할 능력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 과제가 주어..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 지적장애인 학대 부실 수사"… 경찰 1년만에 재수사 착수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에서 발생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재수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세종북부경찰서의 무혐의 처분에 대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비로소 수사과정의 문제점을 시인한 셈이다. 세종경찰청은 피해자 진술 조력인 참여 등 원칙적 절차 이행을 통해 철저한 원점 재수사를 예고했다. 13일 본보 취재 결과 세종경찰청 강력마약수사대는 지난 5월 6일부터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 학대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학대 사건의 전말은 세종시 지적장애인거주시설 '해뜨는집'에 입소한 40대 지적장애의 몸에 멍이 발견되면서 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대전시장 후보 등록하는 허태정, 이장우, 강희린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후보등록 준비 ‘분주’

  •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특성화고 일자리 매칭데이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