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뿌리축제 앞두고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에 대해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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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將降(천장강)이 大任於是人也(대임어시인야) 할 때는 必先苦其心志(필선고기심지)하니라. -孟子 第六編 告子章句 下 -
맹자가 하신 이 말씀을 평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살아왔다는 정진남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 5대 회장을 중구 뿌리공원로 79 족보박물관 2층에 위치한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나 75년 생애를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회장님, 효문화뿌리축제를 앞두고 문중책자를 만드시느라 매우 바쁘신줄 안다.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뿌리공원은 전국 성씨의 문중이 조상의 얼과 빛나는 역사를 조형된 돌에 새기어 뿌리를 찾아 조상을 알고, 조상이 나를 알아 찾는 곳이다. 뿌리공원은 제1차로 전국 성씨 조형물 72기가 설치되어 개장을 하고, 2차로 2008년 10월에 성씨 조형물 64기를 조성했고, 3차로 2016년 10월 88기를 조성해 총 224기가 되었다. 올해 말에 20기를 추가하면 244기의 조형물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것으로 1단지는 완성된다. 앞으로 문화관광부에서 350억원의 지원을 받아 2차 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세계 유일의 시조 조형물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대전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는 조형물 설치 문중간 친화와 협조, 각 문중의 전통문화 선양과 상호 교류, 중구청과의 협조 건의 등을 목적으로 2008년 9월26일 효문화마을 대강당에서 창립됐다. 조형물 설치 문중간 상호 친목과 협조, 문중간의 전통 문화 선양과 계도, 조형물의 안전과 보전, 뿌리를 찾아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효를 바탕으로 도덕적 윤리 사상을 고양시키는 일을 하고 있고, 뿌리공원 문화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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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1월1일 개원한 뿌리공원은 문중과 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로 조성된 전국 유일의 ‘효’테마 공원이다. 자신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성씨 조형물과 수변무대, 연리지 전망대 팔각정자(자선정), 육각정자 삼남탑 뿌리 깊은 샘물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진 체험학습의 산교육장이다.
이중 테마공원은 성씨(뿌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조형물에는 문중의 역사와 유래, 조상의 넋을 기리는 내용을 기록했다. ‘효’를 주제로 하는 공원이자 뿌리를 알고 조상을 알아 전통과 문화를 선양 계승 발전시키는 교육공원이고, 다양한 가족 문중단위의 이벤트 행사가 마련돼 화합과 소통을 이루는 가족공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만성산과 태극 수형의 물이 어우러져 산자수려 천혜의 도심속 자연공원이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뿌리공원에 성씨 조형물을 설치한 전국 224개 문중이 조상의 빛나는 얼과 역사를 통해 문중의 전통과 문화를 선양하고 문중과의 화합과 문화를 교류하며 뿌리를 찾아 조상을 알고, 조상을 찾아 나를 알고, 우리의 효 문화를 만방에 펼치며 문중과 가족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이다. 2008년 11월12일 제1회 뿌리공원 효문화축제로 시작해 제8회 효문화 뿌리축제로 이어져 왔다. 올해 9회 축제는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대한민국 유망축제로 선정돼 대전을 대표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했다. 앞으로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코자 하는 축제로, 뿌리를 알고 조상을 알아 효를 체험하는 세계 유일의 축제이기도 하다.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하이라이트는 224개 문중이 각기 문중 고유의 전통 의상을 차려입고 문중의 상징적인 특색을 꾸며 펼치는 문중의 입장식 퍼레이드이다. 장장 두 시간이 소요되는 문중 퍼레이드는 축제의 꽃으로, 참가자와 관광객이 혼연일체가 되어 환호하고 열광하는 장면은 장관을 이룬다. 제1회 효문화뿌리축제가 열렸던 2008년에는 10만명이 방문했었는데 지난해 제8회때는 37만명이 방문했다. 올해 9회 축제때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뿌리공원 효문화 뿌리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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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자질을 인정해주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부모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려고 노력해왔다.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께 칭찬받았던 일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소견이 깊고 사려 깊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다. 학창 시절 정말 책을 많이 읽었다. 책의 좋은 점을 알다보니 제자들에게도 책을 많이 읽히려고 노력했다. 금산여고 교사 재직시절엔 독서시범학교로 지정받아 독서지도를 통해 학생들 대학 진학에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육전문직으로 재직할 때는 전국 최초로 원어민 연수를 시작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생활관 교육실장일때는 인성교육으로 꽃동네연수를 실시해 큰 성과를 거뒀다. 유성중 교장 시절엔 ICT 교육을 실시해 전국중학교 중 최우수교로 인정받기도 했다. 이 당시 만주(동북 삼성)의 조선족 중·고등학교와 문화교류를 통해 풍물(사물놀이)을 전수해줬는데 학생들 인성교육면에서 효과가 컸다. 교육자로서 보람이 매우 컸던 시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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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22일에 뿌리공원 전국문중협의회에서는 <대한민국인의 뿌리>를 발간할 계획이다. 지금 각 문중에서 자료를 받아 책자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우수문중들을 대상으로 족보경진대회를 열어 표창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75년 생애를 살아오면서 깨닫게 되는 사실은 하늘이 어떤 큰 일을 하게 할 사람에게는 뼈를 깎는 고통을 주신다는 점이다. 괴로움과 시련은 그 사람의 인내심을 길러주고 판단력을 키워주고 끝까지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갖게 해준다. 저는 유약해보이지만 매우 신념이 강한 외유내강형이다.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소신이 강한 편이다.
우리나라의 전체인구가 약 5100만명인데 286개의 성과 5500개의 본관에 달한다. 그중 224개 문중 후손 인구가 약 3400만명으로 큰 규모의 단체가 되었다.
앞으로 문중협의회의 사단법인 등록을 통해 더욱 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명문이 없어져 간다는 말이 있다. 문중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뜻이다. 문중들이 정상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 임야의 10퍼센트가 문중 땅이지만 관리 주체 세력이 약하다. 산림을 잘 가꾸어야 되는데 가꾸는 주체도 약해 효율적인 관리가 상당히 필요하다. 그럼에도 문중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정부 부처가 없어 안타깝다. 효자와 불효자에 대한 상속법이 똑같은 것도 문제다. 효자는 더 우대해주고 뒷받침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문중에 기여한 분들은 공헌도를 기려서 표창하는 제도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이다. 정부와 각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
8남매중 장남인 저는 지금 96세 되신 아버님과 97세 되신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다. 어머님과 아버님은 올해 결혼 80주년을 맞으시는 해다. 어머님은 지난해에 충남도 학생교육문화원을 통해 구술 자서전 ‘내 인생의 꽃이 피었다’를 내시기도 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부모님을 편안하게 잘 모시면서 살고 싶다. 그리고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와 정씨연합회, 충효예와 관련된 사명을 충실히 잘 해나가고 싶다. 대담, 정리 한성일 제2사회부 부국장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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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부여 출생. 동래후인 31세손, 집의공파. 부여초, 부여중, 부여고, 충남대 영어영문학과, 충남대 교육대학원 외국어 교육과 졸업. 충남의료원(현 충남의대), 부여중, 은산중, 금산여고, 서산농림고, 부석고, 대전고, 충남여고 교사, 한국교원대학교 교육연구사, 교육연구관, 대전탄방중 교감, 유성중 교장 역임. 전 충남대 영어영문학과 총동창회장, 전 대전시 중등영어교육연구회 회장, 전 재전 부여고 총동창회장, 부여고 총동창회 감사. 부여고 개교 60주년 기념행사준비위원회 위원 겸 부여고 6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 전 충남대학교 총동창회 운영부회장, 감사 , 전 동래 정씨 집의공파종중 회장. 현재 대전시 정씨 연합회 회장, (사)충효예 실천운동대전연합회 회장, 동래정씨 충청권화수회 대표회장, (주)충효예신문사 대전지사장, 뿌리공원전국문중협의회장.
전국학생 과학책 읽기 지도교사상 문화공보부장관상, 학생독서지도 교사 표창장 충남교육위 교육감상, 국가전문행정연수원장 표창장, 한국청소년연맹청소년 홍익장(훈장증) , 한국 걸스카우트연맹 공로장 , 옥조 근정훈장 , 자랑스러운 부고인상, 전국정씨연합중앙회 총재 표창장, (사)대한노인회대전시연합회 주최 제11회 지역봉사지도원경진대회 준우수상), (사)충효예 실천운동본부 총장 표창장, 대전시서구청장 표창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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