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순위로 학교 바뀐 학생에게 '선순위 선택권'…후속조치도 논란

  • 정치/행정
  • 세종

후순위로 학교 바뀐 학생에게 '선순위 선택권'…후속조치도 논란

세종시교육청 고교 신입생배정 조치계획 발표
후순위 학교로 변경 195명 1차 배정 진학허용
선호학교 학생 과밀·비선호 고교 정원미달 우려

  • 승인 2019-01-12 13:46
  • 수정 2019-01-13 10:40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aaaa
세종시교육청이 신입생 고교 재배정 과정에 후순위 학교로 바뀐 학생들에게 대한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이 고교 신입생 배정 오류로 신입생을 재배정하는 과정에 후순위 학교로 바뀐 학생들에게 최초 배정한 학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다.

세종시 예비 고등학생 195명이 오후 3시 1차 고교 배정 때보다 오후 9시 2차 배정결과에서 후순위로 변경됐고, 이들 학생들은 본인 의향에 따라 1차 배정 때 발표된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1지망 학교에 교실과 정원 확대는 불가피하고 신설학교처럼 비선호 고교에 학생 미달사태가 전망되고 있다.

시교육청이 12일 발표한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오류사태 조치계획에는 "후순위 배정된 학생 전원 구제"가 주요 골자다.



오후 9시 발표된 고교 신입생 배정 결과를 최종결론으로 삼되 앞서 오후 3시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보된 고교 배정안도 구제대상 학생이 원하는 경우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구제 대상은 오후 3시 1차 고교 배정보다 오후 9시 2차 배정으로 후순위 학교로 배정고교가 바뀐 학생 195명이다.

세종시 고교배정시스템은 학생들이 다니고 싶은 고등학교 3곳을 선택해 1~3지망으로 지원하면 시교육청은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지원한 학교에 총정원 80%를 추첨해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통학권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시 추첨해 배정한다.

11일 1차 고교 배정결과 1지망 학교에 배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학생이 오후 9시 2차 배정에서 2~3지망 학교로 바뀐 경우 학생이 원하는 경우 1차에 통보된 학교에 진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2지망 학교에서 3지망 학교로 바뀐 학생도 구제 대상이고, 1차 3지망 학교에 배정됐다가 재배정결과 1~2지망으로 바뀌는 등 선순위 학교가 최종 배정된 학생들은 2차 배정 학교에 그대로 진학한다.

시교육청은 구제대상 학생 195명이 오후 9시 최종배정 학교에 진학할 것인지 오후 3시 통보된 학교에 입학할 것인지 14일부터 16일까지 조사 후 2019학년도 고교배정 최종결과를 18일 하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받은 상처가 더 커지지 않아야 한다는 방침에서 후순위로 배정 학교가 바뀐 입학생들을 구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11일과 12일 시교육청을 방문해 신입생 배정 오류에 항의하고 재배정 결과를 용납할 수 없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최교진 교육감이 11일 저녁 교육청을 방문한 학부모 앞에서 "원래 배정된 학교로 가고 싶다면 최대한 당초 배정된 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진정됐다.

반대로, 1~2지망 선호학교에 추가 입학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줍으로써 선호 학교에 과밀문제와 비선호 학교 학생 과소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학생들이 밀집한 지역에 4개 고교가 1지망 지원자가 정원을 초과했는데 올해 구제정책으로 추가입학생을 배정할 경우 학교 정원 증원과 교실 증원이 뒤따라야 한다.

한 학부모는 "대부분 학부모가 신설 학교에 아이를 안 보내고 싶은데 일부 비선호 학교는 이번 조치로 정원에 크게 못미치고 재학생들의 피해의식만 커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등학교의 경우 학생 정원을 증원할 수 있는 정도로 교육시설에 여유가 있다"며 "구제 학생들의 의향을 파악해봐야겠지만 선호 학교마다 교실가 증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