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5-03-26
무얼 찾으려 여기까지 올라 왔느냐 여린 듯 강한 얼굴 한 떨기 해당화야 산 넘어 온 바람에도 먼 길 걸어 온 바다에게서도 채울 수 없는 갈증이 있더냐 걱정마라 여기엔 지족선사는 없으니
2025-03-26
봄이 왔다. 도로를 따라 이어진 과수원에서는 연분홍빛 복숭아꽃, 뽀얀 배꽃, 사과꽃이 활짝 펴 우리를 설레게 한다. 이 아름다운 꽃들을 반기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작은 날갯짓으로 분주히 움직이는 꿀벌도 있다. 이들은 우리에게 맛있는 꿀을 만들어 주는 단순한 벌이 아..
2025-03-25
오랜만에 반가운 선배의 연락을 받고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일식점에서 만나 소맥으로 시작했다. 이야기의 중심은 함께 근무한 회사였다. 많은 일이 있었다. 하나의 사건에 한 잔, 떠오르는 사람에 또 한 잔, 금방 맥주 한 병이 끝나고 소주 파티가 시작되었다. 고생했던 일에..
2025-03-25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움츠렸던 나무들이 새순을 틔우고 대지는 점차 생기를 되찾으며 색색의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마주한 온기가 유독 반갑지만, 봄은 따뜻함만을 선물하는 계절은 아니다. 대기의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강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2025-03-25
기후대응댐은 지역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다. 이런 공언에 따라 전국 기후대응댐 건설 최종 후보지에서 일단 빠진 5개댐 중 지천댐(부여·청양)과 동복천댐(화순)은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의결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에 반영됐다. 환경부의 인식은 확고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이..
2025-03-25
전국 의과대학들이 정한 의대생 복귀 시한이 속속 도래하면서 의대 교육 정상화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24일 등록절차를 마감한 건양대와 순천향대 의대생들의 복귀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 건양대의 경우 지난해 휴학한 의대생들이 낸 등록금이 자동 이월되자 학생들은 복학원 제..
2025-03-25
지난 연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과 일본 치바과학대학교에 방문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학업중단 학생에 대한 문제를 일본 교육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우리나라는 2023년 기준, 전체 127만 6890명의 고등학생 가운데 학업중단 학생이 2..
2025-03-25
'시간 귀하게 쓰는 것을 배워라.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성공 실패가 좌우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피 작가로, 인생이 바뀌는 오늘명언 밴드를 운영 중이며 손정숙 글씨공방 대표이자 뿌리솔 미술공예협회 대표로 활동하고..
2025-03-25
알파고가 바둑천재 이세돌을 이기는 것을 TV 중계로 본 이후 전 세계는 AI 열풍이 휩쓸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알파고를 만든 오픈AI뿐만 아니라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IBM, 메타(페이스북), 엠비디아 등 대표적인 기업들이 AI를 중점 사업분야로 두..
2025-03-25
지역사회는 끊임없는 혁신과 발전을 통해 경제적·사회적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화 등의 문제로 인해 많은 지역이 쇠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 대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대학은 지역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2025-03-25
제 213 강 역린지화(逆鱗之禍) : 용의 목 아래 거꾸로 난 비늘(逆鱗)을 건드리면 화(禍)를 입음 글 자 : 逆(거스를 역) 鱗(비늘 린) 之(갈지, 관형격 조사 ~의) 禍(재화 화) 출 처 : 한비자(韓非子)의 세난편(說難篇) 비 유 : 개인이나 집단이 가진 가장..
2025-03-24
정국의 향방을 가를 매듭 하나가 풀렸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은 만장일치는 아니지만 '기각'이었다.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보면서도 파면을 정당화할 만한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헌법재판소 판단이다. 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국회 측..
2025-03-24
충남도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은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베이밸리 건설의 핵심 사업이다. 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제143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충남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청 보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충남 경제자유구역이..
2025-03-24
이번 한 주는 한국에 있어서 운명의 한 주가 될 것이다. 작년 12월 3일 계엄령 이후로 4개월간 진행된 탄핵정국이 헌번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물론 헌재의 판단이 이번 주도 넘길 수 있다. 아마 그렇게 되면 국민의 피로도는 극도..
2025-03-24
행정안전부의 일제조사 결과, 2024년 기준 전국의 빈집은 13만호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빈집은 주거수요의 감소로 인해 쇠퇴지역에서 나타나는 물리적 현상의 하나로,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이라는 메가트렌드에 비추어 앞으로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시의 빈집은..
2025-03-24
대전의 동구 가양동과 대덕구 비래동 경계에 명물다리를 중심으로 가양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여기서 계족산성 방향으로 고즈넉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동편에는 대청호 푸른 물이 내려다 보인다. 이 길을 아는 분들은 즐겨 찾는다. 이 산책길을 조성하면서 경관 좋은 곳에 팔..
2025-03-24
4월은 만물이 생동하는 달이다. 3월부터 겨울에 잠자고 있던 모든 생명체들이 저마다 살겠다고 아우성치며, 대지 위로 계속 솟구쳐 올라오려 한다. 그러던 것이 4월이 되면, 대지를 생존의 장으로 만든다. 그래서 어떤 시시인은 봄의 이러한 모습을 빗대서 '전쟁'으로 표현한..
2025-03-24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금강의 지류 미호강의 최상류인 음성군 대소면이다. 초등학교에 다녔던 1970년대에 우리 동네 미호강의 본류는 구불구불했다. 하천 둑에는 미루나무가 그리고 하천 둑과 물이 맞닿는 곳에는 버드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었다. 1980년 초 경지정리로 논..
2025-03-24
'새벽에는 뇌가 총명해서 차원높은 생각과 판단을 한다.' 새벽에는 뇌가 밤사이 충분히 휴식을 취해서 가장 집중력이 좋고 더 깊이 더 차원높게 작용하니, 그 생각대로 행한다면 하루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손정숙 작가는 대전에서 활동중인 캘리그라..
2025-03-23
첫 출근하는 날은 언제나 긴장이 된다. 설레는 마음으로 회사에 가 채용 담당자를 만나고, 소속 부서로 안내된다. 하루 종일 팀원을 시작으로 각 층을 돌며 인사를 한다. 수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이름이 기억 나는 직원은 많지 않다. 팀장이 "우리 회사 직원은 공장을 제외..
2025-03-23
늘봄학교에 사회적 이목이 쏠려 있다. 대전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대전시의회에는 늘봄학교 관련 조례도 발의돼 있다. 정부 차원의 제5차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는 '하늘이법' 국회 통과 노력이 강조됐다. '대면인계, 동행귀가'..
2025-03-23
경남 산청과 의성·울주·김해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 발생한 산불로 진화대원들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내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서 21일 시작된 산불로 진화하던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총력 대응을 위해 경남과 경북·울산시에 재난사태를..
2025-03-23
앞서 글(2025년 3월 18일 중도일보 온라인 게재)에서는 나이듦의 반전으로 세 가지에 대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타인과의 비교를 하지 말라는 것과 두 번째는 나 자신이 정말로 소중한 거라고 생각하시면서 나를 존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사랑 가꾸기를..
2025-03-23
피라미들 입맞춤에 눈 떠 보니 문득, 봄이다 사부작거리는 햇살 붙들어 돌돌 말린 날개 말려야겠다 겨우내 소식 없는 그대에게 봄바람 한 줌 실어 보내야겠다
2025-03-23
한국사회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집단주의 성향이 강하다. 개인주의와 달리 우리(We-ness)를 강조하며 나(I-ness)를 양보하거나 희생해 조직에 헌신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집단주의라는 문화적 가치와 달리, '집단사고(Groupthink)'는 조직의 의사결정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