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021-01-24
조 바이든은 미국 46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그는 취임 연설에서 '민주주의'와 '통합'을 강조하였지요. 저는 바이든 연설에서 자신이 강조하는 통합을 '민주주의에서 가장 찾기 어려운 것'으로 규정한 대목에 주목하였습니다. 민주주의의 핵심가치는 '다양성과 비판을 인정'..
2021-01-21
갑작스럽게 당하는 어려움은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고 절대자로부터의 경고일 것입니다. 열흘 동안 그 경고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했지요. 어둠의 의미가 무엇인지, 왜 비워야 하는지, '나'와 '우리'가 분리될 수 있는지 그리고 '나는 만물 가운데 하나 일뿐'이라는 깨달음을..
2021-01-20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존재입니다. 특히 개인은 자연재해나 질병에 속수무책이지요. 이것은 인간의 의지로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선각자들은 자신(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지요. 세계적 석학으로 알려진 어느 분은 "내가 한 모든 일이 지푸라기처럼 엉성..
2021-01-19
일찍이 달라이 라마는 '하나는 모두를, 모두는 하나를'이라는 주장을 한 바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모두가 공감하는 구호가 되었지요. 세계보건기구(WHO)의 어느 간부도 "우리는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서로 계속 연..
2021-01-18
흔히들 '마음을 비웠다' 혹은 '자신을 내려 놓는다'는 얘기를 합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요. 절박한 상황에 처해서야 '내려놓고', '비운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내려놓는 것인가요? 비우는 것과 내려놓는 것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컵..
2021-01-17
차가운 시트에 누워서 강제로 세상살이와 격리된 의미를 생각해 봤습니다. 익숙한 일상이 규칙적으로 반복될 때는 전혀 그런 생각이 미치지 않았는데, 소중한 것을 무시하면서 뛰어 왔다는 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죽음'이었지요. 우리는 살면서..
2021-01-04
새해 벽두에 '눈물' 이야기를 합니다. 김현승 시인은 눈물은 인간을 '신의 세계로 이끄는 매개체'이면서 '생명에 대한 표상'이라고 까지 말 합니다. 눈물에 대한 시인의 철학적 종교적인 해석이지요. 시인의 핵심적 주장은 눈물은 "인간적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즉 유한자인..
2021-01-03
송수권 시인은 <새해 아침>이라는 시에서 "새해 아침은 불을 껐다 다시 켜듯이 그렇게 떨리는 가슴으로 오십시오"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떨리는 가슴'이란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 쏟는다는 뜻이겠지요. 지난해의 아픈 추억은 지우고 새해에는 사랑의 마음을 간직하면서 꼭..
2020-12-30
12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늘은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올해의 마지막 날에 몇 가지 핵심 단어를 정리하면 '보람', '후회', '시간'이 아닐는지요. 많은 경우는 아닐 것이나 올 한해는 보람이 있었다고 흐믓 해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반대로 후회하는..
2020-12-29
대기업 임원으로 계셨던 분이 여당의 국회의원이 되셨습니다.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분으로 알려졌지요. 현재 여당은 최저 임금제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기 때문에 대기업 출신이라는 그의 정체성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분들이 정책의 균형을..
2020-12-28
성경 시편에는 여러 절에 걸쳐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제외하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많은 철학자들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지요.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도, 즐거운 일도 모..
2020-12-27
연초에 시작된 코로나는 12월의 송년회까지 삼키네요. 5명 이상 식사를 같이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송년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송년회 없는 연말은 해가 바뀌는 것이 실감나지 않을 수 있지만 세월의 흐름을 잡을 수는 없겠지요. 12월 끝의 바람이 낙엽까지 거두어 가..
2020-12-23
대전의 시내 중심부에 보문산이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고 역사정이 있어 시민들의 정취가 서려 있지요. 457.6m로 그렇게 높지는 않으나 보문산의 녹음은 '대전8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울창하며, 마애여래좌상, 고려시대 절터인 보문사지(普文寺址) 석조(石槽) 등 문화재..
2020-12-22
우리나라 국민들은 매우 유식합니다. 일단, 대학 진학률이 70퍼센트 내외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지요. 일반 국민들도 지자체나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수강생들이 많습니다. 대전의 경우 대학, 시·구, 민간 등에서 평생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이 시민의 31.6퍼..
2020-12-21
새벽은 건강한 시간입니다. 충분한 휴식이 있은 후라 몸도 마음도 가벼운 상태지요. 소음도 없고 공기도 맑아 상쾌합니다. 새벽은 서민들이 뛰는 시간입니다. 물론 새벽을 잘 다스리는 '아침형 인간'은 유능하고 성공한 CEO들도 많지만, 그보다 고달픈 인고의 삶을 사는 사람..
2020-12-20
올해가 저물어 갑니다. 아쉬움과 서글픔도 있지만 무언가 설레임과 기다림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가 있지요. 나이가 드니, '나의 크리스마스'가 아니라 '추억의 크리스마스'가 되었어요. 어린 시절, 시골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집을 돌면서 '고요한 밤 거룩한..
2020-12-18
'하로동선'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에서 낙선한 후 친지들과 합자하여 차린 고깃집의 상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중국의 사상가 왕충(王充)의 저서 <논형(論衡)>에 나오는 사자성어로 '여름에 화로를 받치고 겨울에 부채를 드는 것과 같다'라는 뜻입니다. '여름 화로,..
2020-12-16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쟁이 있지만, "인간이 아무리 이기적인 존재라 할지라도, 기본 바탕에는 이와 반대되는 선한 본성이 있다. 또 자신에게 아무런 이득이 없을지라도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기도 한다"는 말을 긍정하면서, 삶의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말은..
2020-12-15
1968년 4월 4일, 암살당하기 직전 루터 킹 목사는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이다"라는 연설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응답이라도 하듯이 최근 마이클 샌델은 국내 어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자층의 일을 존중하고 사회적 명예를 인정해 줘야 한..
2020-12-14
학생들에게 행복론을 강의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사람은 직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화목을 이룰 수 있지요. 결국 모든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며 행복의 기본 요소가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