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최강 한파에 '몸살' 앓아

  • 사회/교육
  • 날씨

대전·세종·충남, 최강 한파에 '몸살' 앓아

24일 최저기온 영하 17도까지 내려가…당분간 한파 지속될 듯
중구 야외훈련 취소되고, 동구 수도 계량기 동파되고도

  • 승인 2018-01-24 15:57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8012401002217600100971
전국에 한파 특보가 확대 강화되며 피해가 속출한 24일 대전 중구 태평동에서 자동차 수리업체 관계자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올겨울 최강 한파가 대전과 세종·충남지역에 덮치면서 시민들은 하루 종일 매서운 추위와 사투를 벌였다.

24일 대전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저기온은 대전 -15.4℃를 비롯해 세종(연서) -15℃, 계룡 -16.8℃, 청양 -16.1℃, 천안 -15.3℃, 예산 -15.2℃, 부여 -14.6℃, 아산 -13.9℃, 태안 -12.1℃ 등 충청지역 대부분이 -17℃∼-12℃의 분포를 보였다.

당진, 보령, 서산, 태안 등 충남 서해안 4개 시·군에는 한파 주의보가, 그 외 전 지역에는 한파 경보가 발효됐다.

한낮(오후 2시 기준)에도 대전 -7.7℃, 세종(연서) -8.2℃, 예산 -10.1℃, 천안 -9.5℃, 금산 -8.3℃ 등 모든 지역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렀다.



기록적인 한파로 야외 훈련까지 취소됐다. 대전 중구는 이날 산성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소방당국과 전통시장에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119 신고, 대피, 화재 진화 등의 과정을 점검하려 했지만 강한 한파 때문에 훈련을 취소했다.

직장인들은 추위에 외출을 꺼리면서 점심시간 식당가는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반면,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평소보다 크게 붐볐고,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직원도 있었다.

대전 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선 이날 수도 계량기 12개가 동파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은 최저기온 -18℃~-13℃, 최고기온 -8℃~-4℃로 24일보다 더 추워지겠다. 26일은 최저기온 -17℃~-13℃, 최고기온 -7℃~-4℃로 좀처럼 추위가 누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당분간 기온이 온종일 영하권에 머물겠다"면서 "오는 31일 낮 최고기온이 영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서구 괴정동서 20대 남성 전 연인 살해 후 도주
  2. 폭염에 서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사고 급증… 물놀이·해루질 '주의'
  3. 건양대병원 노조원 500명 총파업 돌입… 환자들은 '걱정태산'
  4. 전 직장 이차전지 핵심기술 유출한 40대 이직자 구속 기소
  5. 첫 교육전문박물관 '대전한밭교육박물관' 신축 이전 중투심 통과
  1. 조로증 치료 시대 열리나… 생명연 김선욱 박사팀, 원인 억제하는 치료법 개발
  2. 대전·세종·충남 연일 폭염경보… 불볕더위에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명
  3. 충남 지역 이상기후 지속…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4.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1호점애 생활용품과 식료품 후원
  5. "세종형 유보통합 첫걸음" 교육·보육 맞춤지원 사업 추진

헤드라인 뉴스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정부 광역교통사업 예산도 '수도권 쏠림' 심각

수도권과 지방 양극화가 갈수록 심각해 지는 가운데 도로와 철도 등 정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 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명 정부가 국토균형발전을 국정 기조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 SOC 사업에 대한 예산 투입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중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모두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 사업은 74..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자율주행 버스, 집 앞까지… 세종시 이달 말 도입

세종시가 자율주행차를 타고 집까지 갈 수 있는 획기적 대중교통시스템을 도입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7월 30일부터 정부세종청사를 순환하는 자율주행차(셔틀)를 종촌동 주거단지와 연계하는 노선으로 시범운행한다. 자율주행차는 어진중학교를 기점으로 종촌동 종합복지센터~어진동 대형마트∼정부청사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약 9개 정류장을 거쳐 4.9㎞를 하루 11회 순환한다. 해당 노선은 매월 첫번째 금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국내 최초 광역형 자율주행버스 운행과 더불어 주거단..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머크, 대전 바이오생태계 앵커기업 역할 기대

글로벌 기업 머크(Merck) 가 급성장하는 대전 바이오 생태계의 앵커기업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8일(현지시각)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머크(Merck) 본사를 방문해, 쟝-샤를 위르트(Jean-Charles Wirth) 신임 라이프 사이언스 CEO와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대전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건립 중인 머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대전을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은 먼저 지난 6월 취임한 쟝·샤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물감을 푼 듯 녹색으로 변한 방동저수지

  •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등목으로 날리는 무더위

  •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아이들 웃음소리 가득한 명랑운동회

  •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폭염에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