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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선인. |
대전에서 첫 여성 기초단체장이 등장했을 뿐 아니라 여성 기초의원이 이전 보다 늘어나면서다. 또 기초의회 전반기 의장도 여성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나온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대덕구청장 당선인은 대전에서 첫 여성 기초단체장 타이틀을 얻었다. 박 당선인은 그간 보수 텃밭으로 불려온 대덕 지역에서 진보 깃발을 꽂으며 관심을 사로잡았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대덕구 발전을 이끌겠다는 박 당선인의 지지 호소가 구민들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그는 여성 의원으로서의 강단과 따뜻함을 바탕으로 선거에 임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대전 첫 여성 구청장으로서 구민의 기대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이번 선거 결과, 기초의원 중 여성 의원은 63명 중 27(비례9)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제6대 지방선거에선 여성 의원 20명(비례9)이 당선된 바 있다. 여기서 늘어난 7명은 모두 선출직으로 확인돼 여성 의원의 정치 참여도가 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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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나영 동구의원, 이금선, 하경옥 유성구의원, 서미경 대덕구의원. |
앞서 대전에선 지난 2012년 기초의회에서 최초로 김금자 대덕구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현재까지 여성 의장이 등장하지 못한 바 있어 여성 의장의 재등장은 초미의 관심사로 꼽힌다.
이번 기초 의회에선 최소 세 곳에서 여성 의장이 탄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동구에선 경험이 중요한 만큼 선수(選數)가 우선시 된다는 판단하에 유일하게 4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이나영 의원의 의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유성구는 두 여성 의원의 의장에 도전한다. 재선의 이금선, 하경옥 의원은 전반기 의장직을 놓고 경합 중이다.
대덕구에선 재선의 서미경 의원의 의장 선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당선인들은 초선으로 확인됐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그간 비례대표로 여성 의원들의 정치적 참여가 활발히 이뤄져 왔다"며 "여성의 정치적 역량이 늘어나면서 당연시되는 효과다. 앞으로도 더 여성 정치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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