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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사)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는 어떤 기관인지 소개해주실까요?
▲(사)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총연합회 (Scientists and Engineers' Association of National Research Institutes; SEANRI 약칭: (사)연총)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각 출연(연) 산하 '연구발전협의회'의 총연합회입니다. 1999년에 창립되었고, 2003년에 미래창조과학부에 등록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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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한국화학연구원 (KRICT),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RISS),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KIER),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 (KRIBB), 한국원자력연구원 (KAERI), 한국기계연구원 (KIMM), 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KBSI), 한국식품연구원 (KF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KITECH), 한국천문연구원(KASI), 극지연구소 (KOPRI),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KISTI), 안전성평가연구소 (KIT), 재료연구소( KIMS), 한국건설기술연구원 (KICT),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KRISO), 한국철도기술연구원 (KRRI), 한국전기연구원 (KERI)이 가입돼 있죠.
-회장님, (사)연총은 어떤 활동을 주로 하시는지요.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한 싱크탱크(Think Tank)와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지위 향상과 권익 신장에 이바지해 궁극적으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지요. 또 출연(연) 회원들의 의견을 집약해 출연(연)의 합리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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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의 공공성과 책무성, 그리고 자율성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 사업을 수행합니다. 정책 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정책의제의 방향성을 모색하죠. 주기적으로 콜로키움과 대토론회 개최를 통해 사전 의제를 발굴합니다. 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등과의 협력을 통해 정책 사업을 추진하죠.
-그동안 수행해오신 정책연구사업은 무엇인지요.
▲지난 3월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는 '출연(연)의 자율성과 공공성 중심의 정책 의제 선도 방안'에 대해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9월까지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출연연 현장중심 연구윤리 선진화 추진의제 발굴'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지난해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지방분권화 시대의 출연연의 역할과 임무 강화를 위한 정책연구를 했고요. 그 이전 해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과학기술 환경 전환기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집단지성 활용사업'을 했답니다.
-회장님, 올해는 특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요.
▲회장단 교류와 이사회를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간담회와 과학기술 미래 100년 희망선언, 정책연구위원회 활동을 했답니다. 국회를 방문했고, 이사회와 콜로키움,연합토론회와 연구윤리 공청회를 가졌고, 대덕열린 포럼을 개최했답니다. 하계 콜로키움과 정책토론회, 연구몰입환경 공청회, 집현전 포럼 등의 활동을 하고 있죠. 특히 집현전 포럼은 세종대왕의 과학기술을 배우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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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2012년도에 탄소 나노튜브 실 생산 기술 개발로 100대 우수과제에 선정됐는데 양산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실험단계에서 머물게 된 점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인데 실용화단계까지는 넘어야 될 산이 너무 많아서요.
우리나라 연구소들이 연구 과제 중심 시스템(PBS. Project basis system)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단기과제에만 급급하지 장기과제들을 연구할 여건이 안된답니다. 96년부터 PBS 시스템이 되고 이때부터 연봉제로 전환되다보니 S,A,B,C,D 등급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게 됐죠. 표준연의 경우는 논문과 특허가 평가기준이 됩니다. 심한 경우 세 번 연속 하위 5%로 평가받게 되면 삼진아웃제를 당하죠. 그러다보니 연구원들이 국가에 필요한 연구보다는 자신의 실적 쌓기에 바빠지는 거죠. 결국 정부출연연의 PBS 제도는 폐지돼야 합니다. 미션 중심으로 가야 되죠. 그래야 노벨상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3년에서 5년짜리 단기 과제만 해서는 안됩니다. 먼 미래를 내다봐야죠. 즉시가 아닌 적시에 의해서 해야 성과가 제대로 나오는 겁니다.
지금의 상대평가 제도는 선의의 경쟁이 아닌 나쁜 경쟁을 몰아오게 됩니다.
전부 평준화시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탁월한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줘야 되지요.과학기술계는 못하는 사람을 끌어올리기보다 잘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대해 더 잘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하향평준화는 바람직하지 않죠.
-회장님, 연구소는 시대별로 추구하는 지향점이 달랐는데요. 이에 대해 말씀해주실까요?
▲예. 70년대는 출연연이 기초를 다지는 시기였습니다. 1.0 시대였죠. 80년대는 G7 시대로 정부 주도로 우리나라 기업들을 지원해주고 키워주는 2.0 시대였습니다. 90년대서 2000년으로 들어오면서 글로벌 프론티어 시대가 되었죠. 지금은 정부 주도에서 공장 주도를 거쳐 수요자 주도 시대입니다. 4.0 시대이지요.
과학자들이 그동안 질보다 양으로 논문을 써야만 되는 상황이었다면 이제는 어떤 기술을 획득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과학기술정책 제도에 대해 개선점을 이야기해줄 오피니언리더그룹이 필요하죠.
-회장님은 연총 회장이시기도 하면서 뚜벅이산악회 회장도 맡고 계신데 회장님의 리더십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저는 어떤 조직이든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면 일하는게 수월하죠. 제가 어릴 때는 조용하고 착하고 모범적인 어린이였습니다. 중학교때부터 제가 수학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제 아버님은 부산에서 최연소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는데 1년 365일 내내 학교에 가셨습니다. 부산에서는 매우 유명한 교장선생님이셨지요. 저는 2남3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저는 30대와 40대 시절엔 연구소에서 밤 12시 이전에 퇴근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표준연에 들어온 것은 우리나라에서 물리쪽으로는 유일한 연구기관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지방대 출신이라서 더 열심히 연구에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 다닐때보다 표준연에 와서 더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하하하).
-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실까요?
▲연총에서 정책보고서를 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구 중심 전문기관으로서 인정받기 위해 해결해 나갈 문제도 많습니다. 내년 초에 정책보고서를 내면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상의할 생각입니다.
저의 좌우명은 ‘맡은 바 일을 충실히 하자’입니다.
‘남승훈에게 부탁하면 된다’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되는 거죠(하하하).
저는 대부분의 싸움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되, 대의를 위해 나서야 된다면 나서서 격렬하게 싸우는 편이지만 서로 존중해주고 존경해주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삽니다.
앞으로는 실무적 활동은 줄여나가고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후배들을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후배들에게 외부활동 기회를 많이 주고 있지요.
사람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 내에서 일을 맡아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다가 지치면 쉬면서 음악을 듣는 게 저의 힐링법입니다. 나중에 연구소를 퇴직하면 서울,제주, 통영, 부산, 광주, 강릉에서 한달 살이를 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삽니다.
대담, 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남승훈 회장은 누구?
▲61년 부산 출생. 1987.3월~현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에너지소재표준센터 책임연구원
2016.3월~2016.6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에너지소재표준센터 센터장
2013.1월~2014.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에너지소재표준센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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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3월~현재 과학기술연합대학원 측정과학과 겸임교수
2009.1월~2009.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신재생에너지측정센터 센터장
2006.~2008.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장대우 (대형과제 수행 우수자)
2008.1월~2008.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에너지인프라연구단 연구단장
2006.1월~2006.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삶의질표준부 과제개발특허팀 팀장
1999.2월~2000.2월 University of Sydney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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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경영분야
2019.1월~현재 (사)출연(연)과학기술인협의회 총연합회 회장
2013.1월~2014.12월 (사)연구발전협의회 총연합회 부회장
2012.1월~2012.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회장
2011.1월~2011.12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발전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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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월~2017.12월 한국가스학회 부회장
2015.9월~2018.9월 대한기계학회 논문집 편집인
2015.1월~현재 한국 수소 및 신에너지 학회 대외부 이사 및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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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월~현재 한국법공학회 이사
2014.1월~2014.12월 대한기계학회 재료 및 파괴부분 회장
2011.1월~2013.12월 대한기계학회 재료 및 파괴부분 부회장
2011.1월~2012.12월 대한기계학회 사업이사
2007.1월~현재 대한금속·재료학회 논문 편집위원
2006.1월~2015.8월 대한기계학회 논문집 부편집인
2005.1월~2010.12월 대한기계학회 재료 및 파괴부분 위원
2005.1월~2009.12월 한국정밀공학회 설계 및 재료부문 위원
2003.1월~2014.12월 대한금속재료학회 재료강도분과 간사위원
공공자문분야
2016~현재 합동참모본부 시험평가 민간전문위원
2015~현재 미래창조과학부 국가연구장비예산장비위원
2015~현재 울산테크노파크 수소·연료전지 전문가 클러스터 위원
2014~현재 국가기술표준원 금속재료의 기계적 시험방법 전문위원
2014~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회 부위원장
2014~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용기?용기부속품 분과 위원장
2014~2017 법안전융합연구소 이사
2012 지식경제부 에너지시설 안전점검 민관합동위원회 위원
2012 한국인정기구 경도/충격분야 기술위원회 위원
2011~2013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전인증 심사 자문위원
2010 전국과학전람회 작품 심사협의회 위원
2009~2013 산업통상자원부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용기·용기부속품 분과 위원
2007~현재 신기술인증제도 및 IR52 장영실상 심사위원
2005~현재 나노기술연구협의회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위원
2005~2010 에너지관리공단 보일러·압력용기 기술위원
2003~2015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기술 심의위원
2003~2006 한국가스연맹 전문위원
국제협력분야
2016~현재 ISO TC 197 전문위원
2000~현재 ISO TC 164 전문위원
주요 논문
- SCI &SCIE 등재 논문: 111편
- 국내등재 논문: 31편
※ 금속, 나노소재에 대한 물성평가 및 수소에너지 연구 등
주요 저서
- 2019 국가생존기술 (2019년, 이음)
- 국가생존기술 (2017년, 동아일보사)
- 재료강도시험법 (2006년, 두양사)
-주요 상벌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수연구원 선정 (2019 년)
- 과학기술 진보장 수상 (2017 년)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우대연구원 (2014~2016) 선정
- 기계학회 기술상 (2016년)
- 한국미디어학회 우수논문상 (2015년)
- 수소및신재생에너지학회 우수기술논문상 (2015년)
- WHEC Poster Awrads (2014년)
- 기계학회 학술대회 우수논문상 (2013년)
- 기초기술연구회 이사장상 (2012년)
- 정부연구개발 우수연구성과 10선 선정 (2012년)
- 기계학회 유담학술상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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