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천 체육시설 일원화 도대체 언제쯤? 시민불만 증폭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하천 체육시설 일원화 도대체 언제쯤? 시민불만 증폭

  • 승인 2019-11-14 17:50
  • 신문게재 2019-11-15 6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19100201000313500009711
대전 중구 유등천 파크골프장 전경.


대전 지역 내 하천 체육시설의 관리 일원화 요구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시의 관련 대책 수립이 더뎌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하천 체육시설 관리 주체 일원화에 대한 내용은 내부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이유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시는 '하천 체육시설 관리 일원화 방안에 대한 찬·반'에 대한 5개 자치구 의견을 조사했다. 이에 모든 자치구는 일원화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하천 내 체육시설은 모두 118곳으로 조성 주체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대전시 4곳, 하천관리사업소 107곳, 중구 5곳, 유성구 2곳이다. 시는 당시 하천 체육시설 관리가 일원화 될 경우 시·구에서 조성한 체육시설(파크골프장, 그라운드 골프장, 우드볼 등 8곳)을 포함한 모든 곳을 시 하천관리사업소가 관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천관리사업소와의 논의도 더딘 상황이다.

관리 주체를 하천관리사업소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시가 사업소와 논의도 하지 않은 채 자치구 의견을 조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해당 사업 추진은 시 체육관리 부서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가 하천 체육시설 관리 일원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이유는 관리 주체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지역 내 하천인 갑천, 유등천, 대전천은 모두 국가 하천이다. 그러나 갑천에 조성된 시설 관리는 대전시가 담당하고 있으며, 유등천에 있는 시설은 중구가 관리한다.

때문에 중구에 있는 골프장을 이용하는 시민은 그라운드 내 잡초를 직접 뽑거나 사비를 들여 기계를 구입해 시설을 관리하는 반면, 갑천의 체육시설은 주기적으로 시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중구에서 관리하는 시설 이용자들은 관리 주체에 따른 형평성 문제 외에도 다른 불만이 많다. 이용자들은 각 골프장의 그늘막과 홀 개수가 유성구·서구와 비교했을 때 중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구의 하천 체육시설 이용자 A 씨는 "열악한 환경 개선은 중구에 4년 전부터 요청했다. 그러나 재정 문제 때문에 추진되기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대전시가 시민들이 지역에 따라 차별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공감했다면, 관리 주제 일원화 등을 이렇게 오래 끌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는 일원화에 대해선 검토가 끝나는 대로 연말까지 추진 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부서 간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며 "연내에는 마무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4.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5.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